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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를 위한 신학”은 〈목회와신학〉이 창간 당시부터 품어 온 이념이자,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핵심 문제의식입니다. 한국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적 기반이 부실한 탓에 목회가 지속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신학이 현장과 유리된 채 자기 완결적인 영역에 머무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회와 신학을 연결하고자 애쓰는 이들은 실제 현장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막막함을 겪기도 합니다. “신학
백성우

특집
신학과 목회의 분리와 통합의 역사
신학교 채플 강단에 강사로 초대받아 선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회중석에 앉아 있는 교수들과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설교는 무엇일까? 아마도,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더 직접적이며 효율적으로 적용될 만한 신학을 신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설교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요청을 채플 설교에서 노골적으로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자신들을 가르친 스승들이 앉아 있는 공간이라, 실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뉘앙스만 풍기고 지나
이재근

특집
목회와 신학의 균형: 통합적 기초 위에서 발휘되는 유연성
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를 위한 신학 위 문구는 1989년 〈목회와신학〉 창간 시 던져졌던 화두이며 동시에 이 잡지의 창간 이념이다. 이 문구가 요청하는 바를 두 가지 질문으로 바꿔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목회와 신학이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지 그 통합적 관점에 관한 질문이며, 두 번째는 그 통합적 관점의 기초 위에 목회 현장에서 제기되는 도전과 필요에 어떻게 실천적으로 응답할지에 대한 질문이다. 즉 어떻게 목회와 신학의 균형을 잡을 수
백성우

특집
교인들이 전도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전도하지 않는 교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현실적인 시도는 뭐가 있을까?
전도, 이제는 부담 없이 즐겁게! 우리가 함께 나누고 싶은 전도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나고 보람 있는 동역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영혼 구원’이라는 위대한 일에 초대하시며, 우리가 그분의 손과 발이 돼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발견하도록 이끄신다. 전도는 결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며 지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담 없이, 즐겁게 전도에
이대희

특집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식 전도가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현시대의 감성을 반영한 전도 언어와 표현은 무엇일까?
복음 전도는 언어와 삶의 소통이다. 복음은 단지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삶으로 드러날 때 진정한 전달이 이뤄진다. 말씀이 육신이 되는 사건이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다. 전도할 때, 우리는 종종 불신자에게는 어렵고 소통이 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한다. 그것이 전도가 잘 안 되는 이유다. 복음이 잘 전달되려면 불신자의 눈높이에서 전달돼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복음의 본질은 변함없지만, 그 복음을 전달하는 방
이대희

특집
교인들이 복음의 핵심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복음의 핵심을 교회 안에서부터 다시 가르치려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교회 안 전도’(In-church evangelism)는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는 전도의 개념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도에 관해 교회 밖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전도가 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리스도께로 나아가 그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면 교회 안에도 많은 전도 대상자가 있다. ‘교회 안 전도’는 새신자를 얻는 것을 넘어서 교회 내에서 복음적 신앙이 제대로
김선일

특집
다양한 전도 방식을 알고는 있지만 교회 적용이 망설여진다. 우리 교회에 맞는 전도법을 찾기 위한 여정은 무엇일까?
많은 목회자가 다양한 전도 방식을 접한다. 하지만 교회에 적용하려 하면 망설여진다. 전도의 성공적인 사례를 알려 주는 세미나가 있지만 우리 교회 실정에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한국 교회 대다수가 100명 이하의 교회인 현실에서 효과적인 전도법을 찾는 것은 개교회 목회자의 고유한 고민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 맞는 전도법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일곱 가지 지침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전도 문화가
김선일

특집
교회 주변에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주민 선교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지금은 이주민 선교 시대”다. 실제로 2025년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약 265만 명으로 총인구 대비 5%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구학적 현실은 전 세계적인 디아스포라 현상의 일부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8천만 명 이상의 디아스포라, 즉 이주민들이 고국을 떠나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가
문창선

