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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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7년  08월호 ‘수직적 리더십’을 벗어나 ‘공유 리더십’으로 팀 목회, 가능성을 다시 타진한다

1990년대 초반 영락교회에서 팀 목회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야심찬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도는 팀 목회의 모델이 될 만한 결실을 맺는 차원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국내에서 팀 목회가 가능한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서구 교회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담임목사 1인 중심 체제가 뿌리 깊은 한국 교회에서는 이상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팀 목회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지금은 한국 교회의 중진 목회자가 된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자신의 책 《디지털 목회와 팀》에서 “당시에는 팀 목회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라고 언급한다. 당시에는 진정한 의미에서 팀 목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그 후에도 이따금씩 마음 맞는 목회자들이 의기투합해 팀 목회를 시행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하나의 모델로서 제시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경우는 찾기 어렵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금 팀 목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왜일까? 본질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교회 내외의 급격한 환경 변화 때문이다. 기존의 목회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교회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기존의 목회 패러다임은 수직적 인간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담임목사를 정점으로 해서 부목사, 전도사 등으로 이어지는 ‘목회자 그룹’과 장로, 권사, 안수집사, 집사 등으로 이어지는 ‘평신도 그룹’이 수직적 관계로 이해되었다.

수직적 관계는 군대 조직의 특성으로 상명하복을 기본으로 한다. 조직의 질서 확립에 용이하고, 강력한 통제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성장을 이룬 교회들 상당수가 이런 수직적 관계에 기초한 담임목사 1인 중심체제인

김승호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수. 영국 켄트대학교(Ph.D.). 저서로 《이중직 목회》, 《새로 쓰는 10년 후 한국교회》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