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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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1년  09월호 당한 대로 갚지 않는 복수 드라마 〈빈센조〉 미디어 속 트렌드

기사 메인 사진 영화도 물론이지만, 특히 드라마의 주제들은 그것이 방영되는 당시의 사회적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 시청률을 높이며 사람들을 드라마 속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필요한데, 이는 드라마를 보는 이들의 삶과 밀착할 때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드라마의 다양한 소재들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현실과 꿈, 혹은 야망을 변주한다. 물론 어떤 상황과 상관없이 인간의 본질이나 그와 연관된 문제들도 중요한 소재가 되기는 하지만, 그러한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배경은 역시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비껴가기 어렵다. 관심을 가지고 드라마를 분석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당한대로 갚아 준다!

얼마 전 종영된 〈빈센조〉라는 드라마가 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입양된, ‘마피아 출신의 변호사’가 한국에 와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이야기다. 그의 목적은 숨겨 뒀던 금을 찾는 것이었지만, 드라마의 뼈대는 금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거대한 악과의 싸움이다. 빈센조는 자신의 특화된 마피아적 기술로 매우 구조적으로 연결된 악의 고리를 부수며 목적을 이룬다. 드라마 속에서 ‘마피아’는 악을 응징하기 위한 매우 신선한 도피처가 됐다. 마피아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에 기대서, 상상 초월한 모든 행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마피아에 잘 생긴 남자주인공은 매우 매력적이어서, 현실에서라면 소스라칠 일들이 드라마에서는 ‘사이다’로, 혹은 ‘낭만’으로 드러난다. 

드라마가 주는 이러한 카타르시스가 바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기재이다. 이 끔찍한 드라마가 왜 ‘사이다’로 느껴지는가? 더욱이 이와 유사한 종류의 드라마들이 근래에 지속적으로 방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빈센조〉 외에 〈괴물〉이나 〈모범택시〉 등도 개인적인 복수를 통해서 법이 처리

김호경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수.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Th.D.). 저서로 《씬과 함께》,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