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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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0년  04월호 멘토링을 통한 맞춤 양육 성도 맞춤 양육

필자는 미국 1.5세로 자랐다. 신앙을 지지해 주고 이끌어 줄 멘토가 없이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했다. 반면에 좋은 멘토를 두었던 주변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멘토로부터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았고, 그중 훌륭한 목회자가 된 사례들을 보며 멘토가 신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목회자가 된 후에도 결혼예비학교, 이혼자 치유학교 등의 사역들을 하며 다시금 신앙 멘토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멘토링 사례는 구약의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등이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제자들, 바울과 디모데 사례 등이 있다. 또한 예수님이 떠나신 후 “함께하시며 도우시는” 보혜사 성령님의 사역도 멘토링일 수 있다. 이 시대 성도들의 삶에 동행하시면서 깨닫게 하시고 신앙생활을 도우시는 성령님과 함께 성도들의 신앙 성장 과정에 멘토링과 코칭으로 참여하는 일은 목회자들에게 부여된 축복일 것이다. 본고에서는 멘토링을 통한 맞춤 양육 사역을 생각의 전환과 신앙 성장의 이해 및 목회적 적용의 관점에서 나누려고 한다. 

생각의 전환(Paradigm Shift)

교회에서 실행되는 양육 프로그램은 주로 모임을 통해서 가르치는 교사(강사)와 교육 내용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톰 스콜츠는 Why Nobody is learning much of anything at Church(왜 아무도 교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할까?)에서 교회 교육이 학습자를 고려하지 않는 가르침 위주임을 지적했다. 게다가 교육의 목표를 잘 모르고 진행하는 교육은 기본기에 충실하지 않고,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룬다. 이에 학습자들은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깊이 사고하거나 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정작 교인들의 신앙 성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1 

이러한 형태의 양육 방식을 멘토링/일대일 제자 양육과 같은 맞춤 양육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학습자 주도 교육 방식으로의 전환과 학습 촉진자로서의 교사 역할 전환이다. 이와 관련해 노울스(Knowles)는 아동청소년교육(Pedagogy)과 성인교육(Andragogy)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페다고지는 학과 중심, 학교 중심, 교수 의존 중심으로 이루어지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드라고지는 대조적 자율성, 자기주도성, 경험 중심성, 현장 중심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교육 계획, 교육 목표의 설정 및 평가가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 협의를 통해서 결정된다. 안드라고지 학습자는 교육 및 학습에 대해서 주체적 판단과 선택의 주도권을 가지며, 학습자의 상황과 학습 준비도가 학습 과정의 계획에 반영될 수 있어, 일방적 지식 전달자의 역할보다는 학습 촉진자의 역할을 한다는 차이를 보인다.2

즉, 성인 교육 이론은 교인들이 자기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지식과 원하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으며, 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 촉진자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멘토링 사역도 학습자인 멘티의 삶과 생각, 경험과 질문을 토대로 교육이 이루어질 때 효과적인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말씀과 경험이 결합되는 학습으로의 전환이다. 교육학자 테드 워드(Ted Ward) 교수는 좋은 교육 방법론에 대해서 이론과 경험을 통합하는 ‘경험 학습’을 제안한다. 그는 단단한 이론(말씀의 진리)과 삶의 경험이 하나가 되고, 말씀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단계가 반드시 강조돼야 하며, 성도의 경험을 성찰해 이해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말씀과 경험이 점차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신앙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 말은 만일 성경 지식의 축적이 삶으로 연결되지 못하거나, 삶의 경험을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삶은 신앙 성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다.3 이 관점에서 본다면 멘토링은 멘티가 말씀과 진리를 적용하는 것을 도와주며, 삶의 경험을 통해서 신앙의 배움을 격려하며, 영적성숙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전인격적 관계를 통한 신앙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피터 스카지로 목사는 교회 제자 훈련이 성도의 삶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두 가지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제자 훈련에서 행하는 말씀과 기도, 전도와 공동체 훈련은 중요하지만, 그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인의 정서적 부분을 교육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깊은 신앙 성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QT를 하지만 말씀 앞에 머물며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신앙 성장이 어렵다고 말한다.4 

즉 신앙 성장은 하나님 앞에서 개인 내면의 깊은 것들을 다 드러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때 이루어진다. 또한 멘토링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훈련,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훈련은 멘토의 터치를 통해 가능하다. 


신앙 성장에 대한 이해 

신앙 성장은 무엇인가? 윌로크릭교회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의 신앙이 성장한다”는 전제로 교인 신앙 성장 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 결과는 그들의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준다.5 그들의 연구 결과물인 《무브》의 첫 장에 수록된 내용을 소개한다. 윌로크릭교회는 1000개 교회를 연구하면서 다음 여덟 가지 영적 성장의 내용을 발견했다. 