특집
단기 선교를 계속 가야 하는지 고민이다. 단기 선교를 계속해야 한다면 어떻게 변해야 할까?
단기 선교, 변화가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2021년 동안 해외 단기 선교의 길이 막혔던 경험, 우리에게 단기 선교의 필요성과 한계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팬데믹 이후 문이 다시 열리면서 예전처럼 단기 선교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교차한다. 단기 선교를 중단할 일은 아니지만,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성숙한 형태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데는 많은 목회자가 공감한다.
문창선

특집
성경 공부를 해도 신앙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을 변혁하는 신앙 교육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신앙 교육이 실제적 변화를 이루고 신앙의 깊은 성숙을 도우려면 ‘실천 중심’과 ‘공동체성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재편이 절실하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신앙 교육은 여전히 말씀 지식 전달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신앙은 정보나 교리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체화돼야 하는 ‘살아 있는 힘’이다. 성경 말씀이 매일의 삶과 선택, 행동 속에
권진하

특집
유튜브로 잘못된 신앙을 배우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 교회가 어떤 예방책과 재교육 방안을 세울 수 있을까?
유튜브는 이제 웃고 쉬는 공간을 넘어, 전 세계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거대 온라인 강의실이 됐다. 이제는 영적인 배움을 얻으려 할 때도 목회자가 아닌 유튜브를 찾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 2023년 출간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한국 개신교인의 64%는 신앙 성장에 가장 도움되는 통로가 출석 교회의 예배와 설교라고 답했다. 그런데 2023년에 그 비율이 28%로 떨어졌다. 반면에 미디어의 도움을 받는다는
이수인

특집
다음 세대 수가 너무 적어서 교회학교를 운영하기 힘들다. 작은 교회는 어떻게 다음 세대 교육을 지속할 수 있을까?
“성서에 나타난 아브라함 시대의 여건은 인구가 적고 아울러 노동력이 부족해 인구 증가 속도를 빨리 할 필요가 있었으나 오늘날과 같은 인구 폭발 상태에서는 증가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돼야 합니다”(〈새가정〉 1974.6). 불과 50여 년 전 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자녀를 너무 많이 낳으니 적당히 낳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불과 채 반 세기도 지나지 않아 한국 사회와 교회는 전
이수인

특집
교회 교육만으로는 다음 세대 신앙을 형성하기 어렵다. 가정과 연계하는 신앙 교육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 전수는 더 이상 교회에만 맡길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정체성과 세계관이 형성되는 골든타임이며, 이 시기에 형성된 신앙은 성인기 신앙의 기초다. 잠언 22:6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며, 다음 세대에게 삶의 방식을 넘어 어른 세대가 지닌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신앙을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
조영민

특집
세대통합예배가 형식적인 행사가 되는 것 같다. 신앙 전수가 일어나는 세대통합예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대통합예배는 하나님 앞에 전 세대가 함께 드리는 공동체적 예배다. 고린도전서 12장은 각 지체가 다르나 한 몸을 이루는 교회의 본질을 강조하며, 이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를 보여 준다. 최근 한국 교회는 분절된 부서 예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세대통합예배를 시도해 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배 구조의 변화 속에서 이 예배 형식은 실용적 대안처럼 보였고 실제로 여러 교회에서 시행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세대통합예배가 형식에
조영민

특집
콘텐츠는 많지만, 우리 교회에 맞는 커리큘럼을 짜기 어렵다. 교회 맞춤형 신앙 교육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
많은 교회가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으나, 이를 각 교회의 현장에 맞게 설계하는 데는 늘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콘텐츠 자체의 부족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어떻게 교회의 현실과 성도들의 영적 여정에 맞춰 선택하고 통합하며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체계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다. 단순히 좋은 콘텐츠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건강한 신앙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콘텐츠는 수단일 뿐이다. 핵심은 그것을 활용해 신앙 공동체의
권진하

