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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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19년  08월호 새강해설교 창간 30주년 특별 기획 7가지 설교 형태와 작성법

하나 된 신앙 공동체

본문: 에베소서 4:1-6 

강해설교는 전통적 강해설교에 뿌리를 두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본문이 이끄는 설교(Text-Driven Preaching)의 방법론을 따르는 설교학적 운동을 말한다. 강해설교의 강점은 “본문이 왕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본문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런 강해설교의 핵심 철학과 노력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 강해설교가 가질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약점들이 지적되어 왔다.1 첫째, 전통적 강해설교는 성경 본문의 내용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나머지 청중이 살아가는 시대와의 연관성(relevance)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둘째, 전통적 강해설교는 성경 본문의 메시지 전달 형식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이며 주로 연역적 방법, 그것도 3대지 설교로 형태가 굳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셋째, 전통적 강해설교는 적용이 부자연스럽거나 약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잠시 살펴본 몇 가지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강해설교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 본문을 목숨처럼 지키려는 강해설교의 좋은 전통은 유지되어야 한다. 동시에 전통적 강해설교의 약점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대안을 찾아 더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강해설교에 대한 애정 어린 보완의 노력이 바로 ‘새강해설교’다. 새강해설교는 전통적 강해설교의 철학을 확고히 하면서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방법론에 따라 설교의 내용(content), 형식(style), 적용(application)을 성경 본문 자체에서 도출하는 메시지 전달 방식을 추구한다.2

새강해설교의 설교 준비 5단계

아래는 새강해설교가 제시하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위한 다섯 단계다.3 이제 에베소서 4:1-6 본문을 택해 구체적으로 각 단계를 통해 어떻게 설교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자.
 

1단계: 본문(Text) 묵상과 연구

  1.  본문 묵상
설교자가 본문을 선택한 후 해야 할 것은 ‘묵상과 연구’다. 먼저 성령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하라. 그 후에 다양한 번역으로 본문을 읽으며 묵상하라. 성령님이 지금 내게, 설교할 청중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듣는 것이 우선이다. 동시에 다양한 번역본으로 본문을 읽으면서 단어, 표현, 구조의 차이점을 확인하고 밑줄 등으로 표시해 두라. 이를 바탕으로 본문을 연구하면 된다. 

〈질문과 묵상〉
1) ‘그러므로’로 시작되는 1절을 통해 정리되는 앞의 내용과 새롭게 제시되는 내용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2) 4-6절에서 바울이 계속 ‘하나’, ‘한’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3)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하나가 되도록’ 힘쓰라고 말하지 않고,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서 지키라고 말한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어떤 신학적 함의와 교훈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하게 청중에게 설명해야 한다.  
4) 한편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하나됨을 ‘힘써’ 지키라고 했다. 하나 됨을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고, 애를 써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하나 됨을 위해 성도가 힘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2.  본문 연구
첫째, 본문의 근접 및 전체 문맥을 간략히 확인하라. 문맥 연구는 꼭 필요하지만 너무 길어져서 설교가 장황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바울은 1-3장에서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놀라운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교리적 진술). 그것은 예수님의 사역으로 이루어진 ‘구속’과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이었다. 본문의 근접 문맥인 3장에서 바울은 이 위대한 역사가 하나님의 경륜으로 이루어진 것을 강조하며, 에베소 교인들이 그 놀라운 비밀을 깨닫도록 기도했다. 본문이 속한 4-6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의 자녀가 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다룬다(실천적 제안). 본문은 바울이 제시하는 여러 실천 사항 중에 첫 번째 것이다.

둘째, 단어를 연구하라. 1절의 헬라어 원문은 ‘권하노니’라는 단어로 시작된다. ‘권하다’에 해당하는 단어 파라칼레오는 ‘간절히 말하다’(urge), ‘간청하다’(beseech)의 뜻을 가지고 있다. 본문에서 바울이 부드러운 어투로 에베소 교인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간절함을 가지고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을 강조해서 말하는 것이다.

셋째, 문법을 연구하라. 바울의 간절함은 그가 사용한 강조의 1인칭 대명사 ‘에고’를 사용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자신이 ‘주 안에서 갇힌 자’라는 사실을 이 인칭대명사와 연결한다. 그렇다면 앞에서 살펴본 단어 연구와 문법적 연구를 참고해서 바울의 마음이 느껴지도록 1절 전반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다. “간절히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주님을 위해 갇힌 내가 말입니다.”

넷째, 배경을 연구하라. 예수님과 바울 시대에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는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은 증오와 차별이 있었다. 이방인에 대한 유대인의 경멸은 당시 그들이 속담처럼 사용했던 다음과 같은 말에 잘 나타난다.4 “하나님은 이방인을 지옥의 땔감으로 쓰시려고 창조하셨다.” “아무리 좋은 뱀일지도 박멸되어야 하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이방인들도 멸망받아야 한다.”

