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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편집장의 글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상반된 두 가지 흐름이 눈길을 끕니다. 하나는 글을 읽고 이해하며 이를 표현하는 문해력이 점점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는 모습을 세련되게 여기는 ‘텍스트 힙’(text-hip) 현상입니다. ‘텍스트 힙’이란 ‘글자’(text)와 ‘멋지다’(hip)가 결합된 용어로, 독서를 통해 자신의 감각과 개성을
백성우

특집
문해력 저하 시대, 텍스트 힙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다음 세대 문해력 저하 현상과 그 원인 지난해 10월,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가 한글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의 90% 이상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해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문항에 대해 5천여 명 이상의 교원이 답했다. 이를테면
임주은

특집
문해력이 목회력이다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김도인 목사
10년 만에 5천 권의 책을 읽은 목회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출판사 글과길 대표)는 지금도 쉬지않고 책을 읽는다. 이른 아침에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서 밤늦도록 글을 쓰고 읽는다. 세상이 궁금해 하는 목사, 괜찮은 목사가 되는 걸 목표로 절박하게 공부한다. 또한 목회자를 돕는 목회자로서 수십 년간 독서와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작년 10월엔 《목회트렌드 2025》에서 “문해력이 목회력이다&
안소희

특집
성경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성경통독 방법
21세기는 언어의 시대이자 비언어의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지금보다 소통의 기술이 첨단을 달린 때가 없지만 지금처럼 언어적 소통이 어려워진 시대가 있었는가. 이는 영상 미디어의 홍수 때문이기도 하고 다원주의 사상의 범람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소통을 장려하면서도, 영혼 없는 말이 난무하고 말의 진위를 알기 어려운 시대가 돼 버렸다. 이런 시대에 성경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가? 해석하기 어려
이상준

특집
문해력과 예배의 중요한 요소, 성경 낭독
성경 낭독과 문해력 한국 교회는 설교자에 의해 전해지는 성경 이야기를 듣는 문화가 강하다. 설교 중심 예배 문화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훈련된 설교자에 의해 전해지는 성경 이야기를 듣는 것이 복음 이해에 도움이 되는 일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한국 교회 부흥에도 열정적인 기도와 설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설교를 통해서만 성경 이야기를 듣는 문화는 하나님의 수행적 말씀으로서 성경의 힘을 소홀히 여기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성경
최창국

특집
문해력과 영적 변화를 돕는 ‘렉시오 디비나’
현대 한국 기독교인,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성경의 사람들’이다.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다. ‘부흥 사경회’라는 말에서 엿보이듯이, 한국 교회의 부흥은 성경 공부와 함께 왔다. 성경 암송, 성경 통독, 그리고 성경 필사를 한국 기독교인만큼 많이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러나 현대 한국 기독교인은 부흥의 정점에서 고민에 빠졌다. 성경 공부를 많이 해서 성경 지식은 늘었으나,
이강학

특집
독서를 통해 트리비움의 역량을 강화하라 도서관교회 장대은 담임 목사
목회자는 소명에 따라 신학적 진리 탐구와 세상의 변화를 궁구하고 이를 목회에 반영하는 노력을 하는 이들이다. 이를 위해 성경과 세상의 이치를 담은 도서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늘 탐독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해력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목회자가 문해력 향상을 위한 좋은 독서의 훈련 방법을 고민하는 이유다.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목사의 독서법》의 저자이며 도서관교회 담임인 장대은
이동환

특집
성경 읽기와 독서 모임으로 기독교 문해력을 증진하다 우리들의크리스천커뮤니티
이정일 작가는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에서 “문해력은 신앙의 기초 체력”이라고 주장한다. 문해력은 성경을 입체적으로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믿음은 말씀을 읽고 듣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문맹 퇴치 운동을 일으킨 것도 바로 이 때
이민구

특집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목회자의 글쓰기
설교문을 쓰면 설교가 달라진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흔히 미숙한 초보자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할 때 쓰는 속담이다. 걷기도 전에 뛰려 하고, 날지도 못하면서 날개를 퍼덕이는 것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속담의 어원을 살펴보면 더 깊은 의미가 있다. 민속 신앙에서 ‘선무당’은 신내림을 받았지만 굿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를 가리킨다. 충분한 수련 없이 무작정 굿을 하면 치유는
김기현

특집
성경 문해력을 높이는 설교
편집부에서 성도의 성경 문해력을 높이는 설교에 대한 글을 부탁받았다. 이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이 설교의 목표는 아니다. 설교는 성도의 신앙의 변화를 겨냥하지, 문해력의 변화를 의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설교를 통해 성도의 성경 문해력이 향상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 있다. 문해력이 말씀 소화력이기 때문이다. 주께서 선언하신 대로 말씀은 우리의 양식이요, 우리는 말씀을 먹고 산다(마 4:4). 그런데 소화력이 구비되지 않
채경락

