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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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21년  06월호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사역: 엘리베이션교회 미국의 온라인 교회(6)

‘혁신’(innovation)은 이 시대의 키워드다. 끊임없는 혁신이 인류를 새로운 장으로 이끌고 있다. 기독교 선교에도 혁신은 필요한가? 그렇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시대에 맞는 적응과 대응을 통해 확장돼 왔기에 혁신은 이 시대 선교를 위한 핵심 요소다. 그렇다면 혁신을 이끄는 요소는 무엇인가? 앨런 브릭스(Alan Briggs)는 혁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자원(resources)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계와 제한(limitation)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1 기존의 자원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창의적 접근을 하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방식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지금은 기독교 선교 역사에 가장 큰 혁신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다. 의심 없이 반복되어 왔던 신앙 형태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선교학자 에드 스테처(Ed Stetzer)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는 크레이그 그로쉘(Craig Groeschel)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역 패러다임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주일예배에 국한한 사역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교회 밖 세상에서 발생하는 사역과 더 강력한 소그룹이 요청된다. 
- 교회로 초청하는 기존 방식 대신 주중의 삶을 통한 복음 전도 방식을 회복해야 한다. 
- 믿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문화와 영역에 들어가 관계를 맺고 그들을 다시 우리의 이벤트로 참여시켜야 한다. 
- 복음 전도와 제자 훈련을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기술은 우리의 적이 아니기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2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 사역도 마찬가지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북미의 혁신적 교회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더 큰 확산과 성장을 이뤘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온라인 교회, 온라인 캠퍼스, 온라인 공동체, 앱 등을 활용해 시대에 맞는 복음 전파 방법을 터득해 왔다. 여기에 혁신의 또 다른 측면이 발견된다. 혁신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갈망으로부터 나온다3는 사실이다.

혁신의 아이콘, 엘리베이션교회(Elevation Church)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엘리베이션교회의 성장과 혁신의 배경에도 위와 같은 이유가 존재한다. 2006년 20대 중반의 젊은 목회자와 8가정이 함께 시작한 이 교회는 지금까지도 북미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과 혁신을 이룬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교회 설립 후 4년 만에 6000명, 십수 년 만에 3만 명의 출석 성도를 가질 정도로 급성장을 이뤘는데,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큰 10대 교회 중 하나가 됐다. 물론 그 중심에는 탁월한 설교자인 스티븐 퍼틱(Steven Furtick)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엘리베이션 밴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내면을 보면 더 근본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이것은 끊임없는 혁신의 원동력이기도 한데 바로 영혼 구원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다.16세에 소명을 받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스티븐 퍼틱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 ‘전도 중독자’로 부를 정도로 뜨거운 구령의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리더의 비전이 교회의 문화와 영성을 형성한다. 엘리베이션의 비전 선언문은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 보라.” 사명 선언문은 “엘리베이션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나도록 존재한다” 이다. 

엘리베이션교회는 그러한 비전과 사명을 문화적 코드와 맞춰 풀어냈다. 무엇보다 예배가 뜨겁고 생동감이 넘치며 감동적이다. 그러한 ‘예배 경험’이 사역으로 이어지고, 다시 일상으로 연결된다. 살아 움직이는 심장 박동이 예배당 안과 밖에서 요란하게 뛴다.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영향력은 팬데믹 이후에 더욱 팽창됐다. 현재 교회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0만 명, 페이스북 160만 명, 인스타그램은 150만 명 정도가 팔로잉을 하고 있다. 스티븐 퍼틱 개인 소셜 네트워크는 세계적인 인기스타급이다. 페이스북 450만 명, 인스타그램 340만 명, 유튜브 176만 명 등이 그의 팔로워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 결과 또한 놀랍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온 오프라인 사역을 통해 새롭게 예수를 믿은 사람이 3만 명이 넘고, 세례를 받은 이가 2103명에 이르렀다. 설립 때부터 2019년까지의 수를 더하면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션교회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 단일 교회의 사역이라고 믿기엔 놀라울 정도의 열매를 맺고 있는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모든 교회가 엘리베이션교회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역 원리와 비밀이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션교회를 통해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사역 방안을 살펴보자. 

