교회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름성경학교, 청장년층 참여가 높은 아웃리치(단기 선교), 큰 결심으로 떠나는 성지순례까지, 형태는 다르나 하나님을 깊이 알고자 하는 열기로 가득한 이 시기, 다채로운 여름 사역에 활용할 만한 ‘퐁당’ 콘텐츠를 소개한다.
1. ‘랜선 성지순례 가이드’ : 성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는 콘텐츠
성지순례를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있다면 다큐멘터리 〈바울로부터〉와 〈이스라엘로 오십쇼〉를 추천한다.
〈바울로부터〉는 기독교 최고의 선교사이자 신약성경 27편 중 13편의 저자인 신학자 바울의 일대기를 담은 10부작 다큐멘터리다. 3년의 제작 기간, 6개국 26개 도시를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며 바울의 치열한 사역과 선교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바울 전문가 최종상 선교사와 배우 차인표가 바울의 선교 루트를 직접 밟으며 복음이 전해진 역사의 현장에서 말씀을 시청각으로 경험하도록 안내한다.
또한 바울의 인간적인 고뇌와 복음 전파의 과정을 재연 드라마로도 보여 준다. 철저한 고증과 감수를 거쳐 제작, 바울의 선교 여행을 심층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현지 전문가들의 해설은 성경을 입체적으로 보도록 가이드한다. 〈바울로부터〉는 올해 초, 미국 ICVM 크라운 어워즈 최우수 해외 프로덕션(Best Foreign Production) 부문 금관상(Gold Crown Award)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콘텐츠를 재구성하여 출간한 도서 《바울로부터》(최종상 저) 또한 제41회 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14,725km, 지구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하며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의 열심. 이방인을 향한 절절하고 애끓는 마음을 품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과제를 수행한 바울의 선교를 심층적으로 묵상할 수 있다.
〈이스라엘로 오십쇼〉는 ‘쉽고 재미있는 성경 브리핑 오십쇼 시리즈’의 번외 편이다. 개그우먼 조혜련과 박미선이 이스라엘을 성지순례하며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현장으로 들어간다. 기존 성지순례 포맷의 정보와 지식 전달뿐 아니라 셀럽 출연이란 예능적 요소까지 가미, 알차고도 새로운 성지순례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은혜로운 성지의 감동을 물씬 전하며 이스라엘 성지순례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스라엘로 오십쇼〉 역시 해외 기독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미국 크리스천 필름 페스티벌(CFF, Christian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 교육 영화상(Best Educational Film)과 최고 다큐멘터리상(Best Documentary)을 수상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월드페스트 휴스턴 국제 영화제(World Fest-Hou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기독 콘텐츠(Christian)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플래티넘)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는 미국 3대 영화제로서 독립영화의 등불로 평가받는다.
2. ‘아웃리치’를 떠난다면? : 콘텐츠로 만나는 작은 바울들의 사역 현장
여름은 본격적인 단기선교(아웃리치) 시즌이다. 아웃리치는 ‘지역 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란 의미로, 복음 전달과 함께 선교사 및 현지인에게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콘텐츠로 〈오! 마이 박스〉를 추천한다.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며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전하는 힐링 다큐멘터리로 지금까지 두 편이 제작됐다. 1편은 일본 시미즈에서 14년간 사역한 김재란 선교사, 2편은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약 30년간 사역한 공숙자 선교사로, 예능인 김혜선(1편)과 김기리(2편)가 각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사의 일상과 사역에 동참한다.
〈오! 마이 박스〉는 막연히 열악하고 어렵게만 여긴 선교지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지역민과 부대끼고 살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인생. 그 희로애락 속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되새기는 한편 시청자에게는 선교 소명을 일깨우고 도전을 던진다. 〈오! 마이 박스〉는 2024년 제16회 한국기독언론대상 해외 선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끝나지 않는 선교 이야기 〈미션로그〉’는 CGN 미주지사에서 제작 중인 다큐 시리즈로 전 세계 한인 선교사들에 대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에피소드는 세 편으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나바호 원주민 사역을 하는 황성기 선교사, 워싱턴 DC 뒷골목의 중남미 난민을 돌보는 김재억·김영금 선교사 부부, 29년째 LA 지역 한인 약물 중독 청년들과 생활하며 그들을 회복시키는 한영호 선교사를 담았다.
베이비붐 세대 선교사의 은퇴와 젊은 사역자의 감소가 맞물린 현시점은 140년 한국 선교의 위기로 여겨진다. 〈미션로그〉는 은퇴를 앞둔 선교사들의 사역을 다음 세대에 전함으로써 각 선교 현장에 맞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전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다.
그밖에 각 나라(지역)별 전략적 선교 접근법부터 역사와 문화·지역별 특성까지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선교 강의 콘텐츠 〈선교하시는 하나님〉 시리즈, 다음 세대에게 선교지를 소개하고 글로벌 선교 비전을 심어 주는 〈선교마불 기도탐험대〉 등이 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만큼 복음 들고 세상으로 향하는 교회의 여름도 뜨겁다. 선교와 여름 사역에 대한 지피지기, OTT ‘퐁당’으로 준비하여 승리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