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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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21년  06월호 코로나19 이후의 다음 세대 목회 디자인 새 연재,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유바디 교육 목회(1)

오늘날 한국 교회 교육은 심각한 위기 속에 빠져 있다. 코로나19라는 해일과 같은 도전 앞에 가장 무기력한 영역이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가 도래하기 이전부터 교회 교육은 위기 속에 있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시 위기가 닥쳐 위기의 중첩과 심화 현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과연 한국 교회 교육이 이 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 것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corona era)에 한국 교회학교는 여전히 희망이 있는가? 아직도 지속되는 위드 코로나 시대(With-corona era)에 한국 교회 교육은 이러한 위기에 어떻게 응전해야 하는가? 본고는 이러한 질문에 응답하여 한국 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주었지만 동시에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이 잠시 멈추면서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고, 그동안 관습적으로 하던 일들의 본질을 생각하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 교회는 일상의 목회가 멈춰진 공간 안에서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 예배의 본질,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물을 수 있는 여백을 지니게 됐다. 다음 세대 교육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당연시하던 교회학교로 모일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왜 교회학교여야 하는가?’를 질문하게 됐다. 

1780년 영국 글로체스터에서 로버트 레익스(Robert Raikes)에 의해 주일 학교 운동이 시작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음 세대 목회는 교회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학교가 잠시 멈추면서 다시금 본래 하나님의 교육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가정의 재발견’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국민이 깨달은 가장 소중한 가치다. 학교를 보냈지만, 학원을 보냈지만, 교회학교를 보냈지만 가정으로, 부모 품으로 돌려보냄을 받으면서 가정의 소중함과 부모의 자녀 교육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다. 원래 하나님의 교육 디자인은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두 기둥은 가정과 교회인데, 그동안 지나치게 교회학교 중심, 교회 중심으로 가면서 가정의 자녀 교육 기능, 부모의 자녀 신앙 양육의 역할이 약화됐다. 

코로나19를 통해서 다음 세대 교육에서 잃어버렸던 가정과 부모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위기’(危機)로서 매우 위험하고 고통스럽지만,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바디 교육 목회’는 유니게와 바울이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가정과 교회,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 목회를 지칭한다. 왜 한국 교회에 유바디 교육 목회가 필요한지는 몇 차례에 걸쳐서 소상하게 소개하겠지만 본고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더욱 심각해진 한국 교회의 다음 세대의 위기 현실을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유바디 교육 목회를 제안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의 교회 교육 위기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시작된 교회 교육의 위기 중 가장 심각한 현상은 학생 수 감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양적인 위축 현상만이 아니라 교회학교라는 체제가 위축되거나 붕괴되는 질적 현상으로 이어진다. 교회학교 학생 수 통계를 보면 한국 교회학교의 실태를 알 수 있다. 

한국 교회학교 학생 수는 어느 정도 감소하고 있는가? 예장(통합)의 경우 2020년도 제105회 총회에 보고된 2019년 기준 교세통계를 보면 교회학교의 모든 부서가 감소했는데, 소년부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에 41.7%나 감소했다. 장로교 통합교단의 지난 10년간의 교회학교 학생 수 추이를 도표로 나타내면 〈표1〉과 같다.

전반적으로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 등 초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중고등부의 경우도 지속적인 감소 현상을 보인다. 지난 10년간의 부서별 학생 수 감소율을 보면 유년부가 32.3%, 초등부가 34.3%, 소년부가 41.7% 감소했는데, 전체 초등학생의 경우 평균 36.7%가 감소한 셈이다. 중고등학교 교회학교 학생 수 추이는 지난 10년 동안 38.9%가 감소했다. 

이를 학령 인구 추이와 비교해 보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 사이의 학령 인구 추이는 초등학생의 경우, 2010년 328만 명에서 2019년에는 276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15.76% 감소한 것이다. 이에 근거해 볼 때, 교회학교의 초등학교 학생 수는 학령 인구보다 21% 정도 더 감소한 셈이다. 

