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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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0년  12월호눈에 보이고, 친근하고, 즐거운 굿즈의 세계 이달에 생각한다

굿즈 찾아 삼만 리

2020년 5월,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 한 고객이 커피 300잔을 주문했다. 단체 주문이 아니었다. 커피는 1잔만 마셨다. 그리고 299잔을 매장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나눔 행사나 특별 이벤트도 아닌 단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가방’을 갖기 위해서였다. 스타벅스의 ‘레디백’ 얘기다. 커피 17잔을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인데, 가방 17개를 가져가기 위해 그 많은 양의 커피를 주문한 것이었다. 손해일까? 그렇지 않다. 비매품인 이 가방은 중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8-10만원에 거래된다. 5000원짜리 커피를 17잔 마시고 사은품으로 받은 가방을 중고로 팔면 되려 1-2만 원을 남길 수 있다. 분홍색의 경우 20만 원대의 거래도 매물로 올라온다. 스타벅스는 매년 여름과 겨울 ‘미션 음료’ 3종을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마시면 겨울엔 다이어리, 여름엔 계절에 맞는 상품을 증정하는데, ‘레디백’은 바로 여름 사은품이었다. ‘서머 레디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굿즈 또한 유명하다. 3만 원이나 5만 원 이상 구매 요건을 갖출 때, 그에 따른 다양한 굿즈를 월별, 책별로 제공하는데, 심지어 ‘굿즈를 사니까 책이 부록으로 온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EBS 캐릭터 ‘펭수’ 관련 굿즈 제품을 얻으려고 초등학생 문제집을 구매하는 어른들도 있다고 한다. 홈쇼핑에서는 3회 이상 구매하는 모두에게 명절 선물세트를 추가로 주고, 맥도날드에서는 해피밀 세트를 구매하면 슈퍼마리오 피규어를 굿즈로 증정해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기까지 했다. 필자가 대표로 섬기는 필름포럼 영화관에서도 영화마다 굿즈가 제공될 때가 있는데, 굿즈 수령 후 영화는 관람하지 않고 가는 경우도 있다. 포스터를 구하기 위한 영화관 순례는

성현 창조의정원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예술영화관 필름포럼 대표. 실천신학대학원(Ph.D., 예배학).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