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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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09월호 탈교회 현상과 비제도권 교회의 증가 탈종교·탈교회 시대, 교회와 목회

한국 교회의 탈교회 현상이 심각하다. 10여 년 전부터 개신교인이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가나안 성도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갖지만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찾아 다녔듯 ‘새로운’ 교회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필자는 이 현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종교사회학 관점으로 분석해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1 이 연구를 통해 가나안 성도의 실상과 그 규모를 확인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 없이 교회를 가끔 다니던 사람이 아니라 10년 이상 교회를 다닌 이들이었다. 중직자를 포함해 직분자가 다수 존재했고 절반 정도가 교회를 다닐 때 구원의 확신이 있었음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90%가량이 비교적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나안 성도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데이 크리스천과 같은 ‘명목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나안 성도에 관한 연구 조사에서 교회를 옮긴 경험을 보면 45.7%가 교회를 옮긴 경험이 없고, 여러 교회를 옮겨 다녔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이들이 이른바 ‘교회 쇼핑족’이나 떠돌이 신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 개신교인이 평균 2.7회 교회를 옮겼다는 것과 비교할 때 오히려 교회 이동 경험이 적다고도 볼 수 있다.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으며 현재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에 큰 도전이다.

2014년 한목협 조사에서 개신교인 중 10.5%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의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대략 100만 명에 가까운 가나안 성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소 과장된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 연세대학교(Ph.D.). 저서로 《한국 교회 10년의 미래》, 《한국 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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