특집
설교가 회중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의문이다.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 어떻게 해야 할까?
AI에게 물어보았다.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개가 끄덕여지는 답을 준다. “먼저 청중의 필요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고, 성경 구절을 통해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이고, 설교자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여 진정성을 확보하고, 실천적 적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열정을 품고 선포하며, 기도로 준비하라.” 좋은 대답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어도 상당 부분 청중의 삶을 터치하는 설교로 나아
채경락

특집
짧고 간결한 콘텐츠에 익숙한 청중, 긴 설교에 집중하기 어려워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세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먼저, 청중의 기호에 부응하여 짧게 설교하는 것이다. 아니면, 체감적 길이를 줄이는 방법도 좋다. 가장 설교학적인 대답일 수 있는데, 물리적 길이는 충분히 확보하되, 설교 구성이나 전달 기술을 활용해 체감적으로 짧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웃음을 지을 수도 있는데) 청중을 잘 훈련하여 긴 설교에 적응시키는 것이다. 이 셋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물리적 시간 줄이기
채경락

특집
예배 순서와 방식이 형식적으로 느껴진다는 피드백이 있다.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유연하게 예배를 변화시키려면?
예배는 마음과 몸이 동원되는 구체적인 행위이자 공동체적 행동 양식이다. 달리 말해, 예배의 본질이란 예배라는 구체적이고 독특한 ‘형식이 가진 본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형식은 곧 그 내용의 의의와 분리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예배의 형식과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고자 할 때, 목회자는 다음 물음에 대한 응답을 강구해야 한다. 예배의 순서나 형식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종교학
최진봉

특집
온라인 예배로 주일성수 개념이 약화되는 것 같다. 예배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방법은?
오늘날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병행에 대한 여러 우려와 고민이 있지만, 그에 대한 신학적 토대가 확보되고 목회적으로도 금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목회자의 과제는 복잡하고 무겁기만 하다. 과연 교회는 예배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온라인 예배를 병행할 수 있을까? 이 과제를 다루기 위해 교회는 먼저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 병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배의 본질은
최진봉

특집
성찬식 집례 시, 세례 받지 않은 새신자나 어린이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성찬의 의미를 살리는 방법은?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세례 여부에 따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데 교단에 따라 나이도 다르다. 다양한 해석과 기준으로 인해 다소 혼란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하나의 규범적인 원칙을 찾기보다 어떻게 성찬의 의미를 공유하고 만끽하느냐에 집중하려 한다. 환대하라 로완 윌리엄스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에서 말한다. “우리가 성찬을 받는 것은 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릇되게
안덕원

특집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성도가 많아졌다. 반려동물 추모예배, 신유 기도 등의 요청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반려견 추정 양육 비율이 30%에 육박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이미 보편적인 사회 현상이 됐다. 교회 안에서도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고 있으며, 실제로 성도들로부터 기도 요청이 들어오는 현실이다. 이제 반려동물의 문제는 목회적 차원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사안이 됐다. 기존 사례를 참고해 반려동
안덕원

특집
등록이나 소그룹 참여를 꺼리는 교인이 늘고 있다. 개인주의 시대에 신앙 공동체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소그룹에 참여하는 사람들 수가 주일예배에 참여하는 사람 수의 절반에 못 미친다면, 당신의 교회는 공동체가 아니라 소비자 문화센터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1 팀 켈러 목사는 현대 교회가 공동체가 돼야 하지만 점점 소비자 문화센터로 변질돼 간다고 경고했다. 팀 켈러 목사가 말하는 공동체와 소비자 문화센터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비자 문화센터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어떤 기술을 배우기 원해
고상섭

