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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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0년  08월호 시니어 공동체 만들기와 운영하기 분당우리교회, 선한목자교회, 여의도침례교회, 은현교회, 할렐루야교회 고령 사회와 시니어 목회

사랑과 사명의 시니어 공동체

분당우리교회 브라보시니어 곽규호 목사

분당우리교회 ‘시니어 공동체’는 젊은 세대와도 구분되지만, 70-80대 성도와도 구분되는 60-70대 성도를 중심으로 2012년 시작되었다. 75세 이상 성도 모임인 ‘행복한 모임’과 ‘시니어 공동체’가 구분되는 점은 6070세대가 단순히 돌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위로는 부모 세대와 아래로는 자녀와 손주 세대까지 돌보며 적게는 3대, 심지어 4대를 책임지는 돌봄의 제공자다. 더불어 성숙된 신앙 인격과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대한 사명을 가지고,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세대다.

2012년 처음 시니어 부서가 시작되었을 때 (일반 다락방에서 분리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성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니어라는 공통 분모로 말씀 앞에서 함께 고민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부서로서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다. 누구보다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잘 알기에 깊이 공감해 주며 사랑의 공동체, 사명 공동체, 영적 공동체를 이루어 간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
분당우리교회의 시니어 사역은 65-74세에 해당하는 성도를 섬기는 ‘시니어 부서’와 75세 이상의 성도를 섬기는 ‘행복한 모임’으로 진행된다. 시니어 부서는 매주 금요일 시니어 성도만을 위한 예배와 다락방,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사역 팀, 시니어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니어 스쿨로 운영된다.
시니어 부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시니어 성도로 조직된) 시니어 임원단과 (시니어 성도를 사랑으로 섬기는) 순장 그룹, 교구 교역자, 시니어 부서 사역자가 너무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니어 성도들을 섬긴다는 점이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 분의 시니어 성도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해 함께 고민하며 부족함을 채우고 열매를 맺어간다.
또 한 가지 큰 기쁨 중 하나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 30분까지 3시간이 넘는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시니어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질문하고, 말씀으로 씨름하고 고민하는 다락방과 시니어 세대만을 위한 예배가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순장들은 시니어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매주 그룹콜을 하며 1시간 가까이 말씀을 나누고 다락방 공과를 진행하신다. 이는 목회자로서도 너무나 큰 감동과 은혜, 도전이 된다.

시니어 부서 운용 시 유의할 점 
젊은 목회자로서 시니어 부서를 섬기기 위해 제일 먼저 구한 것은 ‘사랑’이었다. 부모 세대인 시니어 세대를 정말 잘 이해하고 싶었고, 공감하고 싶었기에 나이 차이에서 오는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을 구하고 갈망했다. 그러한 점에서 시니어 부서를 잠시 동안 관리하고 맡은 자는 부서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 세대를 정말 사랑하고자 애쓰고 기도하고 갈망해야 한다. 사랑하고 고민하면 어떻게 섬길 것인지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시는 것 같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니어 세대는 성숙된 신앙 인격과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대한 사명을 성취할 수 있는 세대다.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에 그칠것이 아니라 하나님 맡겨 주신 가정과 교회, 사회에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세워 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시니어 세대를 돌봄의 대상, 부담을 주는 존재로만 인식하지 말고, 시니어 세대가 가진 놀라운 힘과 가치가 이웃과 교회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공동체가 지지대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시니어 부서를 준비하는 교회들에게
두 가지 꿈을 나누고 싶다. 첫 번째 꿈은 시니어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현재 시니어 세대가 영적으로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시니어 문화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유년 시절, 어린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는 것처럼, 시니어 세대가 되었을 때 그 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시니어 문화가 많이 만들지으면 좋겠다. 영적으로 기뻐하고, 마음의 큰 기쁨과 즐거움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 시니어 세대 간 그리고 다음 세대와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시니어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 또 기독교적 노화 문화의 정립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세상의 노화 문화는 시니어 세대의 가치와 힘을 존중하기보다는 물질적으로 접근해 노인을 부담을 주는 존재로 인식하고, 돌봄을 받는 대상으로만 전락시킨다. 그런 세상적인 흐름과 문화에 반해 나이 듦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교회가 앞장서서 시니어 세대의 사명을 말씀 앞에서 일깨워 주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기독교적 노화 문화의 정립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두 번째 꿈은 시니어 세대의 소명 의식을 깨워가는 것이다.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 앞에서 60대의 사명, 70대의 사명 그리고 80대, 90대의 사명이 있음을 믿는다. 시니어 성도 한 분 한 분이 시니어의 소명을 어떻게 재발견하고, 재구성해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함께 고민하며 동역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독립된 형태의 시니어 교회 창립

