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선교로 지속 가능한 교회를 꿈꾸다
권의구 군산한일교회 담임목사.
우리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많은 매체를 통해 들어 너무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기후 붕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구를 지키자 하면서도 기후 붕괴로 문제를 타자화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고, 대다수가 냉난방기를 갖추고 살아가기에 매체를 통해 접하는 기후 붕괴 소식이 남 일처럼 다가온다. 알고 있으나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성경 속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바가 없다.
편안함과 효율성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심히 보기 좋았다고 흡족해하셨던 모습과 거리가 멀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해 회개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군산한일교회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실시한 녹색 교회 운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교회 체질 개선
전환(轉換)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항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다. 군산한일교회는 생태적 전환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일꾼을 세우기 위해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 사회선교사 이창준 목사(생태 선교)를 청빙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교회 안에서 미래를 준비했다. 매월 1회 수요예배 설교는 생태적 전환을 주제로 설교했고, 생태 선교부를 신설했으며, 생태 선교 부원을 양성하기 위한 생태학교를 운영했다. 매년 1회 교육을 진행해 10명 이하의 생태 선교부원을 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