특집
교회를 가족 공동체라고 부르지만 와닿지 않는다. 교회는 가족 공동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까?
모든 사람은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태어난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부모 없이 홀로 태어날 수는 없다. 태어나면 형, 누나, 언니 등 이미 결정돼 있는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 속한다. 영적인 출생도 마찬가지다. 영적으로 태어날 때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사람들은 양육하는 어머니인 교회를 통해 태어난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들을 만나고 양육 받는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는 가족 공동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런 구원의 상태를
고상섭

특집
성도 간 친교가 배타적인 사교 모임 같다. 신앙적 친교와 세속적 친목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고 지도해야 할까?
친교는 매우 중요하다. 교회란 ‘성도의 교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제란 단순히 세속적 친목을 다지는 걸 넘어선다. 각 성도가 고유한 인격을 지니면서 영적인 공동체를 이루어 상호 의존적으로 하나 되는 것을 말한다. 소그룹에 적용하면, 각 소그룹이 존중받으면서도 전체 교회 안에 다른 소그룹과 유기적으로 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 안에 다양성과 통일성이 함께 존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친밀함이다. 한 믿음 안에
권문상

특집
소그룹이 잘 되려면 리더가 중요하다. 적절한 리더 선발과 훈련은 어떤 기준과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까?
소그룹 리더를 세우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리더십은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세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의 경우, 여러 직분을 세울 때는 물론, 소그룹 리더를 임명할 때도 그 직분에 걸맞은 인격과 소양과 지식, 소통 능력 등을 검증하지 않고 시행하곤 한다. 신앙 경력이 오래됐거나 재정적 기여를 많이 했거나 아니면 사회적 명망이 있는 직책을 지닌 사람들에게 소수의 교회 지도자가 하나님의 신성한 명령으로
권문상

특집
소그룹을 나누는 기준이 다양하다. 어떤 기준으로 소그룹을 시작하는 게 친교에 가장 효과적일까? 소그룹을 나누는 기준이 다양하다. 어떤 기준으로 소그룹을 시작하는 게 친교에 가장 효과적일까?
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소그룹을 나눌 때 연령과 사는 지역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여전히 이 기준은 한국 교회의 전통적인 소그룹 나눔(Grouping)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교회 내 장년들은 또 다른 소그룹 나눔의 경험 영역이 있고 그 효과를 봤다. 교회의 주일학교와 청년부에서 지역이 아닌 연령에 따른 소그룹을 통해서 성장을 경험한 것이다.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발달 상황을 전제하고 그 세대가 가진 문화와 특성을
이상화

특집
소그룹에서 갈등 또는 부적절한 교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그룹 내 문제 예방을 위해 필요한 규칙은 무엇일까?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생명 공동체다. 즉 유기적인 생명체가 교회라는 말이다. 모든 생명체는 건강할 때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통을 겪는다. 소그룹은 이런 생명체인 교회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닌 교회 안의 또 하나의 작은 교회다. 이런 맥락에서 소그룹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과정에 진통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소그룹의 건강한 성장과 성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있다. 바로 소그룹 멤버 간의 갈등이다. 사소한 갈등이 해
이상화

특집
사회봉사가 신앙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교인들이 있다. 봉사와 신앙의 연결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사회봉사는 아름답고 선한 일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 일이 신앙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질 때마다 그리스도인은 순간 멈칫한다. 이는 오랫동안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강조해 왔음에도, 그 믿음이 구체적인 일상에서 드러내는 삶을 통해 내재화 과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단지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
손병덕

특집
교회 봉사가 교인 확보 수단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있다. 교회 사회봉사의 진정성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까?
그리스도인의 봉사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선행을 넘어 구원받은 자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열매다. 디도서 3:4-11은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구원이 실현됐음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그 구원을 경험한 자들로 하여금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한다. 곧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손병덕