선한목자교회 갈렙교회 심우인 목사

선한목자교회에는 65세 이상의 성도로 구성된 ‘교회 안의 또 다른 교회 공동체’인 갈렙교회가 있다. 갈렙교회는 “천국같은 교회를 세우자!” “영광의 날을 준비하자!”는 비전을 품고 2011년 교구로 출발했다. 이후 2013년 갈렙교회로 창립했고, 노인학교 사역을 넘어 모든 의사 결정과 활동, 재정이 독립된 형태의 교회를 이루고 있다.

갈렙교회를 창립은 10년 전 선한목자교회 장로회에서 65세 은퇴를 결정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교회 안에 젊은 세대들에게 리더십을 맡기려는 결정이었는데, 이로 인해 교회 모든 리더십은 65세 은퇴를 하게 되었다. 교회 리더십이 젊어지는 유익도 있었지만 일찍 은퇴한 장로님과 교인들의 이후가 목회적 과제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65세 이상 교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 교회가 ‘갈렙교회’다.

갈렙교회 창립을 할 때, 65세 이상의 성도들에게 서운하다는 말이 많았다. ‘이젠 아예 뒷방으로 몰아내는 것이냐?’ ‘세대 단절 아니냐?’라는 반응이었다. 그때 제일 반대하셨던 분들이 갈렙교회 리더십으로 세워져서 든든한 일꾼으로 헌신하고 계신다. 지금은 여러 권사님들이 모이면 “그때, 갈렙교회 만들지 않았으면 우리 어떻게 할 뻔했냐?”하시면서 가슴을 쓸어 내리곤 한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
갈렙교회로 창립한 후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갈렙교회는 크게 두 기둥, 목양 사역(속회)과 위원회 사역(사역)으로 조직했다. 소그룹 활동인 속회를 통해 삶의 끈끈한 나눔을 통해 노년의 외로움을 이기고, 관계성을 갖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위원회 사역을 통해 영광의 날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사역의 장을 열어 주고 있다.

7개 위원회는 ‘예배, 선교, 제자 훈련, 복지, 재정, 지혜자 대학, 장로 선교단’으로 구성했으며, 다양하고 활발하게 주체적인 사역을 이룬다. 노인대학 정도에 국한된 사역을 넘어 교회 공동체로서 왕성하고 활발한 사역의 틀을 마련하고, 얼마든지 시니어 사역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갈렙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재정이 독립된 교회 공동체라는 점이다. 시니어 성도들 스스로가 사역을 기획하고, 주체적으로 결정해 진행한다. 물론 그에 필요한 재정 운영도 주체적으로 이루어져 독자적이고 다양한 사역이 가능하다.

한국 교회 안에 부흥을 감당할 세대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 다음 세대는 인구구조의 한계로 인원이 감소하고 있으며, 교회학교가 사라진 교회가 늘어간다. 젊은이들은 점점 교회를 떠난다. 이런 흐름에서 교회의 뜨거운 부흥을 일으킬 세대는 시니어 세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니어 세대는 한국 교회 안에서 부흥을 경험한 세대이고, 재정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세대다. 하지만 이들의 잠재력이 현재 교회에서는 사장되고 있다. 이들을 깨우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년 세대가 다시 일어나 교회를 세워갈 때 믿음의 유산이 다음 세대들에게 이어지고,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시니어 부서 운용 시 유의할 점 
시니어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 제일 먼저 생각의 전환, 목회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시니어들을 ‘섬길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수동적으로 섬김을 받아야만 하는 대상으로 결정짓는 것이다. 그러나 시니어 사역의 대상 연령대 폭은 상당히 넓다. 섬길 수 있는 성도가 있고, 섬김을 받아야 할 성도가 있다.

