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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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씀 2018년  11월호부정을 씻는 물: 간이 속죄제 책별 성경 연구 | 민수기 19장

민수기 19장의 신학 개관

이 장은 민수기 17:12-13(17:27-28)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했던 탄식에 찬 질문, 즉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모든 자들 … 사멸할 때까지 죽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두 번째 대답이다. 하나님의 첫 번째 대답인 18장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죽음을 방지하는 것이었다면, 19장은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을 ‘부정을 씻는 물’(19:9, 13, 20, 21; 31:23)로1 씻어 정결하게 함으로써 죽음을 방지하는 것에 대해 다룬다.
‘부정을 씻는 물’은 본문의 표현에 따르면 ‘속죄제’(9절)로서 작용한다. 그러나 이 물이 작동하는 방식을 고려하자면, 좀 더 부연적으로 ‘간이 속죄제’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2 이 점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레위기에 따르면 간단한 부정들의 경우에는 그냥 물로 씻거나 저녁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해결되었지만, 심각한 부정들의 경우에는 7일 동안 기다린 후에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다(레 14:10-32; 15:13-15, 28-30). 그러나 제사는 상당히 비싸고 번거로운 해결 방식이었기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부정을 씻는 물’은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오염의 심각성을 나타내 주면서도 비싸고 번거로운 제사라는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3 이런 면에서 이 물은 심각한 오염에 대한 정결 의식 및 그에 따르는 속죄제를 결합한 것과 비슷한 형식과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
‘부정을 씻는 물’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2-10절). 우선 이스라엘 백성이 ‘흠이 없고 아직 멍에를 메지 않은 완전한 붉은 암소’를

박철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글로스터셔대학교(Ph.D.). 저서로 《깨진 토기의 축복》, 《야곱-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