소셜 미디어 전략

엘리베이션교회는 소셜 미디어의 선교적 필요와 기능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이해와 접근을 한다. 모두가 경험하고 있듯이 소셜 미디어는 이 시대 가장 보편적이고 동시에 혁신적인 도구다. 2021년 현재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전 세계 42억 명에 달하고, 개인별 사용 시간도 하루 평균 2시간 25분이 넘는다. 젊은 세대의 사용률은 당연히 기성세대보다 훨씬 높다. 미국의 18-29세의 젊은이의 경우 88%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다. 한마디로 소셜 미디어는 현대 사회의 핵심이다. 

이런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활용법이 교회의 선교 목적과 부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회의 선교는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공동체로 모여 세상을 섬기고 복음을 전함으로 이뤄진다. 소셜 미디어의 기본 목적과 기능도 유사한 점이 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 제공되고 커뮤니티를 만들며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장이 있다. 때문에 교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랑과 친교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다르다. 많은 교회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폭과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스티븐 퍼틱은 ‘교회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하고 많은 것을 제공하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홍보하는지 잘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는 마치 교회가 세상의 유일한 희망과 기쁨이라고 주장하지만,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말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과도 같다. 엘리베이션교회는 바로 이 때문에 소셜 미디어의 탁월성을 추구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성도들이 자신의 전부를 다해 그리스도를 섬기고 그 사랑을 드러내야 하는 것과 같이 교회는 그 메시지가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지 최고의 방식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4 

소셜 미디어 사역의 전략은 여기서 나온다. 먼저, 그들은 온라인 복음 전도를 위해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소셜 미디어의 최대 장점은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교회 예배당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역의 대상이었다. 접근성에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는 대상자를 전 세계로 확장시킨다. 거기에는 담도 없고 방해물도 없다. 모든 사람에게 메시지를 노출하고 전달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소셜 미디어는 선교의 혁명을 낳는 도구다.
또 하나는 온라인을 통해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에게 교회의 문화를 전달하는 방편으로서의 전략이다. 예배만으로는 교회 문화를 습득하기 어렵다. 교회의 목적과 방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어떻게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려 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엘리베이션교회는 소셜 미디어가 교회의 문화적 창문과 같다고 말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회 비전과 사역을 홍보 및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를 복음 전도와 사역 형성에 있어 최고의 핵심 도구로 인식하기에 그들은 여기에 최상의 인력과 자원을 투자한다. 그들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적극 사용하되 교회의 공식 계정뿐 아니라 스티븐 퍼틱의 개인 계정, 워십 팀 등을 브랜드화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놀라운 점은 채널마다 소셜 디렉터와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 등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사역의 통일성을 위해 클라우드와 협업 도구를 사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 이들이 이렇게 다양한 채널을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 머무는 사람들과 연결하되 가능한 한 빠르게 또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기 위해서다.

소셜 미디어의 활용 

여기서 살펴봐야 할 것이 온라인 사역의 전체 구조 속에서 소셜 미디어의 활용 방안이다. 엘리베이션교회의 홈페이지를 보면 제자도에 입각한 단순성과 명확성이 드러난다. 예배와 소그룹을 중심으로 모든 이에게 열린 교회임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첫 화면에 최근 설교 동영상이 올라가 있고 바로 밑에 개인의 상황에 따른 메뉴가 보인다. 처음 접속한 사람들, 온라인 소그룹에 속한 이들, 지역 캠퍼스 교회에 속한 성도들로 나뉘어 각각 필요한 정보와 사역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홈페이지는 설명보다는 사진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구성했는데 어디든지 공동체와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메뉴가 보인다. 누군가 신앙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을 제시해 두었다. 온라인 사역에서 사람들이 머물지 않고 떠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다음 단계를 위한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베이션교회는 그런 측면에서 제자로서의 삶과 공동체를 탁월하게 연결해 놓았다. 만약 누군가 교회에 속하고 싶다면 클릭 한 번으로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 퍼진 소그룹 지도를 볼 수 있다. 맵을 확장하면 각 지역의 소그룹과 리더의 이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메뉴가 뜬다. 모든 소그룹은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데 지역별, 주제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별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전 세계에 걸쳐 소그룹이 형성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온라인 사역의 전문화와 소셜 미디어의 힘이다. 팬데믹 이전에 엘리베이션교회는 이미 모든 교회의 사역을 온라인화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주 7일 24시간 교회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했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송출하고 사람들과 연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교회의 소셜 미디어 사역을 총괄하고 있는 채드 졸로(Chad Zollo)는 이 사역의 원리가 그동안 교회에서 진행해 온 캠퍼스 모델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션교회가 처음 캠퍼스 교회를 시작한 이유는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그들이 있는 곳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개척된 캠퍼스가 현재 20개가 넘는다. 이 원리가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됐다. 그들이 있는 곳에서, 익숙한 환경에서,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교회는 그들을 찾아갔다. 온라인 소그룹과 페이스북 소그룹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형성됐다.