또한 시니어 사역을 획일화해서는 안 된다. 시니어 목회의 대상 연령 편차가 상당히 크다. 65세부터 80세 이상까지다. 체력적인 차이도 크다. 그런데 목회 형태는 획일적일 때가 많다. 시니어 사역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액티브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사역의 장을 열어야 한다. 주체적으로 사역을 진행하고 계획해서 교회를 세워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섬김을 받는 대상에서 섬김을 제공하는 자발적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

시니어 부서를 준비하는 교회들에게
노인 목회의 필요성은 모든 교회가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는 대안이 없다. 뚜렷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때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생각해본다. 우선 같은 세대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공동체를 먼저 세울 필요가 따른다. 소통이 가능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에서 삶을 나누며, 한 몸 공동체를 세우는 것부터 사역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모여서 기도하고 나누고 예배하며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다음에 주님이 하게 하시는 것들부터 시작해 본다면 시니어 목회의 또 다른 흐름과 대안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교구 편성으로 사역 정교화 추구

여의도침례교회 에벤에셀교구 이덕영 목사

여의도침례교회 시니어 사역은 2002년 가을, 故 한기만 원로목사님께서 교회 초창기부터 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로 에벤에셀회를 조직하면서 시작되었다. 주중 1회 금요 모임을 갖고 생일 축하 및 자체적인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지속적인 모임으로 진행하던 중, 2대 담임목사님이신 국명호 목사님께서 한국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에 시니어 교구 출범이 필요하다는 비전을 제시하셨고, 2016년 3월 에벤에셀회가 에벤에셀 교구로 변경되었다. 이후 계속적인 시니어 교인의 증가로 인해 2018년 3월 시니어 교구로 또 하나의 교구가 생성되었다. 이후 2020년 3월 시니어 교구 명칭을 임마누엘 교구로 변경함과 동시에 시니어 연령층의 나이를 고려해 만 75세 이상은 에벤에셀 교구, 만 65세 이상은 임마누엘 교구 소속으로 조직 구성을 명확하게 했다.

노년 성도들은 에벤에셀 교구의 경우 이미 18년의 전통 가운데 진행된 모임이 교구로 더 정교화 되면서 매우 좋아하셨다. 기존의 모임이 단지 주중 1회 모임에만 그친 모임이라면 이제는 정식적인 교구로 편성해 심방 및 경조사 등 자신들의 삶의 영역에 전반적으로 만족한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도가 높다. 임마누엘 교구(구 시니어 교구)의 경우는 2018년에 개척 교회처럼 새롭게 처음부터 구성된 교구다 보니 장년교구에서 분리되어 나와 찬밥 신세라는 부정적 여론도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이후 목회자의 체계적인 심방과 세심한 교적 관리를 통해 지금은 그 만족도가 전통 가운데 진행해 온 에벤에셀 교구보다 훨씬 더 높은 상태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
여의도침례교회 시니어 사역은 부서 사역이 아니라 교구 사역으로 운영된다. 부서 사역은 지속적인 돌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교구 사역은 지속적인 돌봄이 가능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의도침례교회 시니어 사역은 만 75세 이상을 중심으로 250여 명이 되는 에벤에셀 교구와 만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300여 명 되는 임마누엘 교구로 편성했다. 여기에 두 교구가 연합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 모임을 통해 서로 하나 되어 예배하는 금요 시니어예배가 조직되어 있으며, 이 예배를 뒷받침 하는 시니어 찬양 팀, 시니어 찬양대, 시니어 수화 찬양단이 있다.

여의도침례교회 시니어 교구에 소속된 분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예배 전후로 각 양무리(구역)별 목자(구역장)들이 인도하는 소그룹 성경 공부 모임을 가진 후에 교회 본당에서 금요 시니어예배로 함께 예배를 드린다. 점심식사 후 달크로즈 오카리나, 음악 치료, 성경 필사, 성경 통독, 수화 찬양 등 다양한 오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주중 사역으로는 매주 수요일 목자 성경 공부가 있으며, 수시로 목회자와 목자들이 주중 심방과 편찮으신 분들을 위한 병원 심방을 통해 지속적인 영적 돌봄을 한다.

