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교회가 갖게 된 과제 가운데 하나가 ‘플로팅 세대’(floating generation)의 교회 외면 현상의 심화다. 플로팅 세대란 한 교회에 속하지 않고 교회 주변부를 떠돌거나 그 경계에 있으려고 하는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세대가 바로 3040세대다.
2022년 11월에 발표된 목회데이터연구소와 21세기교회연구소 그리고 한국교회탐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3040세대의 신앙 의식 조사에 따르면, 3040세대는 코로나 이전 신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일명 ‘가나안 교인’이 가장 많이 분포된 세대이면서, 코로나 이후 여전히 교회로 가장 많이 되돌아오지 않는 세대이기도 하다.1 이들의 교회 외면 현상에 교회가 촉각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 사회의 중추 세대이기 때문이다.
교회 외면 트렌드
3040세대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28.6%를 차지한다. 이는 그들이 한국 사회의 유년과 장년세대를 잇는 가교세대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세대는 2022년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46.7%를 차지했다.
2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5060세대보다 왕성한 사회-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세대가 등을 돌리는 대상이 교회다. 한국 교회의 주요 관심 대상은 장년으로, 근래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자녀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3040세대는 청년과 장년의 중간에 끼어 주목받지 못하는 ‘투명 세대’처럼 있어 왔다. 그러나 교회의 3040세대가 사라질 경우, 교회의 미래 지속성은 사라진다. 이들 없이는 교회의 차세대도, 이들 이후의 세대도 남아있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3040세대에 대한 목회적 돌봄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들이 생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