특집
지역 복지가 대부분 지자체에 의해 이뤄진다. 교회가 감당할 돌봄 공백 영역과 지자체와의 협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돌봄 영역에서 교회가 사역하려고 할 때 지자체, 주변의 기존 돌봄 단체, 그리고 기관들과의 관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에서의 돌봄 영역은 기본적으로 이미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돌봄 영역에 종사하는 기관들과 단체들은 협의체 방식으로 지자체와 공식적으로 관계하며 서로 필요를 채워주며 협력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교회가 이 부분을 의식하고 지자체와 관계 기관들과 어떻게 관계하고 소통하느냐는 교회의 돌봄 사역의 시작과
조주희

특집
다양한 봉사 사역 중에서 우리 교회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교회에 맞는 봉사 사역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지역사회와 교회를 먼저 이해하라 디아코니아 사역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가 우선돼야 한다. 교회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다. 지역사회와 만나는 일은 교회 내부의 사업이나 프로그램 운용과 전혀 다른 영역이다. 교회 내 프로그램은 교회 공동체의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되며, 그 과정에서도 서로 이해되는 상태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교회 밖의 사역은 낯선 대상에 대한 사역이고 교인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사
조주희

특집
교회 밖 섬김보다 교회 안 돌봄이 먼저라는 주장이 있다. ‘교회 안 돌봄’과 ‘교회 밖 섬김’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까?
한국 교회가 해외선교에 열정을 다해 헌신을 할 때 교회 안에서는 국내에도 전도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돈을 들여가면서 해외 선교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러한 시각을 가진 성도들은 해외 단기 선교를 가는 것조차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오해가 이해로 바뀌어 지금은 교회들마다 갈등 없이 해외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구제 혹은 긍휼 사역 안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다
이기훈

특집
섬김 사역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봉사 사역의 연속성을 가능케 하는 구조와 문화는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오랫동안 사회선교 사역을 하면서,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교회를 위한 행사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교인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가끔 위로 차원에서 찾아와 사진 몇 장 찍고 돌아가는 행사에 깊은 불편함을 드러냈고, 그런 형식적인 접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것은 당연한 반응이었다고 생각된다. 대상자를 위한 대상자 중심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교회 중심의 사역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기훈

특집
아무리 노력해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 목회자로서 무능력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목회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렵다. 목회의 본질적 목표를 영혼 구원이라고 볼 때, 한 영혼을 구원하여 교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쉬울 수가 없다. 목회가 일사천리로 될 것이라는 자신감만으로 목사가 된다면 곧 좌절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목회가 충만한 자신감, 출중한 지성과 실력, 풍부한 자원, 뛰어난 전략 등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목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많은
양현표

특집
목사인지 직장인인지 혼란스럽고 괴롭다. 이중직 목회자의 정체성 혼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과거에는 이중직 목회자의 정당성 문제가 논의의 주제라고 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이중직 목사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느냐가 논의 주제가 됐다. 하지만 이중직 목사 형태가 보편화되고, 많은 목사가 이중직 목회를 택하면서 긍정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불편하고 부정적인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이중직 목회에 대한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오늘날 이중직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목사들이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양현표

특집
사역에 집중하다 보면 가족이 자주 뒷전이 된다. 돌봄과 회복이 있는 목회자 가정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세기 2:24은 말한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본문은 남자의 부모와의 관계와 아내와의 관계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준다. 아내와의 관계가 부모와의 관계보다 절대적으로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혈통으로 연결된 부모 및 형제를 뜻하는 가정과 결혼 관계로 연결된 아내 및 자녀를 뜻하는 가정은 우선순위에서 차별화돼야 한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후 시작된
이상원

특집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소진된 느낌이 종종 든다. 목회자의 번아웃 예방과 회복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등산은 중노동이다. 그러나 하루 종일 등산을 하는 등산가들 중에 탈진을 호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음을 말한다. 반면 하루 종일 일하는 건설 노동자나 하루 종일 회사의 업무를 보고 난 회사원은 탈진을 호소한다. 동일한 중노동임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 이유는 노동의 목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 노동이나 회사 업무는 생계 유지를 위한 의무로 하는 것이며, 또한 타인을 향한 것이다. 그러나 등산은 자발적으로 하
이상원