여의도침례교회 시니어 사역은 지속적인 영적 돌봄과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사역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니어 전체를 담당하는 사역자인 필자가 6년간 지속적으로 사역하는 관계로 시니어 교구에 속한 모든 교인들의 신상과 인적사항 및 가족관계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또한 사역에 중요한 요소다.

시니어 부서 운용 시 유의할 점 
시니어 부서를 운용할 때 유의할 점은 ‘경청과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교구 성도들의 자녀를 만날 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이것이다. “목사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 어머님 혹은 저희 아버님은 같은 말씀을 매일 새롭게 하시는데 목사님은 그 많은 분의 이야기를 매일 들으실 거 아니예요?” 그때 제가 그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매일 같은 말씀 가운데 새롭게 첨가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는 그 부분을 기대하며 들으니 하나도 안 힘들던데요.”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에 매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빼먹은 부분이 꼭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늘 듣던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흘려 보내면 새로운 부분을 놓치게 된다. 
또 하나는 존경이다. 시니어 성도들이 1920년대부터 살아온 격동의 세월들에 대한 존경심을 늘 표현한다. 이런 마음으로 살다 보니 삶에서 많은 유익이 있음을 나 또한 느끼게 되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한 번의 인생을 살게 되는데 노년기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축복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시니어 부서를 준비하는 교회들에게
시니어 부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깊은 인내와 지속적인 관계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니어 성도들의 특징은 그동안 살아온 삶의 체계와 가치관의 변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물론 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도 만 75세 이상인 분들과 만 65세 이상인 분들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적이 없으신 분들과 스마트폰을 사용한 분들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이미 대한민국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2015년 3월 처음 교구 목회자로 왔을 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는 분이 소수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가지고 계신 휴대폰도 2G폰이 많았다. 그때 처음 카카오톡 수업을 오후 프로그램으로 개설해 시작했는데, 2018년 3월 드디어 교구 소식을 카톡으로 보내도 되는 상황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과연 그날이 올 수는 있을까?’ 염려로 시작했는데 3년간의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시니어 성도들의 특징은 자주 사람이 바뀌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니어 사역자를 배치할 경우 사역자가 오래도록 시니어 성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간 사역 기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계성 유지는 결국 생의 마지막을 마감하는 임종과 장례 예배를 위해서도 매우 유리하다. 장례를 집례하는 시니어 교구 목회자가 가족관계 및 고인의 일생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유가족에게도 위로가 되며 살아 생전 고인께서 가족에게 바랐던 삶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기에 슬픔의 장례가 아닌 다시 만나는 부활의 소망이 넘치는 장례가 된다. 고인이 직접 자녀와 후손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을 목회자의 입술을 통해 다시금 들을 수 있는 축복된 시간이다.

 

시니어 부서 조직으로 공동체 의식 함양

은현교회 시니어 선교회 정옥산 목사

서울은현교회는 교회 역사(1977년 설립)를 볼 때 지역 교회지만 타 교회에 비해 젊은 성도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노령층에 속한 성도들 역시 적지 않기에 학령기 교회학교 중심 사역에서 더해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니어 사역(70세 이상)도 준비해야 함을 느끼고 사역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직을 할 때 시니어 부서로 조직을 하고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시니어 사역이 시작된 지는 3년이 되었다(2018년 조직). 많은 교회가 이미 오래전부터 각 교회의 환경에 맞게 시니어 사역을 하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 교회 역시 시니어 부서가 조직되면서 같은 연령층의 모임으로 인해 ‘우리 시니어’라고 하고 공동체 의식이 단단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
현재 시니어 선교회는 부서이면서 동시에 교구로 운영을 하고 있다. 시니어 담당 목회자와 여전도사가 임명되어 사역을 하고 있으며 전체 140여 명의 재적 성도와 함께 서울은현교회의 중추 사역인 셀 목장 교회로, 10개의 셀 목장이 조직되어 운영을 한다. 매주 토요일 11시에 시니어 모임을 진행하는데, 1부: 예배, 2부: 셀 모임, 3부: 식사 교제로 시니어 예배가 운영된다.
시니어 부서의 장점은 시니어 부서가 조직이 되면서 이전에 통합되었던 교구에서 시니어만을 위한 사역이 제공됨으로 시니어 공동체 의식이 함양된다는 점이다. 통합된 교구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것으로 자의반 타의반 교회 사역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이제는 시니어 공동체로 시니어 자체적인 사역에도 동참함은 물론 교회 전체적인 사역에도 오히려 시니어의 이름으로 참여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시니어 부서 운용 시 유의할 점
많은 교회가 교회 내 구성된 노령 성도를 대상으로 사역을 시작하기를 원하지만, 무엇보다도 분명한 사역의 목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 사역을 문화센터와 같은 배움을 갖는 강좌 중심으로 접근할 것인지, 예배 중심으로 사역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게 해야 한다. 서울은현교회는 셀 목장 사역이 중추 사역이기 때문에 예배와 셀 모임을 중심으로 시니어 모임을 진행하며, 필요시 시즌별로 일상의 도움이 되는 강좌를 개설할 생각을 하고 있다.

