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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두 권의 책을 접했다. 하나는 교회와 관련한 《한국 교회 트렌드 2023》, 다른 하나는 경제와 관련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이란 책이다. 필자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2023년도를 예측하는 하나의 공통 키워드를 발견했다. 바로 ‘양극화’다.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평균 실종’이라는 단어를 통해 묘사한다. 소득의 양극화로 소비에서 중간 즉 평균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책의 책임 저자이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센터장 김난도 교수는 “이제는 평균이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다.1 한편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에서는 양극화 현상을 묘사하기 위해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책임 저자이자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교회 간의 인적 물적 자원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며, 작은 교회들은 그 격차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목회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2
이 두 책이 묘사하는 바와 같이 양극화 심화 현상은 이제 한국 사회의 일반 현상이다. 비단 소비 형태나 목회 영역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다. 정치, 경제, 교육, 성(젠더), 디지털 정보력 등 코로나 시대 이후 한국 사회 거의 모든 영역과 이슈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승자독식’이라는 매우 파괴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양극화 현상은 교회 간에도 나타난다. 특별히 목회자 생존과 관련해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적 물적 자원의 쏠림 현상은 코로나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그 결과 대형 교회는 더욱 대형화되고 소형 교회는 더욱 소형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교회 생태계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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