특집
소명으로 목회하는지, 생존을 위해 목회하는지 헷갈린다. 목회가 소명이자 생계인 현실 앞에서 목회자의 정체성은?
한국 사회에 기독교가 전래된 초기에는, 단순한 종교 차원을 넘어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었다. 교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세우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 그래서 당시에 교회에 다닌다는 것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목회자는 존경받는 어른이었다. 교회에서는 가장 학식이 높으며 성경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사람이었고, 마을에서도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유지와 같은 역할을 했다.
정재영

특집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막막함이 커진다. 은퇴 이후의 삶,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개신교 200여 개 교단 중 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합동, 통합 등 주요 교단 10여 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각 교단의 연금이나 은급 제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투자 실패 등 연금의 부실 운영과 고령화 가속 등으로 인한 기금 고갈을 우려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연금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교단의 목회자들이다. 연금 제도가 마련된 교단이 전체 한국 교회 교단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백여 개로
정재영

목회

목회
설교와 목회를 돕는 콘텐츠 | CGN과 함께하는 퐁당(7)
〈목회와신학〉 창간 36주년을 맞아 이번 호에서는 설교 및 리더십, 교회 개척 길라잡이, 사역의 길라잡이 등 목회 사역에 대한 가이드 콘텐츠들을 소개한다. 설교 및 리더십 1. 존 파이퍼의 설교 클리닉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설교자이자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가 33년 동안 설교하고 10년 동안 가르치며 배운 것을 시리즈로 엮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설교는 곧 예배라고 강조한다. 강해하는 희열, 위대한 일, 하나님께서
전진국

목회
서울평안교회 최우준 목사: 교회를 가족 공동체로 디자인하다 | 우리 교회 목회 디자인(1)
알랭 드 보통은 《행복의 건축》에서 “우리는 공간의 형태와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문이 있는 방에서는 마음이 탁 트이고, 어두운 골목이나 삭막한 건물 안에서는 위축되거나 불안해진다. 환경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한다. 공간과 환경이 인간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와 목회에서도 동일하게 연결된다. 목회자가 어떤 교회를 꿈꾸고 목회 환경을 조성하는지에
이민구

목회
시온성교회 QT 소그룹 목회: QT 소그룹, 신앙의 깊이를 더하다 | 소그룹으로 세우는 건강한 교회(1)
이제 교회의 단순한 외형적 성장보다는, 교회 공동체가 얼마나 탄탄하게 세워지고 있는지가 교회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소그룹은 교회 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핵심 역할을 감당해 왔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서울 영등포에 자리한 시온성교회 역시 약 70년의 전통을 지닌 교회였으나, 2007년 최윤철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이후 QT 목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소그룹이 활기를 띠기 시
이동환

목회
갈등 문화 속 아이들을 샬롬의 문화로 안내하자: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 | 다음 세대와 연결하라(22)
한국 사회의 학교 폭력 문제는 심각하다.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높아지며 학교 폭력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폭력 전문 변호사가 법조계의 블루오션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러한 사회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지난 5월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기독대안학교 ‘이야기학교’에서 장한섭 목사를 만났다. “목사보다 선생이라는 정체성이 더 좋다”는 그는
안소희

목회
사도행전적 디아스포라 교회: 뉴저지 온누리교회1 | 디아스포라 선교적 교회를 찾아서(1)
디아스포라 교회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면서 자국의 문화를 지키는 신앙 공동체다. 세계화, 도시화를 통해서 한국 내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성장할 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주목받고 있다. 디아스포라 선교적 교회는 보내진 문화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필자는 앞으로 뉴저지 온누리교회(담임 마크 최 목사)와 애틀란타 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목사)를 통해 디아스포라 선교적 교회의 신학적, 선교적, 실천적 특징
주상락

