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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이중직, 한국 교회의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전체 교회의 70-80%가 미자립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교회 목회만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목회자의 수가 상당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개신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개척을 준비하는 부목사, 목회 수련을 위해 부목사 생활을 해야 할 예비 목회자 모두가 잠재적 미자립 교회 목회자가 될 가능성이 짙다. <목회와신학>은 한국 교회 최초로 904명의 현직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의식 및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독자와 한국 교회 앞에 내 놓는다.
사람들은 목회자를 성직자로 인식한다(오늘날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그래서 세상과는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 것과 그런 여건을 기대한다. 그런데 개신교의 성직자는 여타 종교의 성직자와는 다른 면이 있다. 가정을 꾸리고 산다는 점이다. 다른 종교 성직자들의 경우 가족을 포기하고 산사나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에 정진한다. 세속으로 내려와 있을지라도 삶의 형편이나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신교의 목회자는 성직이면서 동시에 가정의 가장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종교개혁가들은 목회자의 가정 역시 목회의 연장으로 봤다. 루터교의 경우는 목회자의 사택을, 넓은 의미의 ‘교회당’에 포함시켰다. 이는 가정이 교인들의 귀감이 돼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교회가 가정생활을 책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한국 교회에서도 선배 목사들은, 목사가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살아야 함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 변화가 일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교회는 감소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목회자들은 계속 배출되고 있다. 최근 신학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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