특집
성경 문해력을 높이는 설교자의 원어 사용법
다음은 어느 소설에 나오는 얘기다. 언제쯤 쓰여진 책인지 맞춰 보길 바란다. “성직자들은 성직에 있으면서 자신들이 발견한 꿀팁을 알려 주기 시작한다. 이 꿀팁의 목적은 신자들로부터 최대한 많은 돈을 뽑아내는 것이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직자들은 신자들과 자신들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벌여 놓는 전술을 취한다. 첫 번째 전술은 라틴어와 헬라어다. 설교할 때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이런 단어를 쓰면 청중은 경외감을 갖고 성직자들
송민원

특집
문해력을 넘어 바이블 리터러시로
다음 세대는 성경을 읽고 싶지 않다. 읽어도 이해할 수 없어서다. 그들에게 성경은 외국어를 넘어 외계어와 같은 책이다. 펼치면 수면제와 다르지 않다. 태어나기 전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모태 신앙인도 마찬가지다.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 말씀이 외면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성경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해
이석현

특집
성경 문해력을 높이는 성경 교육 방법
문해력은 언어를 공부하는 힘이고, 성경 문해력은 문자로 기록된 계시의 말씀에 담긴 하나님 뜻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힘이다. 여러 민족 가운데 전 국민적으로 공부하며 문해력을 강화한 유일한 민족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수천 년 동안 나라 없이 살았음에도 인내하며 지금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고대 민족이다. 그 비결이 교육과 문해력에 있다. 그들은 위대한 공부를 한다는 자부심으로 성경과 탈무드를 배운다. 유대인과 성경 문해력 문해력을 키우
이대희

특집
성서 교육의 로컬리티와 Z세대 청(소)년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의 청(소)년층은 Z세대(Generation Z)로 구성돼 있다.1 일반적으로 Z세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매체에 친숙하며, 다양성과 자유,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며,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함을 특징으로 한다.2 종교 문맹 증가와 종교문해력 교육의 필요성 Z세대 청(소)년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종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낮은 편이다. 작년 12월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종
조내연

목회

목회
텍스트, 미디어를 입다 | CGN과 함께하는 퐁당(3)
‘읽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의 ‘텍스트 힙’(Text-Hip)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독서 콘텐츠와 플랫폼의 약진을 이끌었다. 기독 OTT ‘퐁당’에서는 기독 고전과 스테디셀러, 숨은 명작과 작가들에 대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텍스트를 심도 있게 다루어 ‘텍스트 딥(deep)’의 세계로 이끌어 줄 ‘퐁당’ 콘텐츠를
전진국

목회
홍천중앙교회: 전도는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 복음을 전하는 전도 현장(13)
홍천군 면적은 1,820.57㎢로 대한민국 기초 자치 단체 중 가장 넓다. 홍천에 서울이 3개나 들어간다니 그 크기를 실감한다. 하지만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는 낮다. 홍천 인구는 2024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서 6만 6717명을 기록했고 인구 밀도는 2024년 10월 기준 36.76명/㎢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지만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홍천에는 대학도 없고 공장 같은 큰 사업체도 없어 직장도 마땅치 않다.
안소희

목회
위드처치: 요즘 시대, 요즘 목회자의 개척 5계명 | 교회 개척 프런티어(40)
2022년 용인시 동백에 위드처치를 개척한 장산하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30대에 개척했습니다》를 집필했다. 위드처치가 대단한 부흥을 이룬 것도 아니고, 장 목사가 유려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책에 대한 반응이 꽤 좋았다. 개척 전 30명의 개척자와 만난 이야기부터 사모님과의 관계, 사람이 떠날 때의 허무함, 전도를 위한 브랜딩 등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과 동떨어진 시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목회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이민구

목회
덕수교회: 지역 사회 노인을 위한 토털 케어 사역의 리더 | 디아코니아 목회(16)
2025년 1월,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고령 사회 진입 후 7년 만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국가적·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한국 교회 역시 목회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는 1980년대부터 지역 사회 섬김을 위한 노인 사역에 열정을 쏟아 왔다. 지역 노인의 필요에 따라 만나학교, 늘푸른복지문화대학, 덕수데이케어센
이동환

목회
제37문 그리스도 고난의 신학 | 교리설교,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9)
대학생 때, 성경 해석과 관련된 책을 읽다가 마가복음 14장에 등장하는 제자, 곧 제자들이 다 도망할 때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한”(막 14:52)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 엄청나게 논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 이를 보며 든 생각은 “정말 할 일이 없나 보다”였다. 그때 홑이불을 버리고 도망친 제자가 누구면 어떤가? 그게 요한이었으면 어떻고 야고보였으면 어떤가? 그게
윤석준

