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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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2021년  11월호니제이 굽타의 《바울과 믿음 언어》 전문가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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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행함의 관계

믿음은 성도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모호하게 이해하는 단어 중 하나다. 흔히 개신교는 ‘오직 믿음만’을 강조하고, 로마 가톨릭은 ‘믿음에 더한 선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교개혁 전통에 서 있는 성도들은 인간은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구원에 이른다고 배웠다. 내가 ‘배웠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의도가 있다. 많은 성도가 믿음은 ‘지적인 신념’이나 ‘교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함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성도에게 선한 행동은 무의미한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분명 “무의미하지 않다”일 것 같은데, 그러면 ‘믿음’과 ‘행함’의 관계에서 ‘오직 믿음’이라는 말이 성도들로 하여금 주저하게 만든다. 

이러한 고민에 명쾌한 해답을 제공하는 책을 소개한다. 현재 미국 노던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니제이 굽타(Nijay Gupta) 교수가 2020년에 Paul and the Language of Faith라는 책을 출판했다. 기쁘게도 우리말로 번역돼 《바울과 믿음 언어》라는 제목으로 올해 빛을 보게 됐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지적 동의인가, 신실한 행함인가”라는 부제는 이 책이 다루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굽타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서 바울의 믿음 어법에 대한 학계의 무시와 오해를 해소하고자 썼다고 밝히고 있다(p. 10). 굽타는 바울의 편지들에서 매우 중요하게 등장하는 (피스티스)의 의미를 살피며, 오랜 기간 걸쳐 진행된 피스티스 연구가 바울의 편지들 안에서 사용된 원래의 의미를

이풍인 개포동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D.Phil). 저서로 《히브리서 강해: 은혜와 책임》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