《무브》에서는 상술한 여덟 가지를 바탕으로 영적 성장 과정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1)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그룹: 하나님을 믿지만, 자신의 삶에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2)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그룹: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3)그리스도와 친밀한 그룹: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스도께 의존하는 사람들이다. (4)그리스도 중심 그룹: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자신의 모든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6 

이 네 그룹을 바탕으로 영적 변화에 관한 3단계 과정을 발견했다. 우선 1단계 변화(영적 성장의 초기 단계)는 그리스도를 알아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으로의 과정이다. 기독교 기본을 배우는 단계인데, 영적 신념과 태도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는 것으로, 교회 활동이 영적 성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변화 단계다. 

2단계 변화(영적 성장의 중간 단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친밀함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인 신앙 훈련의 습관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3단계 변화(영적 성장의 성숙 단계)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세속적인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그리스도를 닮은 희생정신을 드러낸다. 이들은 날마다 커져가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복음전도를 포함한 영적 섬김을 통해서 표현한다. 

그리고 이 3단계 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교회가 제공하는 요소가 단계별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오랫동안 주일예배와 소그룹 모임, 봉사의 기회가 교인들에게 잠재적으로 똑같이 영적 영향을 끼친다고 믿어 왔던 지도자들에게 각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 준다. 

‘무브프로젝트’를 통해서 영적 성장의 단계마다 관여하는 “영적 성장 촉진 요소”는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영적 신념(믿음)과 태도다. 특히 영적 신념과 태도가 약할 때는 신앙 성장이 저해되는 현상과 모든 신념이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둘째는 조직적인 교회 활동이다. 즉 주일예배는 초기 성장 단계의 성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며, 교회의 다른 활동은 각기 다른 목적에 도움이 되며, 봉사/섬김의 경험이 성도 영적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개인 신앙 훈련(영성 훈련)이다. 가장 강력한 훈련은 성경 묵상이다. 이때 하나님과의 소통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꾸준하고 의도적 격려가 필요하다. 넷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영적 활동이다. 여기에서는 영적 공동체(멘토 등)가 중요한 영적 성장의 촉진 요소다. 그리고 전도의 삶은 2-3단계 변화에 강력한 촉진 요소로 작용한다.

상술한 영적 성장 3단계 변화와 변화에 관여하는 네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각 단계별로 영적 성장 촉진 요소들의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분                   단계별 변화 촉진 5요소
1단계    (영적 신념)    1) 은혜로 얻는 구원: 나는 현재나 과거의 내 행위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고 믿는 것
                             2) 삼위일체: 성경의 하나님이 유일하고도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교회 활동)    3) 교회 봉사: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사역으로 봉사한다
           (신앙 훈련)    4)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기도한다
                             5) 성경의 의미를 자주 묵상: 그것이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2단계    (영적 신념)    1) 인격적 하나님: 나는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내 삶에 개입하신다고 믿는다
           (신앙 훈련)    2)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자주가 아닌 매일
                             3) 성경 묵상: 자주
           (타인과 함께하는 영적 활동)    4) 비신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 (연 6회 이상)
           (신앙 훈련)    5) 십일조
3단계                     1) 삶을 내어 드림: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 내 인생의 중요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겠다.
                            2) 그리스도를 첫 자리에 모시기로 결정: 나는 내 인생에서 예수님이 첫 번째가 되기를 바란다. 
                            3)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받아들임: 나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 
                           4) 성경의 권위를 믿음: 나는 성경이 나의 말과 행동에 결정적인 권위가 있다고 믿는다.
                           5) 매일 성경 묵상: 자주가 아닌 매일

상술 내용을 통해서 신앙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각 성도들이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어떤 도전과 도움을 주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멘토링을 위한 맞춤 신앙 성장의 도구들 

윌로크릭교회는 《무브》에서 가장 효과적 영적 성장을 이끌어 낸 교회의 공통적 실천 사항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코칭을 잘한다는 것이다. 특히 담임목사가 양육에 헌신하는 교회가 되도록 목회를 한다는 것이다. 즉 교인들을 변화의 길로 이끌며 도전하는 교회, 말씀 중심의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 교인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이 교회임을 알고 살아가도록 독려하는 교회 그리고 지역사회를 돕는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  

그렇다면 영적 성장을 위한 헌신된 리더십들이 멘토링을 통해서 어떻게 성도의 필요에 맞는 맞춤 양육을 할 수 있을까? 상담학 교수인 데이비드 폴리슨(David Powlison)은 How Does Sanctification Work?(성화는 어떻게 작용하는가)에서 우리의 변화를 이끄는 다섯 요소(성령의 역사, 진리, 고난과 분투, 지혜로운 사람들, 자신의 계획)가 신앙 성장을 위한 양육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다음 쪽 그림 참조).7 즉,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말씀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멘토의 격려를 받아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신앙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멘토의 역할에는 멘티가 자신의 신앙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돕고,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 포함된다. 수많은 한국의 작은 교회에서는 각 개인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여건이 안 된다. 그러나 개인적 만남과 멘토링을 통해서 교인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 양육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목회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첫째는 삶의 규칙(Rule of Life)을 통해서 신앙생활 돌아보기다. 스카지로 목사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에서 영성 훈련 중 하나인 ‘삶의 규칙’을 강조한다. ‘삶의 규칙’은 하나님을 모든 활동의 중심에 두는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계획이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삶의 근원임을 항상 상기하도록 돕는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떠올리고,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이도록 생각의 방향과 틀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첫 시작점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과 동행하려는 간절한 마음이다. 사실 대부분이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영적 삶에 대한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교제의 시간을 가지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영성에 기대어 살아간다. 기도에 대해서 말하지만 정작 기도하지 않는다. 깊이 있는 영성을 가진 신앙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영적 삶에 대한 사려 깊고, 신중하며, 의도적 계획이 필요하다. 

