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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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3년  04월호 드라마 〈더 글로리〉 미디어 속 트렌드

기사 메인 사진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관한 작품이다. 잔혹한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10년 넘는 기간 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서 가해자들을 사회적으로 말살시키는 통렬한 복수극이다. 부유한 부모가 있는 악독한 세 명의 학생 그리고 이 셋을 상전처럼 떠받드는 2명의 불량 학생으로 구성된 가해자 집단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짓눌린 주인공을 극심하게 괴롭힌다. 고문에 가까운 물리적 폭력과 조직적인 따돌림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자살 직전까지 몰렸다가 복수를 향한 극한의 의지를 지니게 된다. 그리하여 10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사회에서 각자의 자리를 잡은 가해자들의 삶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작업에 착수한다.

학교 폭력의 현실: 예방만큼 중요한 학교폭력 처벌과 단죄

문동은의 복수 방법은 그들이 감추고 있는 범죄(살인, 마약중독 등)와 부도덕한 행각(불륜, 혼외자, 신분 세탁)을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파헤쳐 가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그들 사이에 내분을 일으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가해자들이 소중히 여기는 이들과 사회 전체에 그들의 민낯을 폭로해서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평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절망에 빠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복수하는 자가 법망에 걸리지 않는 교묘한 사적 제재를 단행한다.

〈더 글로리〉는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넷플릭스 공개 후 전 세계 주간 순위 3위로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 드라마가 호평받은 이유로는 우선 김은숙 작가의 치밀한 각본을 지목할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안길호 PD의 전매특허인 빠른 호흡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 또한 눈여겨 볼 만한 요소다. 복수 하나에 모든 것을 건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복수가 진행되는 속도 또한 늘어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함께 사회적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악독한 학교 폭력

박욱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좁은문은혜교회 담임목사. 연세대학교(Ph.D.).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