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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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22년  01월호 누가복음 17:11-19,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바르고 힘센 설교를 꿈꾸는 채경락 목사의 설교 클리닉(1)

설교는 경청의 대상이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설교 클리닉은 애초에 필요악인지도 모른다. 설교는 선포된 주의 말씀이기에, 말씀 앞에 합당한 자세는 열린 마음의 경청이지 결코 평가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신학교에서 설교 실습을 담당했을 때 절대 다리를 꼬지 않았다. 무의식 중이라면 몰라도 의식적으로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고, 학생들에게도 엄하게 당부했다. 실습으로 선포되는 설교도 주의 말씀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교수로서 평가를 하고 소위 클리닉을 하고 있으니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을 품기도 했다. 

그럼에도 설교 클리닉의 의의를 찾는다면, 설교 역시 ‘인간이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의 말씀이지만 인간이 그릇으로 사용된다. 이 대목에서 일정 부분에 대한 평가와 교정이 끼어들 틈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자를 세우시고, 설교하시고, 설교를 활용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클리닉이 터치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많이 부족한 설교라고 할지라도 설교의 주체이신 성령께서 얼마든지 귀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 사람이 함부로 말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장선에서, 설교 클리닉의 주도권은 조언자가 아니라 설교자에게 있다. 클리닉은 설교자로서 주께서 주신 소임을 신실하게 감당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동역자의 조언일 뿐이다. 설교 준비를 위해 설교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는데, 설교 클리닉도 그 자료 가운데 하나다. 

설교는 결국 주님 앞에서 책임져야 할 설교자의 소임이다. 클리닉을 대하는 설교자의 마음이 결코 수동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받을 것은 받고 무시할 것은 무시할 줄 아는 담대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설교 클리닉을 향한 첫발을 뗀다. 
 

클리닉 원칙 ­ 주제와 대지를 중심으로

채경락 샘물교회 담임목사. 미국 남침례신학교 (Ph.D.). 저서로 《쉬운 설교》, 《설교자들이 알아야 할 절기와 상황 설교》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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