시니어 부서를 준비하는 교회들에게
앞에서 답한 것과 같이 사역의 목적과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 교회의 특성과 성도들의 생활 문화도 사역을 준비하는 데 유의할 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 사회는 고령 사회를 지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상황이다. 교회 안에 계시는 노령층의 성도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섬겨야 할 것이다. 시니어 사역이 교회 안에 성도들이 가야하는 마지막 부서라는 분위기보다는 지금까지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헌신했던 어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교회적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시니어를 돌봄의 대상에서 교육의 대상으로

할렐루야교회 뉴시즌 공동체 윤영근 목사

2020년 할렐루야교회는 4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 활동하는 뉴시즌 공동체는 2년 전 30년의 가까운 세월을 보낸 늘푸른대학(실버대학)과 연령별 동아리(런닝 시니어)가 리모델링되어 다시 태어난 공동체다. 대치동 성전 시대 때는 강남에서 시니어 복지 사역으로는 제일 앞서가는 교회였으며 그 맥락이 늘푸른대학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김승욱 담임목사님께서 오시면서 액티브한 시니어를 희망하며 런닝 시니어를 만들었고, 시대의 환경 앞에서 시니어공동체인 ‘뉴시즌’으로 이름짓고 리모델링했다. 교회 전체적으로 뉴젠(교육부) 뉴웨이브(청년세대) 뉴시즌(시니어 세대)으로 명명해 세대 공동체로 사역한다.
처음 시작할 때 교회 입장에서는 기존 사역을 정리하는 것도 힘들었으며 새롭게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빽빽하게 기다리는 예배와 훈련 사역으로 신규 사역이 들어갈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으로 결정하고 교회에 선포한 이후 지금은 시니어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
뉴시즌 공동체에서는 “복음과 말씀이 시니어를 살린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니어 회원들을 복지보다는 교육의 대상으로 여기고, 주님 앞에 철저하게 복음으로 설 때까지 한 명의 영혼이라도 복음을 확실하게 알도록 사역한다. 전에 존재했던 늘푸른대학(실버대학)과 런닝 시니어의 기능들을 다 흡수하면서도 전인격적인 교육 개념(세븐파워교육철학)을 함께 포함해 운영한다. 뉴시즌 공동체(시니어 공동체)는 주일의 쉼터 사역과 주중의 목요 모임 사역으로 나누어진다. 목요 모임은 시니어 연합 예배와 기능별 소그룹 모임 그리고 각종 훈련과 문화 특강이 포함된다. 주일에는 300명에 가까운 시니어 회원들(75세 이상 분들이 주류)이 쉼터에서 기도와 찬양과 다과의 시간을 갖고 목요일에는 200명 넘는 회원 분(만 68세부터 90세까지)이 예배를 드리고 46개의 소그룹에서 나눔 시간이 펼쳐진다. 소그룹은 개*성*만*두(개성 있는 소그룹을 만들어 드린다. 두세 사람이면 충분한다)라는 소그룹 이름에 담긴 내용처럼 개성 있게 교구 중심, 연령대 중심, 기능별 동아리 중심으로 다양하게 소그룹을 만들어서 운영한다. 훈련은 시니어 전도폭발 1, 2단계(1년 소요)와 아보트 할아버지 학교(1회/1년)가 있다. 화/수/목 주중에는 중탑복지관과 연계해 강사를 초빙해 시니어문화특강으로 개설 운영한다.

