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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이 책에서 집사의 사역을 자비 사역이라 칭한다.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님은 그의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돌볼 것을 명하셨다. 구약의 율법은 가난한 자에게 십일조를 나눠 주고(신 15:4-5), 가난한 친족(레 25:25)과 이웃(레 25:35-38)을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날 때까지(신 15:8, 10) 보살피라고 명한다. 또한 가난한 자들을 위해 7년마다 안식년을 두어 모든 빚을 탕감해 주고(신 15:11), 희년에는 땅을 돌려 주게 했다(레 25장). 한편 선지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했다(사 5:8-9; 암 6:4-7). 예수께서는 병자를 고치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심으로 메시아임을 확증하셨고(마 11:1-6), 마지막 심판 날에 가난한 이들을 보살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받을 것을 말씀하셨다(마 25:44-46). 신약의 새 언약 공동체인 교회는 위임받은 일꾼인 집사들을 통해 궁핍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눠 주었다(행 6:1-7).
교회 사역은 권면, 가르침, 전도 같은 말의 은사로 하는 사역과 자비, 섬김, 도움 같은 행위의 은사로 하는 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로가 말씀 사역을 총괄한다면 집사는 행위 사역을 총괄하는 직분이다(행 6:1-6). 집사는 이 행위 사역을 감당하려 재정적, 정서적, 시간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원동력은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아 아는 것이다. 교회의 자비 사역 대상은 우선 교회 내 믿음의 식구들이지만(갈 6:10), 교회 밖 낯선 사람들,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이들을 포함한다(히 13:2).
팀 켈러는 성경적으로 3단계의 자비 사역을 제안한다. 1단계는 즉각적인 필요를 채워서 고통을 덜어 주는 구호 단계로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길에서 강도 만난 이를 구했던 행위가 그 예다. 2단계는 경제력 육성 단계로서 단순한 구호를 넘어 가난한 이들을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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