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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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06월호 영성 관리를 위한 10가지 지침 후배 목회자들에게

영성에는 명멸성이 있다

성경은 인간 존재 안에 ‘영’이라고 부르는 영역이 있으며 인간은 그 영을 통해 ‘영이신 하나님’과 소통한다고 믿는다. 바울의 인간론에 의하면, 인간은 ‘영’과 ‘혼’과 ‘육’으로 구성됐고, 그 셋은 해부학적으로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결합해 있다. ‘영’은 영이신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영이 강해지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고 혼과 육을 다스려 그분의 뜻을 행할 수 있다. 반면, 영이 약해지면 혼의 자기중심성과 육의 죄성이 강해져서 하나님과의 사귐을 방해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지 못하게 만든다.

로마서 7:13-25에 기록된 내용이 바울이 거듭나기 전의 상태를 묘사한 것인지 아니면 거듭난 이후의 상태를 묘사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 결판나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거듭난 이후에 바울 사도가 자신의 영성을 관찰한 결과로 나온 고백이라고 본다. 그렇게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적 거장들의 고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그동안의 영성 생활을 통해 경험한 나 자신의 고백이기도 하다.

이것이 거듭난 이후의 바울의 자기 고백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를 이상화 시킨 까닭이다. 거듭난 이후 그는 항상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살았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바울 자신은 그 사실을 부인한다. 성령께서 그를 특별하게 들어 쓰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영적인 면에서 항상 완전한 상태에서 살지는 않았다. 그도 때로 영성이 약해져서 영혼의 밤을 지나기도 했을 것이며, 이미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죄성이 그를 압도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영성 관리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새길 것은 “영성에는 명멸성(明滅性)이 있다”는 사실이다.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맥매스터 대학교(Ph. D.), 저서로 《사귐의 기도》, 《설교자의 일주일》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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