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교회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이 시대에 마땅히 행할 것(대상 12:32)은 다름아닌 한국 교회의 다음 세대인 청년을 살리는 일이라 판단했다. 청년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8년 전 당회는 청년 공동체를 ‘청년 교회’라는 이름으로 재정적으로 독립시키고 독립 교회로 만들기로 결의했다. 현재 예능교회는 한 지붕 아래에서 예능청년교회와 예능장년 교회가 공존하고 있는 구조다. 청년이 주도적으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 가는 청년 교회로 독립하게 된 배경과 그 이후의 상황을 키워드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청년 교회로 독립하게 된 배경
1. 나이 많은 청년, 나이 어린 청년 사역자
한국 교회 위기를 논할 때 과거에는 세속화, 개인주의, 신세대,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주로 문화적, 사상적 요인이 제시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인구 구조적 요인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청년 목회 현장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급격한 인구 감소라는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청년은 늘고 있다. 왜냐하면 청년들이 결혼을 늦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청년의 스펙트럼을 더욱 빠르게 확대시켰다. 나이 많은 청년들이 점차 많아지며 이제는 30대를 넘어 40대 청년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10년 후 아니 5년 후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역 대상은 청년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교회는 시세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로나 시기에 많은 교회가 청년은 장년과 함께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청년 사역자를 줄였다. 사역자들도 담임 목회를 준비하는 데는 청년 사역보다는 장년 사역이 더 낫다고 판단해 청년 사역을 그만두었다. 그러다 보니 청년부 담당 사역자들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정리하면, 청년은 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