온라인 소그룹은 온라인 교회 사역의 핵심이다. 엘리베이션교회는 온라인 소그룹 공동체를 ‘eFam’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역은 온라인을 통해 교회에 접속한 성도들의 정체성을 형성시켜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 라이브 예배를 드릴 때 사회자나 설교자는 그들을 향해 “Hey, eFam”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확장된 개념의 가족(extended family)임을 주지시킨다. 물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소속감과 정체성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또한 그들은 교회의 기본을 구성하는 ‘4G’ 사역에도 참여할 수 있다. 헌금을 통한 ‘Giving’, 온라인 소그룹인 ‘e-Group’, 온라인 자원봉사자로서 ‘Gifts’, 콘텐츠를 공유하고 나눔으로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의 성장을 돕는 ‘Growth’ 사역이 바로 그것이다.

소셜 미디어 사역의 특징

엘리베이션교회는 ‘소셜 미디어 사역의 101’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만약 교회가 소셜 미디어 사역을 시작하기 원한다면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사역 모델이다. 물론 그 기조에는 그들이 미디어 자체의 특성을 이해하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과 기술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역의 탁월성이 드러나는 몇 가지 측면을 살펴보자. 

첫째, 엘리베이션교회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 줄 아는 방법을 안다. 소셜 미디어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고 있듯이 소셜 미디어 상에는 매초마다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 된다. 그 안에는 정체가 없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내용으로 인해 불과 얼마 전에 올린 글과 이미지, 영상마저도 금방 시야에서 사라진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면서 정보를 소비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을 멈춰 세울 수 없다면 그 순간 죽은 정보다. 엘리베이션교회는 바로 그런 면에서 주의를 끌고 사람들을 멈춰 세울 줄 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 역동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과 참여를 자극하는 사역 등이 탁월한 이미지와 예술성에 담겨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둘째, 엘리베이션교회는 전형적인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기술과 알고리즘을 과감하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촬영하는 기법도 다르다.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 자체를 송출하기 위해 안전한 촬영을 한다. 좀 더 열심이 있는 교회들은 그 영상을 잘라서 짧은 클립을 제공한다. 그러나 엘리베이션교회는 예배 회중에 내가 들어가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촬영한다. 텍스트 메시지 활용법도 탁월하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스토리 팔로워가 된다면 주기적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가장 최근 전파된 핵심 메시지의 문구나 질문이 담겨 있고 클릭을 하는 순간 설교 비디오를 보게 된다. 물론 메시지와 비디오 클립을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제공된다. 

셋째, 이미지와 비디오 사용을 극대화하되 각 미디어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방식을 활용한다. 다른 교회와 같이 엘리베이션교회의 기본 콘텐츠는 예배와 설교다. 대신 예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즉 전체 예배, 찬양, 설교, 하이라이트 영상과 이미지 등으로 구분하여 게시한다. 그렇지만 이 또한 단순히 보여 주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그들은 여기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이나 감동적인 문구, 마음을 끄는 텍스트를 입혀 클릭을 유도한다.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클립 등을 만들 때도 기존의 편집 방식이 다르다. 보통 예배는 강단과 설교자 전체가 보이게 촬영하지만 짧은 클립은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의 얼굴과 상반신을 세로로 잡아 송출한다. 메시지가 개인적으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할 뿐 아니라 핸드폰 화면처럼 익숙함을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다. 

