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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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019년  01월호 영혼의 치유와 가정의 회복을 가져오는 이단 상담 목회 이구동성 목회 좌담(12) 이단 상담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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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식 목사(좌), 이덕술 목사(우) 
지금 한국 교회는 각종 이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진용식 목사에 의하면 한국 교회 안에는 이단 단체가 200개 정도 활동하고 있으며, 재림주가 40명 있고, 이단에 빠진 신도가 약 200만 명이다. 이단의 잘못된 교리와 비윤리적 행위 때문에 개신교회가 세상의 비난을 대신 받을 때도 있고, 심지어는 교회와 성도가 이단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교회 입구에 붙어 있는 ‘신천지 교인 출입 금지’ 포스터는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교회는 이러한 이단의 발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리고 이단에 빠진 이들을 어떻게 복음으로 회복시킬 것인가?
이 같은 물음을 가지고 두 명의 이단 상담 목회자를 만났다.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와 이덕술 목사(예수님사랑교회)다. 두 목회자는 20년 이상 이단 상담 목회를 통해서 이단에 빠진 이들을 신앙으로 회복시키고, 최전선에서 이단의 공격으로 한국 교회를 지키는 사역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교회가 성도에게 기독교 교리를 교육하는 것이 이단의 공격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조언했다. 지난해 11월 말 오금동 소재 예수님사랑교회에서 두 목사를 만났다.


이단 상담 목회를 시작한 배경은?

진용식 우리 정통교회 성도들 중에 장로 심지어는 목회자까지도 이단에 빠지는 것을 봤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던 이들이 이단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의해 공부하니까 빠지더라. 그렇다면 거꾸로 우리가 성경 프로그램을 하면 이단에 빠졌던 이들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시도했더니 효과를 체험했다. 그래서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우리가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서 돌아오게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이덕술 교육전도사 시절 지도하던 학생들이 원인도 모르게 자꾸 교회를 빠져나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생 중에 여호와의증인이 있었는데, 하나둘 이 학생을 따라간 것이었다. 나는 일단 모른 체하고 이단의 교리에 대해 반증하는 식의 설교를 했고, 이단 관련 교육을 했더니 그 학생이 먼저 회심했다. 또 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을 때 동기 여전도사가 교역자 회의에 불참하길래 알아 보니 이단에 빠져 있었다. 권면했지만 결국 거부하고 떠났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아부 부모들을 몰래 한 사람씩 꾀어 갔다. 그래서 대응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다.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진용식 2000년에 안산에서 이단 상담 사역을 겸해서 교회 개척을 했다. 상담받고 회심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성도가 되어 교회가 성장했다. 장년 예배 출석 교인이 400여명인데, 60%가 구원파,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김기동, 이재록 등 다양한 이단 출신이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를 통해서 이단에 빠진 이들을 회복하는 사역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협회 산하 13곳에서 이단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덕술 부목사 생활을 22년간 하다 이단 상담 목회를 하기로 마음먹고 기도하던 중에 가족과 함께  개척하며 이단 사역을 했는데 처음부터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교회를 개척하여 전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한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단 상담을 통해  매일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고무적이었고, 조금씩 교회가 성장했다. 35명 교인이 출석하고, 재정적인 자립은 거의 된 상태다. 우리 교회에도 다양한 이단 출신 가족이 모였다. 그리고 진 목사님이 운영하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산하 서울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 교회에 이단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진용식 개신교인들이 교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단의 교리에 쉽게 넘어간다. 특히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교리를 모르니까 이단 교리를 가르치면 빠지게 되어 있다. 이단의 포교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가? 불신자가 아니라 개신교회 성도들이다. 그들이 성장한다는 말은 교회 성도들이 옮겨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덕술 교회가 참된 복음 제시에 소홀히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단들이 자신 있게 그들의 교리를 제시하니 개신교인들이 넘어간다. 이단에 넘어갔던 이들을 대상으로 이단 상담을 진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개신교 교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심지어는 중직자들도 교리에 취약하며, 장로들도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목회자들이 주로 도덕적인 설교를 하고 교리 설교나 교육은 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교회 가장 위협적인 이단은 무엇인가? 이들이 사용하는 전략들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상담이 많은가?