즉, 기도와 말씀, 쉼, 사역/일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말씀, 침묵과 홀로 있음, 묵상, 공부, 안식일, 단순한 삶, 놀이와 여가 봉사, 선교, 몸 관리, 정서적 건강, 가족, 공동체 등) 어떻게 ‘주님과 삶’에 연결해 의미 있고 건강하게 살아갈 것인지를 준비하게 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이 현재 행하는 ‘신앙의 행동’들을 기록한다.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생각하고, 그 다음에 3-6개월 동안 ‘꼭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일지에 해야 할 것들을 적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것에 초청하시는지를 물어본다. 마지막으로 기도하면서 자기 삶의 계획을 살펴본다. 하나님의 초청은 무엇이며, 그 계획들이 자신의 시간표에 어떻게 적용이 될지, 그리고 누구에게 내 삶의 계획을 나누고, 이 계획대로 살 때 나를 격려해 줄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한다.

삶의 규칙을 정했으면 하나님이 주신 삶을 신실하게 살도록 계획한다. 멘토는 멘티가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생동력이 있고 리듬감 있는 규칙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이 삶을 통해서 그가 어떻게 성장할지, 이 과정에서 어떤 조정과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피고 격려해야 한다. 

둘째는 ‘개인 성장 계획서’를 활용한 멘토링이다. 덴버신학교에서는 멘토링을 통해서 신학생들의 실천신학 교육과 영성 훈련을 진행한다. 돈 파인(Don Payne) 부학장은 멘토를 통해서 신학생들이 사역 내용과 기술을 배우고, 성숙한 성품을 함양한다고 한다. 이 멘토링은 상호 배움, 개인의 의도적 성장 계획, 경험을 통한 배움, 그리고 평생 신앙을 훈련하는 계기가 된다.8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가장 먼저 신학생이 자신이 부족하거나 성장하기를 원하는 영역을 생각하고 성장 계획을 준비한 후 가장 적당한 멘토를 찾는다. 이때 사역을 배울 만한 멘토와 성품(영성 형성)에 도움을 받을 멘토를 각각 찾는다. 이미 학교에서 추천하는 선별된 멘토들이 있지만 선택권은 신학생에게 부여한다. 신학생이 멘토가 될 만한 사람을 찾으면 한 학기 동안 그와의 만남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후 학교 멘토 센터에 허락을 받고 멘토링을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영성 형성과 성품 관련 멘토로 목회자가 아니라 평신도 리더들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신학생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멘토링을 통해서 실제적이고 풍성한 배움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성장 계획의 주요 골자다.9 

주의할 점은 멘티와 멘토의 만남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면 안 된다. 멘티는 무엇이든지 가르쳐 달라고 하는 배움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 여정, 소명, 성품, 공동체와의 관계, 사역 준비 등의 주제를 가지고 멘토와 나눔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교회에서도 이런 방법들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성도들이 자기 신앙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멘토를 찾아 배우려고 할 때 신앙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신앙 성장 진단지 활용이다. 교인들이 자기 신앙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진단지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필요 부분을 학습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윌로크릭교회의 《발견》에 나온 랜디 프리즈(Randy Freeze)의 ‘Christian Life Profile’(그리스도인의 삶 프로파일)은 그리스도인의 신앙 성장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진단지다. 신앙의 신념과 태도에 대한 질문과 관계에 대한 질문들은 자신의 객관적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관계 관련 질문들은 영적 멘토나 배우자에게 어떻게 자신이 보여지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하면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진단지를 가지고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멘토와 함께 6-12개월 동안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를 대화하고 계획하도록 유도한다.10

이때 멘토는 멘티가 개인 성장을 준비할 때 지적(CGNTV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비디오 라이브러리, YouTube 신앙 강의 등), 영적(예배, 기도의 경험, 중보 사역자와의 만남), 육체적(섬김과 사역 경험 등) 영역에서 개인 노력으로 가능한 것들을 추천해 줄 수 있다. 
멘토와 성도의 만남을 통해서 성도의 신앙 여정과 소명, 한 해 동안 성장해야 할 부분을 듣고, 함께 기도하면서 나아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교회의 새신자반이나 제직 훈련반, 제자 훈련반에서도 멘토링 방식을 수용해서 시도해 볼 수 있다. 멘토링을 통한 맞춤 양육을 통해서 성장한 이들이 멘토가 되어 더욱 많은 성도의 전인적인 신앙 성장을 돕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스티브 차  〈목회와신학〉 편집장. 온누리교회 영어예배 담당 목사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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