목회
‘독박육아’에서 ‘공동체적 육아’로 | 흔들리지 않는 가정(3)
관심 – 속한 세상에 마음의 길을 내다 “아, 또 독박이네…” 친정엄마가 혀를 차며 말했다. 엄마는 내리 몇 판을 잃고 있는 중이다. 맞은편 삼촌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탄식했다. “아, 이거 말고 똥을 먹었어야 했는데!” 고스톱 이야기다. 쓰고 싸고 먹는 저급한 표현이지만 고스톱 판에서의 상황을 묘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고
김대진

신학·설교

신학·설교
《새한글성경》, 특징 및 활용 방안, 개역개정과의 차이점 | 신학 이슈
《새한글성경》은 2024년에 대한성서공회에서 출판된 성경이다. 구약성경 1172쪽, 신약성경 410쪽의 총 1582쪽으로 이뤄진 본 성경은 2012년 12월에 국내 건전한 교단의 40대 젊은 성서학자 36명을 초빙하여 히브리어 구약성경과 헬라어 신약성경을 번역 및 검토하고, 국어학자 3인이 한국어 어법에 맞게 표현을 교정해 만들어졌다.1 2021년 11월에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이라는 제목으로 미리 선보였고,2 당시 번역 및 교정이 진행되
김주한

신학·설교
장로(πρεσβύτερος) 그리고 나이 | 헬라어 산책(2)
우리말 ‘장로’로 번역된 그리스어 형용사 ‘프레스뷔테로스’(πρεσβύτερος)는 ‘나이 든’을 뜻하는 ‘프레스뷔스’의 비교급이다. 즉 ‘더 나이 든’이라는 뜻인데, 거기에서 ‘나이가 꽤 많이 든’이라는 의
조재천

신학·설교
이방인뿐 아니라 유대인에게도 복음이 필요하다. 로마서 2:1-29 | 중심 주제가 있는 로마서 설교(5)
앞 단락(1:18-32)에서 바울은 이방인의 죄악에 대한 복음의 필요를 설명한다. 이방인들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있으며, 그들의 죄악은 우상숭배, 동성애, 도덕적인 실패라는 특징을 드러낸다.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유대인 또한 하나님의 진노에서 예외가 아니며, 그들에게도 복음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1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뿐만 아니라 유대인도 공평하게 심판하는 분임을 보여 주며, 1729절에서는
조광현, 김명일

신학·설교
회개와 새 창조의 시작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7)
신약성경에서 예수 사역의 문맥은 언제나 세례 요한의 사역이다. 이렇게 예수 사역을 세례 요한의 문맥에 두는 것은 단순히 세례 요한이 예수의 전령이거나 선구자라는 의미 그 이상이다. 구약에 따르면 하나님은 종말에 자신의 선구자를 보내서 주의 길 곧 여호와께서 그의 통치의 보좌가 있는 종말론적인 시온에 이르는 길을 준비하실 것이다(사 40;3). 이렇게 예수를 세례 요한의 문맥에 놓는 것은 예수의 인성과 사역이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목적이 이뤄지는
류호영

신학·설교
죽음, 어떻게 볼 것인가? | 신자의 삶(14)
피하고 싶은 주제 죽음은 대화에서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더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어떻게 잘 죽을까는 고민하지 않는다. 만약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무엇이든 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잘 살기 위해서라도 죽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불행한 삶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삶의 마지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을
이성호

신학·설교
잉글랜드 종교개혁 연구사 | 종교개혁의 사회사(16)
종교개혁 역사는 주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역사가들이 특정한 종파적 가치를 지지, 옹호 또는 배격하기 위한 특정한 목적론적(teleological) 방식으로 기술돼 왔다. 하지만 이제 종교개혁 역사는 더 이상 이러한 규정된 가치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데올로기에 기반하여 갈등과 분열을 정당화하는 읽기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건과 과정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종교개혁 읽기로 변
최종원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뇌-컴퓨터 통합 시대, 인간성 규정의 혼란 우려 | 이달에 생각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태동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는 1973년 UCLA의 컴퓨터공학 교수 자크 비달이 세상에 처음 소개한 용어다. 그는 “뇌-컴퓨터 직접 소통을 향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전극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로봇을 조작하는 기술의 기초 개념을 제시했다. 이 기술이 실제로 처음 구현된 것은
박욱주

