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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학생 중 1명이 레위기에 대한 석사 논문을 쓰면서 서론에 “레위기를 공부하다 내 위기가 왔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재치 어린 그의 말은 대다수 신앙인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이처럼 레위기가 어렵게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레위기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AD 70년의 예루살렘 성전 멸망 후 더 이상 드려지지도 않을 제사에 대해서 너무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것이 이후 유대교와 기독교에게는 해석학적 숙제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불행히도 양 종교 집단은 공히 알레고리와 영해라는 잘못된 길을 선택함으로써 레위기 본문 자체에 대한 이해는 도외시돼 왔다. 또한 필자 생각으로는 레위기에 대해 진정으로 체계적인 성경신학적 연구는 20세기 중반 이후에야 이뤄졌고, 아직까지도 레위기의 많은 주제에 있어서 격렬한 논쟁이 진행 중에 있기에, 비전공자인 목회자들이 레위기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바탕으로 목회와 설교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난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기는 사실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이며, 특히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성도의 정결한 삶에 대한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책이다. 따라서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레위기는 목회자들이 반드시 열과 성을 다해서 공부해야 하는 책이 분명하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가이드가 필요하다.
필자는 먼저 레위기 분야에 참고할 만한 좋은 책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바쁜 목회자들을 위해 레위기의 기본 이해를 위한 책으로 몇 권 제시하겠다. 이 책들을 통해서 먼저 틀을 잘 잡아 놓으면 목회자들에게 레위기는 더 이상 어려운 책이 아니라 친숙하고 편안하며, 목회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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