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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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08월호 ‘맞춤 전도’로 전도한다: 온누리교회 맞춤 전도 엔데믹 시대 전도와 정착

전도의 새로운 체계, 온누리교회 맞춤 전도

온누리교회는 2000년부터 ‘맞춤 전도’를 시작했다. 1998년 대한민국은 IMF로 경제가 마비됐고, 실업자와 소상공업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할 만큼의 경제 위기를 맞았다. 이때 교회가 할 일을 고민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40대 가장을 교회로 초청해 예수님을 소개하기로 했다. ‘비상구’라는 제목하에 전도 집회를 열었다. 사흘 동안 400여 명의 참여자가 눈물로 예수님을 받아들였고 세례를 받았다.

그 후 맞춤 전도는 30대, 40대, 50대, 60대 남성으로 분류해 집회를 열었고, 33-44세, 44-55세, 55-66세 여성을 위한 맞춤 집회도 열었다. 또 직업별로 의사, 교사를 위한 맞춤 전도도 진행했다. 그 후 간호사, 금융인, IT인, 스포츠인 등 지금까지 계속해 20년 넘게 맞춤 전도를 통해 갈급한 영혼들을 교회로 초청했다.

맞춤 전도(Customized Evangelism)란 대상자의 필요와 복음의 접촉점을 정확하게 발견해 복음을 생활의 언어로 전하는 전도 패러다임이다. 고(故) 하용조 목사와 이재훈 담임목사가 잃어버린 영혼에게 예수님을 잘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획한 온누리교회 전도 프로그램이다.

누가복음에는 중풍병자(눅 5:18-26)가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침상에 들린 채로 예수님을 만나기 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인파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 상황이었다. 이때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중풍병자가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지붕을 뚫어 집 안에 계신 예수님께 중풍병자를 내려 보낸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쳐 주신다. 맞춤 전도의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중풍병자이기 때문에 도저히 혼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이 함께 예수님을 만나도록 주선해 주는 것, 이것이 맞춤 전도의 성경적 원리 중 하나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변화의 도래

이렇게 맞춤 전도는 성도들에게 친숙해졌고 성도들은 매번 맞춤 전도 집회를 기다린다.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특별히 교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공식적인 예배가 중단됐고, 성도는 예배로 공급받던 믿음 생활을 하기가 너무 어렵게 됐다. 일상적인 경건 생활이 제약받는 상황과 서로의 만남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전도’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온누리교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하고 조사를 시행해 분석했다. 향후 목회 방향을 다잡고자 ‘코로나19 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설문조사도 진행해 총 1만 4440개의 자료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성도의 삶에 신앙(41.8%), 직장(25.5%), 인식(18.4%), 가정(8.8%), 진로(5.5%) 면에서 변화가 생겼다. 교회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예배당 예배(41.1%), 공동체 교제(26%), 개인 영성(25.5%), 교회 사역(7.4%) 순으로 나타났다.1 제일 큰 어려움은 ‘교회에 가지 못하는 것’과 ‘가정 내 자녀의 신앙 교육’이었다. ‘신앙’과 관련해 그동안 예배당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다가 코로나 환경에서 예배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교회가 건물로만 남을까 두렵다고 응답했다.

‘인식’ 면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게 됐으며 과학 발전이나 선진국으로의 도약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의미함을 알게 됐다고 표현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깨닫고 그분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갖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됐고, 이는 믿는 자로서 본질을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그동안 누리던 환경이 모두 은혜였음을 고백했다. 미래가 두렵지만, 하나님이 선하게 인도하심에 감사하다는 표현도 뒤따랐다. 한 성도는 코로나19로 가족이 서로 연합하고 보건과 위생, 신상을 돌아보는 긍정적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온누리신문 20.7.12).

코로나 시대에 따른 맞춤 전도

팬데믹 상황에도 간절한 성도의 요청은 계속됐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어르신들의 두려움과 공포가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자주 만나지 못하자 두려움과 답답함 그리고 외로움이 찾아왔다. 그 가운데서도 어르신들은 자녀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염려가 더 컸다.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성도들이 부모의 영혼 구원 문제를 매우 시급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교회에 전해졌다. 성도들의 필요에 맞춰 교회는 부모를 위한 팬데믹 시대의 전략으로 ‘행복드림콘서트’를 제시했다. 부모 전도를 위해서 교회 집회가 아닌 각자 가정에서 안전하게 맞춤 전도를 진행했다.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준비된 영상을 부모와 함께 1시간 동안 시청한 뒤 편지 낭송과 꽃다발 등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380명의 대상자 가운데 60% 이상이 영상에서 요청하는 영접 기도와 결신 시간에 참여했다. 그리고 38명이 지난 6월 교회 예배 자리에 나와 감동의 세례를 받았다.

또 코로나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자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신우회와 연결해 국가대표선수를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그들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선수들의 이야기를 랩으로 만들었다. 이 영상은 크리스천 국가대표 선수들을 통해 동료에게 전달돼 선수들에게 많은 위로를 전했다. 올림픽 기간인 30여 일 동안 100여 명의 기도팀을 만들어 시간을 정해 기독 대표 선수단 명단을 붙들고 신우회와 함께 중보했다. 올림픽을 마친 후에는 온라인 콘서트에 초청해 복음을 전했다.

온누리교회 맞춤 전도팀은 팬데믹 중에도 맞춤 전도를 계속 진행했다. 부모님 맞춤 전도(행복드림 콘서트), 국가대표스포츠인을 위한 맞춤 전도(Hug), 스키 캠프를 통한 청소년 맞춤 전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팬데믹 가운데 9개의 공동체가 맞춤 전도를 했고, 여성 사역에서는 성탄 콘서트 형식의 맞춤 전도 등을 진행했다.