목회
비움으로 채우는 삶: 미니멀리즘 시대, 그리스도인의 소유와 신앙 | 흔들리지 않는 가정(6)
관심 – 속한 세상에 마음의 길을 내다 온라인 세상은 ‘미니멀리즘’ 열풍으로 뜨겁다. 잘 정돈된 집,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채워진 공간을 보여 주는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버려야 행복하다’, ‘소유가 적을수록 자유롭다’는 메시지는 넘쳐나는 물건과 정보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준다. 결혼 5년 차 진수
김대진

신학·설교

신학·설교
복음의 결과: 죄의 지배에서 해방 로마서 6:1-23 | 중심 주제가 있는 로마서 설교(9)
로마서 5-6장은 바울의 구속사적 논증과 관련된 중요한 논지들을 제시한다. 로마서 5장에서 바울은 복음의 결과로서 의롭다 하심을 선언 받은 자가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은혜의 지배 아래 살아가게 됨을 제시한다. 특별히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대조함으로써, 죄와 죽음의 지배 아래 놓였던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신 의의 결과로 생명과 의의 통치 아래로 옮겨졌음을 강조한다(1221절). 아담 안에서 모든 인간에게 죄가 들어왔고 그
조광현, 김명일

신학·설교
구속(ἀπολύτρωσις)의 은혜, 관계를 새롭게 하다 | 헬라어 산책(6)
한국 교회에서 예전용 성경으로 널리 읽히는 개역개정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에게 낯선 우리말 단어들이 있다. 그중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담고 있는 단어 하나가 있는데, 바로 구속(救贖) 또는 속량(贖良)이라는 단어다. 개역개정에서 ‘구속’이라는 단어는 구약에 100번 이상 나오고 신약에 16번 나온다. 신약의 경우 이 단어는 기독교 구원론의 핵심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성경의 많은 단어가 그렇듯, 이 단어도 어떤 특수한
조재천

신학·설교
은혜와 심판의 메시아 시대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11)
하나님의 정체성: 은혜와 신실하심 하나님(the God)과 관련한 성경의 중요 관심은 신성(diety)으로서의 하나님(엘로힘)이나 신으로서의 하나님의 속성(divine nature)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정체성(identity)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이름 곧 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여호와’가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즉 여호와는 존재론적인 추론이 아닌 그가 행하신
류호영

신학·설교
프랑스 종교개혁과 위그노 전쟁 | 종교개혁의 사회사(20, 마지막)
프랑스 개신교 종교개혁은 루터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 일어났으며, 르페브르 데타플(Lef?re d’?aples)을 ‘최초의 프로테스탄트주의 창시자’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과, ‘루터의 종교개혁과 별개로 그보다 앞선 프랑스 종교개혁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제는 이 신화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 사이의 대립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페브르는 인문주의자 르페브르 데타플이 ‘프로테스탄트&r
최종원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교황 레오 14세 선출을 바라보는 개신교 신앙인들의 지혜 | 이달에 생각한다
지난 5월 8일 콘클라베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이 선출됐다. 선출된 이는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교황명 레오를 선택하여 레오 14세가 됐다. 지난 4월 21일 생을 마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은 제267대 교황이며 미국인으로서는 첫 교황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 레오 14세가 선출되리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는 비유럽권 출신 성직자이며 개신교 교세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 출신 추기경이라는 점에서 예상
박욱주

이슈와진단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 | 책으로 시대를 읽다(13)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가 저술한 《듀얼 브레인》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권위 있는 매체들로부터 202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 책은 AI 시대를 맞이한 인간의 적응과 성장 전략을 실용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무분별한 낙관론과 디스토피아적 공포론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며, Chat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부터 한계점, 그리고 구체적인 활용 전략까지 풍부한 실증 사례
한재욱

이슈와진단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 미디어 속 트렌드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한 번쯤은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성경에 나온 ‘종말’이 누군가에게는 ‘영원한 시작’이지만, 누군가에는 ‘영원한 끝’으로
성현