넷째, 소셜 미디어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meme)의 원리에 충실하다. 최근 MZ세대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쓰이는 방식 중 하나가 밈 마케팅이다. 밈 현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재미와 공감을 끌어내고 유행을 만드는 획기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또한 콘텐츠를 믹싱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자율성도 필요하다. 엘리베이션교회의 콘텐츠는 가볍고 재미가 있으며 따라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한 특성이 공유와 확산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다섯 번째, 그들의 콘텐츠에는 교회의 가치가 담겨 있다. 우리는 왜 이 교회 소셜미디어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 특별히 젊은 세대가 팔로잉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찰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많은 돈을 들여 전문 인력을 활용하고 브랜딩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콘텐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교회의 사역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일례로 엘리베이션교회는 매년 수백 개의 자선 단체와 연결된 봉사 활동을 하며 이를 위해 총수입의 12%를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금액으로 본다면 매년 1000만 달러나 되는 큰 금액이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을 돕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노숙인들에게 음식과 물품을 제공한다. 또 학대받는 아동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중독자와 환자들, 호스피스 병동을 위한 봉사를 한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연중 내내 섬기고 움직이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다. 참여하는 자나 보는 자나 모두 감동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연동되고 무엇을 바꿔 가는지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열광한다. 

선교적 적용

엘리베이션교회의 소셜 미디어 사역을 통해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를 단지 교회 홍보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라. 소셜 미디어를 온라인 사역의 핵심 도구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로 소셜 미디어를 선교적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익숙한 방식 대신 교회 밖 사람들의 문화와 방식을 배워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정체성을 포기하거나 메시지를 희석시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복음의 메시지를 사람들이 보고 듣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에 적합한 방식을 사용하자는 의미다. 엘리베이션교회의 탁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교회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재미와 예술, 기술에 메시지를 담는 방법을 그들은 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이미지와 동영상의 홍수 속에서도 거기에 머물고 클릭을 한다. 우리 교회의 소셜 네트워크에는 어떤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세 번째는 연결과 소통의 도구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신앙 공동체와 사역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의 일차적인 목적은 사람들 사이의 ‘소셜’(social)이 이뤄지는 일이다. 누군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회를 알게 되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가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우리 교회의 소셜 네트워크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 속에 돌봄과 성장, 성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드러나 있는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신앙 여정의 파이프라인이 선명하게 보여지는지 확인해 보자. 

네 번째, 소셜 미디어의 특성을 살려 사역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다양한 소셜 네크워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플랫폼마다 선호하는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대와 취향별로 좋아하는 플랫폼이 따로 있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여러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유튜브, 페이스북 담벼락, 라이브,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TV, 하이라이트, 스토리, 트위터와 웹 사이트, 블로그 등과 같은 다양한 채널이 있다. 이 모든 채널을 다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다양한 길이 있음을 잊지 말라. 힘이 닿는다면 교차 홍보를 통해 교회 소식과 메시지를 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치와 비전에 대한 내용이다. 소셜 미디어 사역을 계획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자. 우리 교회의 소셜 미디어는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온전히 대변하는가? 교회의 독특한 문화와 사역을 반영하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수준과 내용이 담겨 있는가? 사람들의 참여와 공유를 일으킬 만한 장치가 있는가? 믿음의 공동체로 연결될 수 있는가?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되, 이 시대를 위해 준비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온라인 사역과 선교가 더욱 활기차게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Alan Briggs, “Limitation Breeds Innovation,” Outreach, 2021. May/June, p. 18.
2)  Ed Stetzer, “Evangelical Innovation,” Outreach, 2021. May/June, p. 14.
3)  앞의 글. p. 13.
4)  Steven Futrick, “Jesus and Bad Advertising,” Outreach Magazine, 9. 7. 2015. http://outreachmagazine.com/features/5343-jesus-and-bad-advertising.html

이상훈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총장. MiCA 디렉터. 풀러신학교(Ph.D.). 저서로 《리싱크 처치》, 《리뉴처치》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