이방인에 대한 증오와 차별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소가 성전이었다. 유대인은 이방인들이 할례 받지 않은 부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성전에 출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유대인과 이방인의 뜰 사이에 돌로 1.5m 높이의 정교한 벽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벽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쓰여 있었다. “이방인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들어가다가 죽임을 당해도 본인의 책임이다.”5 비록 짧은 경고문이지만 유대인이 이방인에게 얼마나 뿌리 깊은 증오와 차별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유대인과 이방인이 화해하고 평안을 누리며 하나가 되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일까?

다섯째, 본문의 해석과 신학을 살피라.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증오와 차별은 바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완전히 사라졌다. 예수님을 통한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은 에베소서의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 중 하나다. 이제 예수님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은 함께 부르심을 받은 성도다(2:11-18). 예수님의 대속 사역으로 이루어진 이 놀라운 역사는 에베소서에서 ‘한 새사람’, ‘하나님의 한 가족’,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도 비유되었다(2:15, 19, 21).

문맥 연구에서 살펴본 것처럼 바울은 본문을 시작으로 에베소서 나머지 부분에서 구원받은 성도로서 삶에서 실천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바울이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이 바로 본문에 나타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이다(3절). 본문에 따르면 이 하나 됨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삼위 하나님을 통해서 이미 이루어졌고 이제 성도에게 주어진 것이다.6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주어진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것은 성도의 몫이다. 그렇기에 바울은 하나 됨을 지키되 “힘써서 지키라”라고 말했다. 하나 됨을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성도가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이 하나 됨이 지켜진다는 것이다.

본문 2절에서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 됨을 힘써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것은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있을 때 평안의 매는 줄 안에서 공동체의 하나 됨이 지켜진다.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 앞에서 언급된 성도들의 구체적 노력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다시 한 번 이 하나 됨의 근본적 이유가 삼위 하나님임을 상기시킨다. 바울은 4-7절에서 ‘하나’(에이스) 라는 단어를 일곱 번 사용했는데, 그 중 세 개가 삼위 하나님의 위격과 관련된 것이다(4절: 성령도 한 분, 5절: 주도 한 분, 6절 하나님도 한 분). 나머지 네 개는 이런 삼위 하나님으로 인해 성도가 경험하는 하나 됨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들이 말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다. 유대인과 이방인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다. 이 하나 됨은 구원 사역으로 이루어진 객관적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을 지키기 위한 성도의 실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단계: 중심 메시지(CMT) 발견

본문을 묵상하면서 연구했다면 여러 가지 사실을 발견했고, 영적 깨달음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설교문을 작성하기 전에 여러 설교의 재료들을 명확한 주제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설교자는 아래와 같은 네 과정을 거쳐 본문의 ‘중심 메시지’(CMT: central message of the text)를 발견해야 한다.

1) 주제문 구원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합당하게 행해야 한다.  
2) 주제 질문 구원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가 합당하게 행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3) 주제 질문에 대한 답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이며, 이것을 행하기 위해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중심 메시지  구원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여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

위와 같이 네 과정을 거치면서 CMT를 발견했다면 주해 개요(exegetical outline)를 작성하라. 주해 개요를 작성하기 위해 CMT를 뼈대로 해서 본문의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간단하게 적으라. 아래는 본문 주해 개요의 한 예다.

A.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1절)
1. 바울의 강권(1a절)
2. 구원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행해야 함(1b절)
B. 하나 됨을 위해 필요한 것들(2절)
1. 겸손  2. 온유  3. 오래 참음  4. 사랑으로 용납함 
C.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
1. 평안의 줄로 묶임(3a절)
2.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3b절)
3. 힘써 지킴(3c절) 

CMT를 뼈대로 본문의 주요 흐름인 주해 개요를 작성하면 본문에 대한 내용 파악이 끝난 것이다. 이제 다음 단계에서 본문의 내용과 청중의 삶을 연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3단계: 연관성(Relevance) 놓기

설교자는 청중들이 본문의 내용과 자신들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도록 ‘연관성’을 놓는 작업을 해야 한다. 연관성을 통해 본문의 의미가 청중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연관성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본문의 상황과 사람을 오늘날의 상황과 사람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본문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성도로 있는 에베소교회에 주어진 말씀이다. 바울 및 디모데의 사역으로 세워진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복음 안에서 차별 없는 하나의 몸, 즉 하나의 교회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런 하나됨은 율법주의, 분파주의 등으로 언제나 흔들릴 수 있음을 바울은 잘 알았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고 말한 것이다. 이제 본문의 상황과 사람들을 바탕으로 현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연관 작업을 해 보자.

