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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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21년  05월호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사역, Fresh Expressions 미국의 온라인 교회(5)

21세기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삶의 자리가 지역 중심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환된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삶의 범주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삶의 범주를 확장시켰다. 클릭 몇 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고 경제 활동을 한다.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하고, 다른 나라에 가지 않아도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생생히 알 수 있다. 관계를 맺는 방식도 달라졌다. 사람들은 이제 관심사와 취미, 가치에 따라 모인다. 온라인 네트워크 중심의 관계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 교회 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가벼운 모임을 선호한다. 온라인상에서는 특히 더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에 맞는 공동체에 가입하고 언제든지 쉽게 떠날 수 있다. 소속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구속력 있는 사역이 가능할까.

선교학자 폴 히버트(Paul Hiebert)는 공간과 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경계 집합’(bounded set) 이론과 ‘중심 집합’(centered set) 이론에서 제시한다. 경계 집합이란 경계선이 분명한 조직 구조에서 나타난다. 울타리를 치고 소와 양을 돌보는 농장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이런 구조는 바깥 세상과 높은 담을 쌓고 문화적으로 배타적이며 변화에 미온적인 조직의 모습과 같다. 이에 반해 중심 집합 모델은 담장과 울타리가 없다. 이는 마치 넓은 초원에 동물들을 풀어 놓고 방목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그렇다면 울타리 없이 어떻게 동물을 돌볼 수 있을까. 그 중심에 우물을 파는 것이다. 동물들은 물 주변에 머물며 멀리 떠나지 않는다.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전통적인 교회는 높은 담장을 쳐 놓은 경계 집합과 비교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대부분의 일과 사역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구조는 더 이상 효과적

이상훈 미성대학교 총장, MiCA 디렉터. 풀러신학교(Ph.D.). 저서로 《리싱크 처치》, 《리뉴처치》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