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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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20년  10월호마태복음 심층기획 신구약 오독 구절 바로잡기

성경의 중요한 구절 대부분은 그 의미가 명확해서 상식과 기본 지식만 가지고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지난 2000년간 해석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그 의미가 불분명한 채로 남은 성경 구절도 있다. 이런 난해 구절들에 대해서는 오독을 말하기 어렵다. 오독을 판단할 기준이 되는 정독(正讀) 즉, 단 하나의 ‘바른 해석’이 확립되지 않은 구절들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다가 그런 구절을 만날 때, 사회와 교회에 명백한 해악을 주거나 그 자체가 비논리적이거나 성경 전체의 주제와 충돌하는 해석만 아니라면, 다양한 뜻으로 풀고 묵상하고 적용할 수 있다. 

본고에서 이야기하려는 오독은 그런 난해 구절에 대한 것이 아니다. 본문의 단어와 문장에 담긴 평이한 의미에서 벗어난 경우를 다루되, 두 가지 요소를 특히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다. 하나는 번역의 문제다. ‘모든 번역은 반역’(反譯)이라는 격언처럼 원문의 의미를 완벽하게 옮기는 번역은 불가능하다. 신약성경은 본래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고, 단어들의 뜻, 구문, 어법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 우리말 번역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명백한(egregious) 오역 몇 가지만 제시할 것이다.1

또 하나 오독의 원인으로 지목할 것은 탈문맥적 읽기다. 뉴스 기사에서도 누군가의 발언의 앞뒤 정황을 싹 자르고 한 문장, 한 단어만을 뽑아서 기사의 소재로 만드는 경우가 있듯, 성경을 읽을 때도 이야기와 생각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치 잠언을 읽듯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따로 떼어서 읽고 묵상하고 설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십중팔구 오독으로 흐른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생겨나는 오독 중에서도 한국 교회의 강단이나 성경 공부, QT 등 성경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신앙생활의 현장에 자주 나타나는 것, 또 그러한 오독의 결과로 신앙 생활의 여러 측면에 여

조재천 전주대학교 신약학 교수. 노트르담대학교(Ph.D.). 저서로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히브리서》가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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