팬데믹이 지나고 엔데믹 전환을 맞아 10월에는 ‘캠핑’ 요소를 담은 가족 맞춤 전도를 준비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의 맞춤 전도는 다섯 단계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 대상의 세분화, 두 번째, 필요와 접촉점 분석, 세 번째, 홍보와 초청, 네 번째, 행사 기획과 실행, 마지막으로 사후 양육의 단계를 거쳐서 준비할 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엔데믹 시대의 맞춤 전도 전략

코로나로 인해 시대가 바뀌고 있다. 경제 구조, 교육의 변화, 사회적인 변화, 개인 심리적인 변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 전체가 바뀌어 간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팬데믹을 거쳐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 시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에 맞는 전도 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 그들이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왜 그들이 복음을 거부하는가? 그들은 교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지금 개인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어 하는가? 그들은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가? 등등의 질문을 통해 엔데믹 시대에 바뀐 세계관을 조사하고 전략을 세워 그들과 접촉해야 할 것이다. 엔데믹 시대에 따른 맞춤 전도 전략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접촉의 기회를 찾아라(Untact - Contact)
비신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교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문화적인 방법으로 복음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전도 대상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대화의 방법이 절실하다. 접촉 기회를 만들려면 그들에게 도리어 질문해야 한다.

코로나는 그동안 우리에게 만남을 허용하지 않았다. ‘Untact’라는 장애물 가운데 맞춤 전도는 지붕을 뚫어야만 한다. 만날 수 없는 상황을 ‘Contact’ 할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그들에게 감동을 주고 대화의 길이 열린다. 팬데믹이 끝나 가고 있지만, 아직도 접촉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분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만나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발전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심지어 대학원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온라인이 익숙해진 만큼 전도 대상자가 교회에 오기를 부담스러워하면 온라인 영상과 작은 소그룹을 통해 Untact를 Contact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선교사의 사명은 자신이 선교하도록 부름받은 곳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뜯어고치거나 어떤 식으로든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전하는 일이다.”2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는 문화를 이용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지금의 문화는 대면을 꺼리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장벽을 뚫었던 허드슨 테일러나 윌리엄 캐리, 데이비드 리빙스턴처럼 이 시대 문화를 넘어 Untact에서 Contact로 바꿀 수 있을 때 진정한 영혼 구원이 이뤄질 것이다.

2.     개인에게 맞춘 전도를 지향하라(Focus to Person)
그동안 온누리교회에서는 맞춤 전도를 연령별, 직업별로 나눠 대형 집회를 열었다. 그들을 교회로 초청해 400-18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은 좀 더 작은 규모로 접근하게 됐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좀 더 집중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개인이 결신하고 세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수님은 대중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셨지만, 많은 사람이 구원받게 하기 위해 대중보다는 주로 소수의 사람에게 자신을 바치셨다. 이것이 주님 전략의 천재성이다.”3 로버트 콜먼이 강조한 예수님의 전도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는 소수에게 집중하는 것이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최고의 전략이다.

3.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아라(New Communication)
예수님은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셨고 갈릴리에 배를 띄워 말씀을 전하기도 하셨다. 때로는 개인의 집에서, 또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셨다. 복음을 전하실 때 장소를 구분하지 않으셨고, 복음의 커뮤니케이션을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게 하셨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재림을 전하기 위해 육로와 해상을 넘나들며 복음을 전했다. 또 바울은 회당뿐 아니라 공공장소와 두란노서원 등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때로부터 2000년이 지났다.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많이 발전했으며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콘텐츠가 전달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기업 홍보까지 뉴미디어가 생활 전반에 깊숙이 들어왔다. 레이튼 포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상명령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메시지를 선포하라. 비신자를 설득하라. 신자를 양육하라.”4

팬데믹 시대를 지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했다. 시대의 변화는 문화와 문명, 개인의 세계관, 국가 정책 등을 바꿀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복된 소식은 절대로 바뀔 수 없다. 이것이 진리다.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지상명령(행 1:8) 역시 성도의 변함없는 사명이다. 《이웃사촌 전도법》의 저자 크리스 스토리는 “전도는 예배의 외적 표현이다. 전도는 다른 사랑의 표현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하지만 전도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드리는 우리의 사랑 고백에 무게를 실어 준다. 우리는 전도로써 우리가 노래하는 그것이 진심임을 보여드린다”라고 말했다.5 그의 주장처럼 진정한 예배는 복된 소식을 계속 전하는 것이다.

2000년 전 예수님은 복음의 기사들에게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는 지침을 주셨다(마 10:16). 갖은 핍박에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바로잡으려 애썼던 복음 전도자와 개혁자들을 본받아, 성도는 복음의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 맞춤 전도는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주 예수를 믿으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는(행 16:31) 역사는 시대가 바뀌어도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이어질 것이다. 주님이 주신 지침을 따라 지상명령을 잘 수행해 가는 오늘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1)    온누리 미래 준비 세미나 ‘뉴노멀, THE NEXT?’(2020. 7.)
2)    마크 미텔버그, 《전도 바이러스》, 이용중 옮김(부흥과 개혁사, 2006), p. 63.
3)    로버트 콜먼, 《주님의 전도 계획》, 홍성철 옮김(생명의말씀사, 2007), p. 39.
4)    레이튼 포드, 《커뮤니케이션 전도》, 이숙희 옮김(죠이선교회 출판부, 2003), p. 132.
5)    크리스 스토리, 《이웃사촌 전도법》, 권혁재 옮김(진흥, 2003), p. 29.

여성민 온누리교회 전도본부장. 노스파크신학대학교(D.Min.).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