이슈와진단
인공지능의 미래, 인간의 몫이다 | 책으로 시대를 읽다(9)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이번에는 《넥서스》에서 어떻게 AI와 공존해야 할지 말한다. 정보의 공유와 연결의 힘으로 성장해 온 인간 사회에 인공지능이 불러올 변화는 무엇인가. 2024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사상 최초로 AI연구자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AI는 최상의 도구인가 아니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것인가, 이를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한다. 하라리 교수는 아직은 우리
한재욱

이슈와진단
죽음, 삶에 말을 건네다: 드라마 〈조명가게〉 | 미디어 속 트렌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느 늦은 밤, 성도 한 분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전도사였던 필자는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서둘러 병실을 향했다. 도착하고 보니 숨을 막 거두신 상태였다. 응급실이라 다른 환자들이 있어 커튼을 쳐 놓은 상태였다. 아직 시신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때라 시트로 덮었음에도 커튼 안쪽 바로 앞에서 시신과 한 공간에 있는 상황에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런데 연륜이 있으셨던 담임목사님께서 자연스럽게 시트 속으로 손
성현

북리뷰

북리뷰
표류하는 다음 세대, 다각도 진단 통한 재도약 ‘안내’: 《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의 저자 김영한 목사 | 저자 인터뷰
한국 교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다음 세대 목회’다. 다음 세대의 침체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는 그 긴박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다음 세대 전문 사역자인 7명의 저자가 집필, 다음 세대 목회 대안을 제시한다. 대표 저자 김영한 목사(넥스트미니스트리 대표)는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신앙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권자영

북리뷰
〈시편〉 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5)
시편은 찬양의 가사로 많이 사용되고, 신약성경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신자들에게 다른 구약 본문에 비해 비교적 친숙하다. 그러나 시편 본문 자체를 강해 설교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일단 시편은 150편이나 되는 큰 책이다. 얼핏 보면 매 시편의 기도는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시편은 본문의 화자가 누구이며 본문에서 지칭하는 대상(원수, 의인, 가난한 자 등)이 누구인지 명확히 서술되지 않아 정확한 해
최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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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의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 훈련 교재》 | 교회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분석(3)
옥한흠 목사의 《제자 훈련 교재》(전 3권)는 한국 교회 평신도 제자 훈련의 고전이다. 저자는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 훈련의 원리와 실제》에서 “평신도는 오늘날의 교회에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교회가 희망을 두고 기대할 만한 최대, 최선의 잠재력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교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편으로 발전되는가는 전적으로 교회 지도자 손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
고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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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전문가의 책 읽기
그리스도 중심 설교는 성경의 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문이 그리스도에 관해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음에도 그리스도를 설교할 수 있을까? 자칫 알레고리적 해석으로 들리거나 본문의 본래 의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까? 그리스도 중심 설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이러한 고민을 가진 설교자들에게 시드니 그레이다누스는 그리스도를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은 구약 본문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설교할지에 관한 실제적
정재웅

북리뷰
유대교 이해를 바탕으로 읽는 히브리서 | 전문가의 책 읽기
모핏은 속죄의 의미를 둘러싼 오해를 지적하며 글을 시작한다. 즉 속죄(καταλλάσσω, 카탈라소)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으로 깨끗케 함, 정화 혹은 방해 요소 제거를 의미하는데, 윌리엄 틴들이 사용한 단어인 ‘속죄’(atonement)가 메커니즘과 그 결과인 화해를 혼합하는 개념적 오
이지혜

대담·화보

대담·화보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 | 시편 묵상 14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
한희철

대담·화보
서대문 형무소 | 건축 묵상 3
교도소에는 죄수든 독립운동가든 양심범이든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통치에 방해가 되는 자들을 가둘 좁은 공간과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높은 망루(파놉티콘)와 탈출을 막는 높은 벽과 담이 있다. 파놉티콘은 교도소, 옛 성곽을 포함한 군사시설(초소), 산불감시초소와 같이 일정 영역에서 원치 않는 일이 발생할 것을 예비하기 위해 설치한다. 이 망루에서 일정 대상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의 심경은 어땠을까? 일제 강점기에 마을에서 온갖 권세를 휘둘렀던
이정구

대담·화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으로 시대를 넘어서는 교회: 오륜교회 김은호 원로 목사 | 스페셜 인터뷰
다니엘기도회로 잘 알려진 오륜교회는 한국 교회에 여러 가지 선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본이 되는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그 중심에는 지속적인 기도와 하나님의 비전에 대한 충실한 열정과 순종이 있었다. 또한, 자기 교회의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교회 간 연합과 타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이러한 모든 에너지는 다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륜교회를 개척해 섬겨 온 김은호 원로 목사는 조기 은퇴로
백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