중고등학생의 학령 인구도 2010년 중학교는 198만 명, 고등학교는 208만 명에서 10년 후인 2019년에는 각각 145만 명, 251만 명으로 줄어들어서 평균 감소율 31.9%로 교회학교 중고등학생의 감소율(38.9%)이 7% 가까이 더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학령 인구보다도 더 감소하는 현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단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의 영향만이 아니라 종교 인구의 감소 및 한국 교회 신뢰도 추락, 한국 교회와 교회학교의 내적인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위기를 경험한 교회 교육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서 위기의 심화를 겪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교회 교육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 교육이 겪는 변화와 어려움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이후의 교회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 것인가? 예장(통합) 총회교육자원부의 다음 세대중장기대책위원회 연구분과는 이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했다.1 본 설문 조사의 조사 대상은 예장(통합)교단에 속해 있는 전국 교회의 목회자와 교회학교 교사이며, 응답한 사람은 860명이었고, 조사는 구글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2 설문 조사는 지난 2020년 12월 30일부터 2021년 1월 19일까지 진행했으며, 설문 결과는 통계프로그램 SPSS 27.0으로 분석했다. 먼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회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관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교회학교 주일예배 형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회학교 주일예배는 어떻게 드려지고 있을까?”에 대해 물었다. 특히 주일예배 형태가 여러 번 바뀐 경우, 해당하는 예배 방식을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복수 응답 방식으로 질문했다. 

교회학교 단위의 실태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교회학교 교사들의 설문을 제외하고 담임목사와 교육 담당 교역자 507명의 응답 결과를 도표로 나타내면 〈표2〉와 같다. 이 통계에 따르면 실시간 온라인 예배 42.8%, 현장 예배 29.8%, 교회학교 예배를 드리지 않은 경우가 25.6%를 차지했다. 특히 교회학교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경우(25.6%)가 전체 교회학교의 4분의 1 이상임은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가 교회학교 예배를 드리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현실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교회학교 공과 공부 형태다. 과연 공과 공부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비대면 공과 공부 형태에 관한 총 7개의 선택지를 두고 질문했다. 그 결과 〈표3〉에서 볼 수 있듯이, “안부를 확인하고 공과 공부는 하지 않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29.1%). 다음으로는 “영상으로 내용만 전달하는 형태”(23.3%), “서로의 모습을 보며 함께 대화하는 형태”(13.0%), “영상으로 내용 전달 시 댓글로 참여하는 형태”(12.0%), “기타”(12.0%), “텍스트 자료만 제공하는 형태”(8.1%), “텍스트 자료 제공 후 채팅을 하는 형태”(2.6%)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학교의 분반 공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 준다. 약 30%가 공과 공부를 실제적으로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코로나19로 인해 교회학교의 예배는 간신히 이어가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공과 공부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세 번째는 교회학교 참석 인원의 변화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교회학교 주일예배 참석 인원은 어느 정도 증감이 이뤄졌을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회학교 주일예배 참석 인원의 변화 정도를 물었다. 〈표4〉에서 볼 수 있듯이, 총 응답자 860명 중 “30% 이상 감소”(42.3%), “20-30% 감소”(18.5%), “10-20% 감소”(13.8%), “변화 없음”(11.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주일예배 참석 인원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2.5%로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전망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19 이후의 교회 교육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인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이 생기고, 과거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교회학교’라고 하는 학교식 체제(Schooling System)로 회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일까? 

코로나19 이전도 교회 교육의 위기였는데, 그 위기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 본 설문조사에서는 이러한 코로나19 이후의 교회 교육 전망에 대한 인식을 파악했다.