진용식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빅3’ 이단은 신천지,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구원파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신천지는 교회 안에 사람들을 투입하여 추수밭 전도를 한다. 그 교회 교인 노릇을 하면서 사람들을 포섭해서 신천지로 데려가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지금 전국의 개신교회에 신천지 신도가 6만 명 정도 된다고 추정한다. 신천지가 없는 교회가 없다고 봐야 한다. 한국 교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교회는 교회 안에 침투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호전도 방식으로 접근한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가가호호 방문하거나 대학가에서 설문을 하거나 서클을 만들어 활동한다. 여호와의증인도 가정을 방문하여 성경 토론을 해 미혹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현재 신도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2003-2004년까지는 이단 상담 1위가 하나님의교회였다. 이후부터 점차 신천지가 많아지더니 2006년 이후부터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구원파 순서다.  

이덕술 현재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60%이상은 신천지고, 20%-25%가 하나님의교회다. 최근 여호와의증인은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명목으로 사회를 미혹하고 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용식 이들의 양심적 병역거부 언론보도에 절대 미혹되어서는 안 된다. 이들이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왕국론 교리 때문에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 교리에 따르면, 1914년에 예수가 재림해서 왕국을 만들었고, 여호와의 증인은 그 나라 백성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지만 한국이 자신들의 나라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곧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며, 여호와의증인 정부가 세상의 모든 정부를 없애 버린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전쟁이 일어나면 없애야 할 적국인 것이다. 그래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공무원이 되지 않으며, 군대도 거부하는 것이다.
   
이덕술 양심적 병역거부, 평화를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만약 아마겟돈 전쟁이 생기면 이들은 여호와의증인 편에서 총을 들고 싸울 것이다.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은 개신교회 쪽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데 어떤 변화들이 있는가?

진용식 개신교회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비하니까 신천지는 더 집요하게 접근한다. 그 수는 지금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2011년까지 신천지가 1년에 만 명씩 늘어났는데, 2012년부터 1년에 2만 명씩 늘어난다.

이덕술 신천지는 체계적인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신자에게 의무 과정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자기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수십 번씩 발표하게 하여 세뇌되도록 한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해서 대사회적인 이미지 개선에 신경을 쓴다. 자신들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는 단체라는 것을 계속 부각하는 것이다. 신천지도 종교대통합을 주장하면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국제 행사를 연출시켜 마치 자신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교인들에게 심어 주니 내부적으로는 자긍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교리적으로 틀렸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단 상담에 대한 이단들의 저항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접근하여 상담하는가?

이덕술 주로 이단에 빠진 이들의 가족 요청에 의해 상담이 시작된다. 이단 상담에 있어서 가족 상담이 무척 중요하다. 이단에 빠진 사람을 되돌릴 수 있는 이들은 가족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족 상담을 할 때 두 가지를 강조한다. 우선 선교사의 마음 자세로 이단에 빠진 가족을 대하라고 권한다. 타종교인에게 예수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좋지 않은 언행 모습을 보이면 가족 관계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족 및 지인과의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피해자가 빠진 이단에 대해 공부하도록 한다. 선교지에 가서 선교 훈련을 받을 때 그 나라 문화나 종교를 먼저 배우듯이 말이다. 선교를 팀 사역으로 하면 효과적이듯이 가족이 힘을 모아 신앙이 없는 가족을 신앙으로 세워 주고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피해자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진용식 이단 상담으로 개종하고 회심하고 돌아오는 과정은 3일에서 2주 정도 걸린다. 그렇지만 회심에서 이단 상담 사역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 성경공부를 통해 복음으로 되돌아오도록 한다. 그리고 이단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은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심리 상담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가족이 데려가는 경우 대부분 개종에 실패한다. 지역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할 때는 충분히 후속 조치 교육을 받고 가지 않으면 교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상담소에서 운영하는 교회에 참석하고,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도 후속조치 과정 중 하나다. 
  
