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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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1년  10월호한국 교회는 청년에게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이달에 생각한다

교회는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가? 한국 사회 안에서 청년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된다.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의 이야기는 대학을 나오지 못한 청년의 삶과 직장에서의 애환을 잘 담았다.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대중에게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받고 있는 사회적 차별과 현실을 마치 르포 문학처럼 표현했다. 이는 대중이 한국 사회 속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했다. 장그래가 비정규직 청년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김지영이 대학 졸업 후 결혼한 여성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줬다. 만화가 기안84는 비주류 흙수저의 이야기를 웹툰 〈복학왕〉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 냈다. 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와 같은 TV 예능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 일상의 한 단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이처럼 한국 사회 내 청년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돼 공감을 얻고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한국 사회와 정치권이 청년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한국 교회가 청년들에게 목회적 관심을 갖는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즉 교회 내 청년들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보다 훨씬 못한 수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한국 교회에 청년들의 이야기가 들려지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청년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한 사회 속에서의 이야기 역할

이야기는 교회 공동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독교 성품 윤리학은 이에 대한 탁월한 설명을 제공한다. 교회 공동체에 가장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이야기에 의해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러티브 또는 이야기는 한 공동체의 가치와 덕을 형성하는 데 가장 결정적 영향을 끼친 공동체 사건들을 기록하고 전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강성호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외래교수. 안양일심교회 부목사. 맥매스터 신학대학원(McMaster Divinity College) 기독교윤리학 박사.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