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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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1년  05월호 ‘체벌’에 대한 잠언의 가르침 아동학대 예방과 교회의 역할

우리나라는 부모가 자녀를 때리는 데 관대한 편이다. 체벌이 잘못에 대한 확실한 대가며, 효과가 좋은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체벌은 교육을 위한 정당한 수단으로 인정해 왔다. 특히 기독교인 중 잠언의 몇몇 구절에 근거해 체벌이 성경적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고, 그렇게 가르치는 목회자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 보도된 자녀 체벌의 처참한 결과는 “체벌을 자녀 교육의 정당한 수단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체벌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르치는 신앙 교육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현대 교회가 숙고해야 할 신학적 과제다. 신앙 교육과 체벌의 관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신앙 교육을 위해 자녀를 체벌할 수 있다는 신념은 보수적인 교회와 가정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왜 많은 신앙의 가정이 체벌을 자녀 교육의 유용한 수단으로 여기며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일까? 필자는 먼저 성경에서 가르치는 체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규명한 후 이 시대 자녀 교육을 위한 보다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경은 자녀의 신앙 교육을 위한 체벌을 허용하는가?

자녀 교육을 위해 체벌이 정당하다는 진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특별히 자녀의 신앙 교육을 위해 기록된 잠언은 체벌을 자녀 교육을 위한 정당한 수단으로 기록한다. 예를 들면 잠언 23:13(“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체벌을 통해서 훈계할 것을 명령하며 심지어 부모의 체벌은 자녀에게 생명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기록한다.

지난 2012년에 전남 보성군 보성읍에서 목회자 부부가 세 자녀를 과도한 체벌로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김성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Ph.D.). 공저로 《성경속 교육》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