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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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18년  10월호용서에 관한 세 복음서의 가르침 권연경 교수의 네 개의 복음서에서 한 분 예수님 만나기(26)

용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요소다. 사실상 기독교 신학의 토대를 놓았던 바울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 중심인 나사렛 예수의 가르침에서도 용서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용서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 고백문인 사도신경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사실 사도신경 자체는 기독론에 집중된 고백문이다. 그래서 다른 주제들, 심지어 성부와 성령에 대해서도 간단한 한마디 고백으로 끝난다(“전능하사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성령을 믿사오며”). 하지만 그런 중에도 용서에 대한 고백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는 것과.” 현대어로 된 새로운 번역에서는 “죄를 용서받는 것과” 라고 옮겼다.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부분의 한글 번역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왜냐하면 죄 용서를 하나님이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에 국한해 해석했기 때문이다. 영어 번역에서 보는 것처럼, 본래 사도신경의 표현은 “죄의 용서(the forgiveness of sins)를 믿습니다”로 되어 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용서가 당연히 우선이지만, 이 고백의 열린 표현 속에는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는 것 또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 다음에 “죄의 용서”가 나온다는 사실은 이런 해석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준다. 현실적으로 죄를 피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거룩한 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유지하는 데는 서로를 향한 용서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에서 서로를 향한 공동체적 용서는 하나님에 의한 용서만큼이나 중요한 주제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담은 복음서에서도 용서에 대한 가르침이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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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경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신약학). 런던 킹스칼리지(Ph.D.). 저서로 《로마서 산책》, 《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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