시니어 부서의 운영에는 여러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소외되었던 시니어 회원분들이 소그룹을 통해 영적 교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운다. 사별한 사모님, 선교사와 담임목사로 사역하시다 은퇴한 회원들도 많이 있다. 두 번째, 시니어 위주의 사랑방들은 목요일에 모임을 가져 시니어가 직접 사랑방장이 되어 소그룹을 인도하게 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구의 젊은 사랑방장(순장, 리더)은 젊은 성도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더 많은 성도가 목양의 안전망에 들어올 수 있으면서도 교회의 교구가 더 젊어지고 사랑방 리더들의 배치가 원활하게 운영된다. 말씀의 예화와 집중도 연령대에 맞게 할 수 있어 좋다. 세 번째는 시니어 세대에 맞는 훈련을 집중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음과 말씀이 시니어를 살린다”는 구호에 맞게 전 회원들이 시니어 전도 폭발과 아보트 할아버지 학교를 이수하도록 조직을 구성했다. 또한 시니어 선교 한국이라는 좋은 단체와 콜라보를 해 전문 시니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의 장을 열어 놓았다.

시니어 부서 운용 시 유의할 점 
앞에도 언급했듯이 시니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역의 강도가 달라진다. 분명히 육체적 한계로 인한 시니어 복지 돌봄 영역이 존재한다. 주일학교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의 학생들이 6년 안에 급속히 신체의 변화와 정서의 변화를 겪듯이, 시니어 사역도 건장한 60대 말부터 요양원 바로 가기 전의 단계까지 10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다양함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일괄적인 시니어 사역은 없다고 본다. 

두 번째로 노노(老老) 케어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다. 노노(老老) 케어 시스템으로 시니어가 시니어를 돌보고 훈련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운영해 보면서 느끼는 것은 100% 노노(老老) 시스템은 힘들다는 점이다. 다른 교회 시니어 사역에서도 시행 착오를 겪지 않도록 100% 노노(老老) 시스템보다는 70%는 노노(老老)로 하고, 30%는 좀 더 젊은 대상들이 도와야 한다.

시니어 사역에서는 반드시 상생과 협력으로 사역의 상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양질의 시니어 사역을 위해 대외적인 단체들과의 상생과 협력을 항상 마음에 두면 좋겠다. 대형 교회는 자체의 사역 소화가 가능할 수 있지만, 중소형 교회에서는 전문적 교육과 훈련을 자체적으로 연구해 만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교회도 경기도 사회적 기업, 시니어 선교 한국, 아보트 할아버지 학교, 전도 폭발 훈련원, 경기 광주 다문화 공동체 교회 등과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계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시니어 부서를 준비하는 교회들에게
우선 기존 패러다임의 극복이 필요하다. 지금의 노인 세대는 노인이라기보다 신(新)중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신중년을 대상으로 시니어 부서를 준비해야 한다. 뉴시즌 공동체에서는 시니어 공동체로 들어오는 정서적 걸림돌을 낮추기 위해 뉴시즌 바로 아래 세대인 신중년 세대들에 대한 교육특강을 준비했다. 이러한 신중년 사역이 장년 사역에서 시니어 사역의 장으로 오는 세대에게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시니어는 걸림돌이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전보다 더 많은 시니어 연구가 필요하다. 또 사역의 질과 방향을 평가할 때 효율성과 양적 부흥보다는 다른 척도가 필요함을 느낀다. 이러한 차이점을 발견할 때 시니어 사역은 교회의 중요한 사역 엔진이 될 줄로 안다.

세 번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시니어 사역의 온라인 전환이 필요해졌다. 새로운 시대의 시니어 사역을 위해 전반기 동안 뉴시즌 공동체에서는 사역의 비전과 훈련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영상을 보시고 함께 시니어 사역을 연구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의 동역자들을 모실 예정이다. 많은 구독 부탁드린다.(사역 문의 bokumsori2@daum.net) 
 

곽규호, 심우인, 이덕영, 정옥산, 윤영근 곽규호 분당우리교회 브라보시니어 목사 심우인 선한목자교회 갈렙교회 목사 이덕영 여의도침례교회 에벤에셀교구 목사 정옥산 은현교회 시니어 선교회 목사 윤영근 할렐루야교회 뉴시즌 공동체 목사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