먼저, 현행 다음 세대 교육 체제의 변화다.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전망에 대해 질문하면서 현행 다음 세대 교육 체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했다. 〈표5〉가 보여 주듯이 다음 세대 교육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96.3%였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다음 세대 교육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응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교육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 체제가 돼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즉, 과거 교회학교의 위기 상황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타난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 세대 교육 체제 변화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에 대한 응답 비율은 〈표6〉과 같았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가정/부모-교회/목회자·교사와의 연대”(52.7%), “다음 세대의 요구 및 변화 수용도”(52.0%)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다음 세대 교육 체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데,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가정과 교회의 연계, 부모와 교역자/교사의 연계’로서 교회학교 중심 체제에서 가정과 부모의 신앙 교육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는 체제로의 전환이다. 나머지 하나는 ‘다음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교회 교육’으로의 변화로서, 디지털, 온라인,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다음 세대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세 번째는 생기 있고 지속 가능한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준비다. 이는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7〉이 보여 주듯이, “교회학교를 교회-가정 연계 구조로 변화”(48.8%), “자녀 교육 주체로서 부모 교육 실시”(47.2%)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 “세대통합예배 및 한부모가족예배 모델을 균형 있게 안내”(31.8%) 역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같은 응답 결과는 응답자들이 향후 다음 세대 교육은 교회학교만의 교육이 아니라, 가정과 연계한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가정과 교회가 연계하는 대안적 교육 목회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이전부터 대안적 교육 목회를 준비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단지 코로나라는 재앙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거나, 다시 과거의 교육으로 돌아갈 준비만 하는 것은 최선의 방안이 아니다. 팬데믹을 통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명기 6:7에서 하나님은 부모에게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부모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보내는 사람’으로 전락했다. 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학원에 보내고, 교회학교에 보냈지만 자녀들은 다시 가정으로, 부모 품으로 되돌아왔다. 처음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 학원, 교회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보게 되었다. 

‘내 자녀가 과연 하나님의 형상대로,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빚어져 가는가?’ ‘나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이제 원래 하나님이 교육을 디자인 하신대로 부모가 자녀 교육의 주체임을 깨닫고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처럼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 13:12)라는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우기 위해 두 기둥을 허락하셨다. 하나는 가정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다. 이를 위한 두 도구가 있는데 하나는 부모, 다른 하나는 교회학교 교사다. 이때까지 한국 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은 지나치게 교회 중심이었고, 교회학교 중심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가정과 부모의 신앙 교육적 역할이 약화됐다. 이제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부모를 교육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의 교육 디자인대로 부모가 자녀 신앙 교육의 주체로 서야 한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부모도 계속 성장해야 하는데, 부모 발달 단계 전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자녀를 신앙적으로 양육해야 할지를 안내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교회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가 중심에 서서 목회 전체가 다음 세대를 세우는 방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유바디 교육 목회는 유니게와 바울이 디모데를 양육했듯이 가정과 교회,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 목회다. 교구 편성 자체를 자녀 연령에 근거한 부모 그룹으로 편성하고, 부모 소그룹을 통해 구체적인 자녀 신앙 교육을 나누고 실천한다. 

교구와 교회학교 부서도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서로 협력하며 다음 세대를 세워나가게 된다. 코로나19 이후의 다음 세대 교육은 단지 과거의 교회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유바디 교육 목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다음 세대가 건강한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세워져 가기를 기도한다. 




1) 필자는 연구분과장으로 지난 2021년 3월 26일, 총회 교육자원부 세미나에서 ‘통계로 본 코로나19와 교회교육의 현장’이라는 제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그중 중요한 설문 결과를 이 글에서 소개한다. 
2) 응답자를 직분별로 살펴볼 때, 담임목사가 390명으로 45.3%, 다음 세대 교사가 267명으로 31%를 차지했으며, 다음 세대 전임 교역자, 교육 전도사, 준전임교역자 순으로 각각 9.9%, 7.7%, 3.7%로 나타났다. 남녀의 비율은 각각 69.9%, 30.1%였으며, 연령대로는 50대, 40대, 60대 이상, 30대, 20대 순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소재지 규모는 대도시가 37.7%, 중소도시가 37.4%, 읍면지역이 24.9%로 나타났으며, 교회 규모는 29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가 18.6%, 30-99명이 19.2%, 100-500명 미만이 30.5%, 그리고 500명 이상의 교회가 31.7%를 차지했다.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장신대 교수. 미국 유니온신학교(Ed.D.). 저서로 《기독학 부모 교실》, 《기독교 교육 과정 탐구》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