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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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08월호 복음이 일상의 대화가 되다: 지구촌교회 일상 전도 훈련 엔데믹 시대 전도와 정착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많은 자리에서 새로운 변화의 과정을 겪었다. 특별히 교회는 대면 모임이 어려워진 상황 가운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지상 대명령’, 즉 복음을 전하는 것에 큰 변화와 도전이 있었다. 성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 전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물리적으로 대면이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도 많은 성도가 자연스럽게 복음의 대화를 이끄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만남을 갖는다. 가정, 직장, 모임 혹은 카페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주제가 되기란 어렵다. 우리 인생에 복음이 가장 중요한 주제임을 생각할 때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지구촌교회는 대면과 비대면 상황 모두에서 복음 전도가 성도의 일상에서 멈추면 안 된다는 도전을 갖고 일상 전도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상 전도 훈련은 성도에게 복음이 일상적 대화의 주제가 되도록 이끈다. 일상의 대화에서 전도 대상자의 상황에 공감하며 같은 눈높이에서 접촉점을 찾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일상 전도 훈련은 복음의 확신과 정립, 일상에서의 현장 전도를 경험하며 ‘나도 복음을 전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전도자의 삶을 살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일상 전도란 무엇인가?

일상 전도는 성도들이 ‘복음 나눔 내용’을 활용해 15분 내외로 대화하듯 복음의 핵심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 성도들에게 복음 전도가 부담되지 않고, 어렵지 않도록 전도의 일상화가 이뤄지는 데 초점이 있다. 이에 현장 전도 및 비대면 전도 모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도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여러 방법을 통해 일상 전도에 활용하도록 준비했다. 전도 대상자와의 만남이 대면일 경우 복음 나눔 내용이 담긴 ‘그림 소책자’를 활용하도록 했고, 비대면의 경우 복음 나눔 내용 이야기(예화)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했다.

코로나라는 현실적 상황은 복음 전도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오히려 비대면의 상황 가운데 일상 전도 훈련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지인에게도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은혜의 열매를 보게 됐다.

개인 간증과 예화를 통한 전도 접근 방법

복음의 내용을 정확히 전달했던 기존의 전도는 지금까지 많은 열매를 맺었다. 하지만 전도자의 관점에서 복음을 전하다 보니 전도 대상자에게는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어 복음에 대해 거부감을 주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일상 전도의 출발점은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공감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일상 전도는 대화 혹은 접촉 태도에서 다른 특징이 있다.

개인 간증은 예수님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에 종종 활용되는 방법이다.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태도는 은혜받기 전의 나의 모습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은혜받은 자의 겸손함과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도록 개인 간증을 활용한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고 가족들에게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막 5:18-19).

또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동네에 들어가 자신이 만난 예수님에 대해 간증함으로 사마리아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요 4:39-41).

간증에 이어 예화는 이해를 돕는 이야기다. 복음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전도 대상자가 복음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느끼도록 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야기 즉 예화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고 지루하지 않게 전개하는 것을 ‘복음 나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일상 전도를 하시면서 문화적, 개인적 상황에 맞는 이야기(예화), 비유를 자주 사용하셨다.

천국은 값지고 보배로운 곳이며 자신의 전부를 들여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 13:44).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용서하시고 영접하신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눅 15:22-24).

일상 전도 훈련의 실제, ‘하나님 사랑’

일상 전도 훈련은 1년에 2회(상·하반기) 진행할 수 있다. 7주간 진행하는 일상 전도 훈련은 경건회(찬양, 말씀)와 복음 나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재 강의 및 전도 시범, 조별 토론 및 발표, 전도 현장의 은혜를 나누는 현장 전도 보고, 조별 점검 및 기도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수업 참석은 물론 복음 내용 암기 후, 복음을 내 입술로 전해보는 현장 개인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상 전도 훈련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에 여러 개의 이야기(예화)가 연결돼 있으며(〈그림1〉), 각 주차에 따라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만남’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복하다는 ‘개인 간증’을 통해 상대방과 친밀한 접촉을 이루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나님은 사랑’에서는 하나님보다 다른 것에 관심을 두기에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없음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무관심 이야기’를 활용한다. ‘무관심 이야기’ 예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아들이 방학이 돼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는 할아버지 소식이 궁금해서 “할아버지는 어떠시니?”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아들은 “몰라요”라고 말했어요. 답답해진 엄마는 다시 “할아버지는 건강하시니?”라고 물었지만, 아들은 “모른다니까! 난 옆집 친구랑 놀기만 했어”라고 말했어요. 아들은 옆집 친구와 노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알지도 못했어요.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관심이 없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합니다.”

예화를 나눈 후, 요한일서 4:16 “… 참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 안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살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라고 말씀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전환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하나님께 관심이 없고, 그분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까요?”

 ‘인간은 죄인’에서는 이 무관심이 하나님 없이도 잘살 수 있다는 인간의 교만과 죄성에 기인함을 언급한다. 또한 이 죄성은 인간의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먼지 이야기’를 활용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함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설명한다. 이 부분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예화보다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얼마나 위대하고 유일한 것인지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믿음으로 구원’에서는 ‘패전 장교 이야기’를 통해 바른 믿음과 그렇지 못한 믿음을 비교하면서 예수님을 아는 정확한 믿음을 설명한다.

 ‘결신 및 초대’는 혹시라도 복음 나눔이 너무 논리적으로만 느껴지거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발자국 이야기’를 하며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느끼게 될 치유와 위로를 나눈다.

효과적인 전도 훈련을 위해 일상 전도 훈련 수료자 중 조장을 세워 훈련받는 성도가 전도자로 잘 세워지도록 매 주차 필요한 진도를 안내하고 점검하며 격려와 중보기도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7주차를 마치기 전까지 훈련생들이 ‘복음 나눔 내용’을 암기한 후 개인 전도로 1회 이상 복음을 전해야 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음을 나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나눴던 여섯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야기 전달 전도는 지루하지 않고, 대상자의 관심과 집중을 끌며, 이해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 일상 전도 훈련을 통해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전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성도들이 복음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깊이 확신하고 복음의 내용을 정리하게 됐다. 무엇보다 전도자의 입술로 복음을 직접 전하면서 복음 전도자의 기쁨을 알게 됐다.

사실 사람을 전혀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도자는 외부 상황과 관계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지구촌교회는 현장뿐만 아니라 비대면 상황에서도 전화, 영상 통화, 줌(Zoom) 등을 활용해 복음을 전하며 가족, 이웃, 친구, 목장원들이 결신하는 기쁨을 누렸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모든 성도의 일상에서 복음 전도는 계속돼야 한다. 

유대연 지구촌교회 교육훈련부 부서장(장년제자훈련, 전도폭발훈련, 일상전도훈련, 중보기도), 침례신학대학교 졸업(M.Div.).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