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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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2023년  02월호 신론 연구를 위한 가이드 신학 연구를 위한 필독서(14)

기사 메인 사진 신학은 학문적 관심보다 실천적 필요에 의해 시작됐다. 정경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릇된 가르침을 바로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이단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나 인성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약의 하나님은 완고한 율법적 심판자로,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으로 구분한 이단도 있었다. 초기 신론은 이교와 철학에 영향을 받은 이단적 오류들을 시정하기 위해 제시됐다.

초대교회 신학의 최대 과제였던 삼위일체 논의가 대표적인 경우다. 성경은 이 진리를 성자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의 강림을 통해 분명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단과의 논쟁으로 확립되는 데 200여 년이 걸렸다. 니케아 공의회(325)에서 시작해 칼케돈 공의회(451)에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참 신이심을 공포했지만 7세기에 완성되기까지 500년에 걸쳐 논쟁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18세기 유니테리안 같은 비정통적 견해가 여전히 제기되곤 한다.

하나님에 관해 얼마나 알 수 있는지도 중요한 논의다. 하나님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불가지론에 이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칼뱅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에게 ‘종교의 씨앗’과 ‘신성의 감각’이 내재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이름들은 그가 어떤 분이신지 알려 준다. 고유명사인 ‘스스로 있는 자’라는 뜻의 야훼는 초월적 자존성을 강조한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 친밀한 관계로 들어오는 분이심을 보여 준다. 신론은 초월성과 관계성의 사이를 진자 운동하듯 이어져 왔는지도 모른다.

현대 신학의 다양한 사변적 신론에 대한 대처에도 정통 교리에 입각한 신론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근대과학에 영향을 받아 우주의 원리를 신격화한 이신론(Deism)이나 헤겔의 철학적 범신론(Pantheism), 신을 인간

신국원 총신대학교 명예 교수. 웨신대학교 초빙 교수. 네덜란드 자유대학교(Ph.D.). 저서로 《니고데모의 안경》,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