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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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씀 2019년  03월호 구약성경에 나타난 인도와 보호 인도와 보호

  ‘인도’는 어떤 장소로 안내하여 가는 것을 뜻한다. 인도자는 인도받는 사람에게 그가 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필요한 편의들을 제공하며, 종국에는 인도받는 자가 애초에 설정된 목적지에 도착하게 한다. 그러므로 인도는 보호를 내포한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장애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은 ‘인도와 보호’지만, 사실 이것은 ‘인도’라는 하나의 주제로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구약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해 살피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 자신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게 하셨다(창 1장). 그 때로부터 아브라함 이전까지 인류의 역사는 사람들이 스스로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다(창 2-11장). 반면에 아브라함 이후의 구약 역사는 하나님께서 한 민족을 선택해 그들로 하여금 인류 구원의 통로가 되도록 이끌어 가시는 과정이다(창 12장 이후). 그러므로 구약에 나타난 인류의 역사는 아브라함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구분은 ‘하나님의 인도’라는 주제와 관련해서도 동일하게 유용하다. 아브라함 이전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소극적으로 인류를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그의 후손들에게 그 창조된 세상을 다스리라는 사명을 주셨는데, 이 사명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설정해 주셨지만 그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지 않으셨다. 단지 소극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에 반응하고 계셨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소극적인 간섭은 인류가 타락하는 것을 가로막지 못했으므로, 마침내 바벨탑의 건축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인류의 반역이 명확하게 드러났다(창

황성일 광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영국 리버풀대학교(Ph.D.). 저서로 《구약배경사》, 《성경히브리문법》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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