이덕술 이단에도 계열이 있고 이단이 이단을 낳기 때문에 교리가 유사하다. 물론 계열별로 교리 차이는 약간씩 있다. 가령 JMS는 30개론, 신천지는 초/중등 공부시스템(8개월), 그리고 하나님의교회는 5단계 교육 등이 있다. 개종자 후속 조치에서는 각 이단의 핵심적인 내용을 가지고 교육한다. 회심이 중요하지만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이단에서 돌아섰다고 해서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이단에 다시 빠질 수 있다. 이단 상담을 하면 이들이 이단 교리가 틀리다는 것은 인지한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요인(물질적 도움, 환대 등의 지원)에 의해서 마음은 여전히 이단에 가 있다.


교회 성도 중에서 이단에 빠진 성도가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덕술 우리가 진행하는 이단색출세미나가 있다. 교회에 몰래 들어온 이단을 드러내고 상담으로 그들을 회심시키거나 아니면 그들이 알아서 교회를 떠난다. 또 하나는 정기적인 이단세미나다. 특히 신천지는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하는지 여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진용식 이단색출세미나는 추수꾼 적발 세미나라고도 한다. 세미나를 하면서 추수꾼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말한 후에 교인들에게 설문을 받으면 다 나온다. 다 속여도 교인들의 눈은 못 속인다. 신천지가 하는 일을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되면 드러나게 된다.


이단 상담 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진용식 소송 문제다. 이단 측에서 고소를 많이 한다.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단세미나를 하고 왔을 때 명예훼손, 모욕으로 한다. 또 하나는 내담자 중 개종이 안 된 사람들이 허위로 고소한다. 재판 비용문제가 가장 크다. 이단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작전으로 고소하는 것이다.

이덕술 그들이 고소할 때 유형별로 대응해 본 노하우가 있으니까 거기에 맞게 대응하면 되지만 재판이 제일 어렵다. 


이단 상담 사역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진용식 깨진 가정들이 신앙 안에서 회복되는 경우다. 물론 자녀들이 가출했다가 돌아와도 회복이지만 부부가 종교 문제로 완전히 깨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신혼부부가 아내가 이단에 빠져서 이혼한 경우가 있었다. 두 사람 다 서로 다른 문제는 없고 정말 사랑하는데 종교 문제로 헤어지게 된 것이다. 상담을 통해서 아내가 돌아왔고 부부관계가 다시 회복됐다. 남편이 불신자였는데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덕술 상담하면 상대가 돌아서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그런 표정이 읽혀질 때 기쁨이 생긴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 만난 한 가족이 있었는데, 딸이 먼저 신천지에 빠지고 아버지를 데리고 가서 신천지 14만 4000에 들어가는 시험을 본 부녀였다. 이단 상담을 통해서 지금은 회복되어 자녀가 결혼하는데 나를 초대해 주었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정을 보면 기쁘다.


이단 예방사역 방법에 대해 조언해 달라.

진용식 교회에서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예방은 쉽다. 가장 좋은 예방은 이단세미나다. 이단 전문가를 초청해서 교회에서 이단 세미나를 하고 성도들이 이단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년에 한 번 정도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열어야 한다. 신천지는 이단세미나를 안 하는 교회를 ‘추수밭’, 이단세미나를 자주하는 곳을 ‘지뢰밭’이라고 말한다. 그 정도로 다 체크하고 있다. 또 하나는 성경공부를 교회 밖에서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생 청년들이 가장 위험하다. 이단 서적을 미리 읽고 지식을 가지면 절대 안 빠진다.

이덕술 교회 중직자들은 필수 이수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에 반드시 이단 과목을 넣어서 교육하면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 또 하나는 이단 대응을 하는 단체, 방송, 홈페이지 등을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노회에서 잘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 교단에서는 노회에 이단 사역위원회를 만들었다. 사역위원회를 구성해 이단 상담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만들어 가는 것은 중요하다.

진용식 이단에 빠졌던 사람이 스스로 교회에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잘 모른다.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소에 보내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에서 이단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도 무조건 출교해서는 안 된다. 교인 가족들이 있으면 더욱 그렇다. 그때는 가족에게 상담소에서 교육을 받고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하면 좋다. 지역 이단상담소는 jesus114.net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동환 〈목회와신학〉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