북리뷰

북리뷰
《쉬운 교리》의 저자 박재은 교수 | 저자 인터뷰
《쉬운 교리》는 조직신학이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성도의 일상 속에 함께할 수 있는 학문임을 조명한다. 신론에서부터 종말론에 이르기까지 핵심 주제들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각 장마다 핵심 용어 정리뿐만 아니라 요약과 토론 질문까지 수록해 교회 내 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구성했다. 저자 박재은 교수(총신대학교 조직신학)는 “조직신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삶을
권자영

북리뷰
〈이사야〉 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9)
고대로부터 이사야서는 많은 성경 해석자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이사야서가 전체 성경을 관통하는 복음의 진수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사야 53장에 기술된 메시아 종의 대속 희생과 죽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성취한 죄 사함과 구원을 심오하게 전달한다. 히에로니무스는 그의 《이사야서 주석》 서문에 “계속하소서, 이사야여,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일러 주소서!”라고 기록했다.
최윤갑

북리뷰
이진아의《초등생을 위한 성경적 성교육》 | 교회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분석(7)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해 성(性)에 관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현실에 직면했다. 초등생조차 스마트폰, 인터넷, 또래 집단을 통해 왜곡된 성 지식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은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의 성윤리 의식이 약화되고, 성범죄의 저연령화, 성 정체성의 혼란, 건강하지 못한 인간
고원석

북리뷰
벤 위더링턴 3세·제이슨 A. 마이어스의《아라비아로 간 바울》 | 전문가의 책 읽기
성경은 바울의 다메섹 회심부터 첫 번째 선교 여행까지 약 14년간의 시간을 설명하는 데 단지 몇 구절에서 파편적인 단서만 제공한다(행 9:19-30; 11:25-30; 고후 11:32; 갈 1:17-24; 갈 2장). 본서에서 저자는 성경에 흩어져 있는 단서들을 자세히 들여다본 후 감추어진 14년의 세월을 허구적 상상력과 함께 풀어낸다. 이와 같은 작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바울 연대기의 재구성이다. 사실 이는 굉장히 어려
김두석

북리뷰
데이비드 칼훈의 《칼뱅을 읽다》 | 전문가의 책 읽기
신학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지적 작업을 넘어서, ‘가슴’을 울리는 학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영원’이라는 무한한 진리를 인간의 유한한 언어로 전달하시는 그 신비로운 과정 속에 신학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탁월한 신학자라 해도 이 무한한 세계를 언어로 담아내려 할 때에는 겸손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 신앙의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신학자들이 한결같이 권하는 책이
양신혜

대담·화보

대담·화보
진짜는 항상 아름답다 | 시편 묵상 18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한희철

대담·화보
오사카 빛의교회 | 건축 묵상 7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오사카 근교의 ‘빛의교회’(1989)는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성당(1950-54)의 영향을 받아 ‘노출식 콘크리트’ 기법으로 세워졌다. 외벽에 다른 외장재나 장식 없이 콘크리트 물성을 드러냄으로써 재료의 솔직함과 윤리성을 드러내는 게 이 기법의 특징이다. 이런 건축물은 시멘트의 특성상 곡선 표현도 용이하고 대부분 미니멀한 형태다. 건축가들
이정구

대담·화보
분립과 연합으로 이어가는 교회의 미래: (사)복음과도시 사무총장 박태양 목사 | 스페셜 인터뷰
도시화 비율이 80%를 넘는 도시화된 세계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하며 그 미래를 이어갈 수 있을까? ‘도시에서 도시로, 교회의 갱신과 연합’을 기치로 분립 개척 사역에 힘쓰고 있는 (사)복음과도시 사무총장 박태양 목사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2020년 12월에 창립된 (사)복음과도시는 ‘교회 개척’, ‘복음 갱신’, ‘교회 연합’을 목표로 하는
백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