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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4년 01월호 선교적 영성 형성을 위한 선교적 성경 읽기 현대 사회와 기독교 영성 형성

복음주의 교회의 강점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한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는 이른바 ‘성경의 권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견지한다. 문제는 성경의 권위가 구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애지중지 붙들고 다닌다고 해서 그 권위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말씀이 교회의 영성을 형성해 나가는 원천으로서 기능할 때에야 비로소 성경의 권위는 확인된다.

성경이 교회와 성도의 영성을 형성해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목회 현장에서 이 점은 간과되기 쉽다. 즉 현실에서 당면하는 펠트-니드(felt-need)에서 교회의 방향성을 찾으려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는 언제나 유효하다.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을 다시 읽고,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방향을 발견하고 길을 찾아, 말씀을 교회의 영성 형성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해석의 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의 핵심을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다. 관점에 따라 성경에 대한 전혀 다른 이해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별히 영성 형성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중요하다. 오늘날 많은 경우 성경은 개인의 영성 형성을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성경은 개인의 구원 문제를 위한 것이며, 또한 개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현대 교회에게는 너무 쉽게 받아들여지는 관점이지만 과연 성경이 그것을 말씀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선교적 성경 읽기와 영성

성경 해석과 관련해 근래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다면 바로 ‘선교적 성경 해석’이다. 이것은 성경의 주된 흐름과 핵심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있다고 전제하고 성경을 해석하자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도 그동안 ‘선교적 교회

: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풀러신학대학원(D.Min.). 저서로 《그러므로 기도하라》,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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