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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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21년  01월호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 출입명부 관리하기 교회 미디어 Q&A(9)

Q. 교회 출입 명부를 다시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예배당 앞에서 수기로 작성하게 했는데 개인 정보 노출과 공동 펜 사용 등의 문제로 성도들이 꺼리는 것 같습니다. 또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입구가 어수선하여 미기록 성도가 있을까 염려도 됩니다.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확진자가 늘면서 금세 위기 관리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교회에서도 코로나19 상황 관리에 대한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교회가 책임져야 하는 코로나19 상황 관리는 ‘방역’과 ‘출입자 관리’가 핵심입니다. 함께 예배하고 모임을 할 때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출입하는 사람들에 대한 확실한 관리를 통해 역학 조사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그 책임을 교회가 감당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시적으로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교회에서 교인들의 출입을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이미 많은 교회에서 출입자 관리를 잘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심해지고 성도들의 출입에 대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경우, 현재 운용하는 방법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 살펴보고 우리 교회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서 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정부에서는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출입 명부 관리시 체온 측정을 의무로 합니다. 교회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체온을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배 시간이 다 되도록 줄을 서서 체온 측정을 기다려야 하고, 이마 또는 손목에 기기를 갖다 대는 행동이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측정기를 도입해 활용하는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온 측정과 본인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기기들도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접촉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열화상 시스템은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르고,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은 체온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효용성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36.5도의 정상 체온과 정부에서 기준으로 정한 37.5도 사이의 1도 차이를 구별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기기의 오차 범위가 2도에 달해 발열 증상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적절한 거리와 안면 노출 등이 필요한데 이것을 소홀히해 입장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교적 프로그램과 정부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 

성도들이 교회에 입장할 때는 발열 체크와 더불어 개인 신상 정보를 기록해야 합니다. 출입한 기록을 남겨 혹시나 모를 경우에 대비해 신원을 확인하고,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목적입니다. 

처음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종이에 작성하게 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선은 하나의 필기구를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함으로 인해 전염의 위험성이 있었고, 개인정보가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어 이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사건도 뉴스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이름을 적지 않도록 방침을 바꾸었습니다.  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합니다. 어떤 방법이 우리 교회에 가장 적절한지 고민하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교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적 프로그램인 ‘디모데’와 ‘오직’ 등에서는 자체 출입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교적과 연동이 되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출석 성도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적 시스템에서 성도들에게 문자를 통해 성도증을 발송하여 이용하게 하거나, 스마트 교적 앱을 통해서 자신의 성도증을 보여 주고 출입하게 합니다. 

교회에서는 바코드 스캐너를 준비해 교적 프로그램에 연결해 인식하거나,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캐너는 개당 10여만 원부터 시작하고, 열화상 카메라는 각기 다르지만 300만원 정도로 예산을 세워야 합니다. 여기에 교적 프로그램 이용료를 성도 수에 비례하여 매월 지불하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제작하여 운용하고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요즘은 커피숍이나 음식점을 출입할 때에도 QR코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네이버나 카카오, Pass 앱 등을 통해서 자신의 QR코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교회도 사회에서 사용하는 정부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월할 것입니다. 

교회는 별다른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출입구마다 관리하는 분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비치해 두어 QR코드 입력을 받으면 됩니다. 교적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세팅하는(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고를 하거나 바코드 기계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용료도 필요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도입을 위해 특별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프로그램 에러나 이용에 어려움이 없어 이를 추천해드립니다. 정부에서는 4주가 지나면 정보를 파기하기 때문에 교인들의 정보 유출도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도들도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또 교회에 등록을 하지 않으신 분들, 성도증이 없는 분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QR코드 앱과 ‘안심 콜’을 이용하는 방법  

교적 프로그램이나 정부 앱을 이용하지 않고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QR코드를 만들어 주는 앱과 인식하는 여러 앱이 있습니다.) 앱을 통해 성도들의 전화번호나 이름으로 QR코드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이 이미지를 성도들에게 문자로 보내 주고 이를 출입시에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교회에서는 출입을 관리하는 분들의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QR코드 앱을 통해 출입하는 사람의 QR코드 인식 작업을 하고, 이렇게 인식된 QR코드 내용을 교회에 보내 관리하게 하면 됩니다. 

교회 첫 방문자의 경우에도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QR코드 이미지를 만들어 보내주어 출입시 이용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수기 전화번호의 진위를 확인할 필요도 없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증이 없어 교적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어려움이 있거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경우에도 이런 식으로 QR코드를 즉시 만들어 이용하게 하면 앞선 여러 방법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심 콜’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심 콜’은 최근 지자체와 전통시장 호텔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 방법입니다. 출입할 때 자신의 핸드폰을 사용해 080으로 시작하는 방문 장소별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한 후 입장하면 됩니다.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자 전화번호와 방문 날짜, 출입 시간과 같은 역학 조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에 대한 기록이 서버에 자동 저장되고, 기록된 정보는 4주 뒤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화 한 통만 하면 되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 교회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교회 전화번호로 출입하는 성소마다 전화를 하게 하자고 결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교회 전화번호를 사용하면 발신자 번호가 뜨니 출입 기록의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출입용으로 한정해서 사용하는 번호로 공지하고 사용하면 확인이 되서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한 명이 전화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통화중으로 나오기 때문에 동시 이용이 안 되고, 사실상 현재 출입 기록을 전화번호로만 관리하는 방법은 어렵습니다.

이길주 CSI BRIDGE 대표, 길목교회 담임목사, 저서로 《온라인 예배 매뉴얼》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