설교자는 본문의 상황과 사람이 지닌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이 현시대에 어떤 상황과 사람에게 공통점으로 나타나는지 생각해 본 후,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청중에게 연관을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선교 집회에서 설교한다면 유대인을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민족으로, 이방인은 복음을 거부하는 민족이나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미전도 종족으로 연결한 후, 모든 민족에게 차별 없이 복음을 전파해야 하고 그들을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한편 교회의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교한다면, 유대인을 현 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 했던 성도로, 이방인을 다른 교회를 다니다 여러 사정으로 현 교회로 오게 된 성도나 막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로 연결한 후 오래된 성도와 새로운 성도 간에 어떤 차별이나 분열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4단계: 적용점(Application)제시

각 대지 혹은 설교의 마지막에 적용을 할 때 삶의 원리를 제시하는 ‘일반적 적용’(GA: general application)을 할 것인지, 아니면 실제적인 행동을 제시하는 ‘구체적 적용’(SA: specific application)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먼저 적용의 위치를 결정하라. 설교할 때 대지마다 적용을 제시할 수 있다. 3대지 설교를 한다면, 각 대지마다 적용 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지가 분명한 연역식 설교를 할 때 대지별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드시 모든 대지마다 꼭 적용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두세 개의 대지를 마치고 끝에 통합적으로 적용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본문은 하나 됨을 힘써 지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적용점이 2절에서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 네 가지를 두 가지씩 묶어 일반적 적용으로 제시하고 그 후 구체적 적용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적용1 (GA) 하나됨을 힘써 지키기 위해 서로에게 겸손하고 온유하라.
        (SA) 공동체에서 사람들을 섬길 때 내가 가진 지식, 직위, 경험을 내세우지 않고 나를 낮추는 겸손의 모습을 가지자.
              공동체에 새로 온 사람들에게 온유한 행동과 말로 먼저 다가가자.
적용2 (GA) 하나 됨을 힘써 지키기 위해 서로 오래 참고 사랑으로 용납하라.
         (SA) 공동체에서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을 만날 때 성급하게 판단하거나  말하지 말라.
               이번 달에 공동체에서 소외되어 있는 사람 한 명을 찾아가 식사 교제를 하고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기도하자.

5단계: 설교개요작성

I.  서론  
한 공동체의 분열과 성도들의 눈물 〈오프닝 예화〉

II. 본론  
대지 1.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1절)
1) 바울의 강권(1a) 〈전후 문맥 설명과 원어 설명〉
2) 구원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행해야 함(1b절)
 〈본문이 바울의 첫 실천 사항의 제시임을 강조〉
대지 2.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
1) 평안의 줄로 묶임(3a절)
2)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3b절)
-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뿌리 깊은 증오와 차별
-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성도로 있는 에베소교회
연관: 하나 됨을 지키는 교회의 아름다움 묘사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연관 예화〉
3) 힘써 지킴(3c절)
- 우리의 애씀과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함
- 바울이 제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대지 3.  하나 됨을 위해 필요한 것들(2절)
1) 겸손  2) 온유  3) 오래 참음  4) 사랑으로 용납함
〈각 단어의 원어적 의미 설명〉 
적용 1: 겸손하고 온유하라
적용 2: 오래 참고 사랑으로 용서하라
 
III. 결론
한 공동체의 노력과 회복 〈클로징 예화〉
 

본문의 의미를 발견하고, 현재와 연관성을 찾아 연결하고, 적용점까지 발견했다면 이제 설교문을 작성해야 한다. 먼저 ‘설교의 전달 형태’를 결정하라. 설교의 전달 형태는 본문의 장르와 청중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현재 본문의 장르가 서신서이기 때문에 논리 중심의 연역 방식의 전달 형태가 적합하다. 설교문을 작성하기 전에 연역식 절단 형태로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간단히 ‘설교 개요’(homiletical outline)를 작성해 보자.

오른편에서 작성된 설교 개요는 앞의 주해 개요에 기반한다. 단, 설교의 자연스러운 구성을 위해 주해 개요에서 중간에 위치했던 적용점을 마지막으로 배치했다. 한편 예시한 설교 개요를 보면 본문 풀이 방식(설명, 증명, 예화 등)과 연관성 및 적용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로 표시). 그 이유는 주해 개요가 본문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 설교 개요는 메시지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설교 개요를 작성했다면 ‘영적인 문장’(spiritual sentence)과 대지의 ‘반복 시점’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설교문을 작성하면 된다.

지금까지 새강해설교에서 사용하는 설교 준비 5단계를 살펴보았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설교문을 작성할 때 본문의 내용이 충실히 드러나고, 말씀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      


1) 권호, 임도균, 김대혁, 박현신, 《새강해설교》 (서울: NEP, 2016), pp.45-52.
2) 이에 대한 방법론은 다음의 책을 참고하라. 다니엘 에이컨, 데이빗 알렌, 네드 매튜스, 《본문이 이끄는 설교》, 김대혁, 임도균 옮김, (서울: 베다니출판사, 2016).
3) 이 다섯 단계에 대한 이론과 실례를 살피기 위해 다음이 책을 참조하라. 권호, 《본문이 살아 있는 설교: Text-Driven Preaching》 (서울: 아가페, 2018).
4) William Barclay, The Letters to the Galatians and Ephesians (Louisville: WJK Press, 2002), p.5.
5)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 김기찬 옮김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4) xv. 11. 5.
6) Andrew T. Lincoln, Ephesians, WBC (Dallas: Word Books, 1990), p.237.


 

권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 로뎀교회 담임목사.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Ph.D.). 저서로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 《비상, 영성과 전문성으로 날아올라라》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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