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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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0년  05월호 예수님이 가장인 교회가 예수님의 가족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가족, 교회

5월이 오기까지

5월이 오기 위해 우리는 지난(至難)한 3월과 4월을 지나야만 했다. 적어도 3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적인 역병(pandemic)으로 명명된 코로나바이러스19의 창궐로 인해 국가적으로는 전대미문의 공황 상태를 지나야만 했고,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생소한 언어들이 일상화되었다. 마스크 대란으로 소동을 겪었고 때론 공포를 조장하는 악성 뉴스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극한 지경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정쟁(政爭)을 일삼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의 행태들도 간혹 눈에 띠었다. 그럼에도 방역 일선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현장의 의료진들은 연일 피를 말리는 역병과의 싸움을 치러내야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이어졌다. 이렇게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이 글을 쓰고 있는 3월 중순에 나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4월을 생각해 볼 뿐이다.

이어지는 4월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총선 전 나라 전체는 권력을 잡으려는 자들과 놓치지 않으려는 자들 간의 치열한 싸움으로 심하게 요동쳤으며 그 결과를 지금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념 논쟁이 때론 가족 간, 세대 간의 언로를 막았고 분쟁과 미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낸 한 달이었다. 4월의 선거판과는 달리 우리는 4.16 세월호 참사 슬픔을 다시금 되씹어야만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꽃다운 소년소녀들이 어른들의  사악한 욕심과 게으름으로 인해 차디찬 바다 한가운데 무참히 수장된 비극의 사건 말이다. 피지 못한 붉은 카네이션 꽃들이 자녀를 잃은 당사자 가족은 말할 것도 없이 자녀를 가진 수많은 부모의 가슴에 파묻혀 울고 있다.

이렇게 4월을 보내고 5월을 맞이한다. 가정의 달로 명명된 달이다.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은 덧없이 창공에서 소일하고, 어린이들은 시내에서, 어린이 대공원에서, 동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Dr. Theol.). 저서로 《교회에 하고픈 말》, 《일상행전》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