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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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21년  09월호 기후 위기 시대, 그린 엑소더스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 심층기획

인류가 지구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오랜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태어나 살고 있는 마을이 경험 가능한 세계의 전부였다. 나라를 넘어서는 먼 세계를 경험하는 일은 무척 특별했다. 근대 이후 세계가 항해를 통해 일주가 가능한 공간이라는 상상이 실제로 입증된 이후에도, 사람들이 지구에 대한 온전한 인식을 갖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현대에 들어서 과학적 사고가 보편화되고 우주에서 푸른 지구별을 내려다보게 된 순간, 비로소 지구에 대한 온전한 인식이 가능해졌다. 지구는 넓은 바다와 6개의 대륙과 섬으로 구성된 지표면 위를 얇은 대기층이 감싸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이다. 이 행성은 인간이란 하나의 종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 종이 살아가는 생태계 공간으로써 거대한 우주 속에 홀로 존재하고 있었다.

지구 생태계 위기와 인간

근대 이후 과학기술과 결합된 산업 활동은 숲과 강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키거나 특정 생물 종을 멸종시키는 등 지구 생태계에 국지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후 산업혁명을 통해 화석 연료에서 거대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사람들의 산업 활동은 지구 전체의 대기, 해양, 토양, 하천을 오염시키고 수많은 생물 종을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지구 생태계의 일부인 사람들이 지구 생태계 전체의 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수만 년 동안 지속돼 온 홀로세(Holocene) 기후를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는 최근의 기후 변화는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넘어 붕괴의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6℃ 이상 올라 지구 생명체의 90% 이상이 멸종하는 대멸종의 상황이 아주 높은 확률로 예측된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환경 위기’라는 단어는 지구 생태계 위기의 인간 중심적인 표현이다. 환경은 지구 생태계에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저서로 《그린 엑소더스》가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