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뉴미디어 씬에서 활동하면서 강의를 통해 혹은 개인적으로 목회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우리도 유튜브를 해야 합니까?”와 같은 당위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무도 더 이상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강제적으로 경험했고, 이제 ‘영상’이라는 언어는 영어만큼이나 보편적인 언어가 됐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까?” 정도인데, 개인적으론 답이 거의 정해져 있는 편이다. “정답은 없습니다”가 가장 확실한 답이랄까. 사실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해진 답은 없다.
두더지 영상으로 수백만 조회 수를 달성한 ‘성호육묘장’이나 무심한 듯 만들었지만 구독자 130만이 넘는 박막례 할머니 이야기는 초보 크리에이터에게 적잖은 자극이 된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라는 질문이 “무엇을 만들어야 조회 수가 잘 나올까” 하는 고민과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자본의 논리와 비슷하게 콘텐츠의 세계에서도 숫자가 곧 영향력이고 콘텐츠 본래의 가치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자는 ‘수익을 내기 위해’ 혹은 ‘좀 유명해지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질문을 바꿔 보면 답을 찾는 일이 조금 수월해질수 있다. 이렇게 물어 보자. “당신은 왜 콘텐츠를 만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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