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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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18년  07월호 단락형 교리 강해설교 박현신 교수의 다양한 교리 설교 모델(3)

‘단락형 교리 강해설교’(Passage Doctrinal Preaching, 이하 ‘PDP’)란 하나의 사상을 담은 단위의 본문을 정해 주해하고, 주해에서 추출된 핵심 교리에 대한 신학적 분석에 뿌리를 둔 청중지향적 적용을 제시하는 교리 설교의 한 형태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제 교리 설교, 주제형 교리 설교, 본문형 교리 설교와 비교해 볼 때 PDP는 강해설교의 장점을 발전적으로 고수하면서도 교리 설교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살려서 청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의 광의적 현대 강해설교와 본질은 유사하지만, 해당 본문의 주해를 통해 생성된 교리를 강조하며, 다양한 본문과 신학적 설명과 예를 통해 핵심 교리를 비중 있게 다루고, 해당 교리를 주제로 하여 관련 여러 본문(단락)을 정해 시리즈 강해설교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대 강해설교에서 단락형 강해설교와 교리 설교는 분리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며, 주요 설교학자들의 다양한 강해설교의 정의들 가운데 ‘신학적 교리’에 대한 초점은 거의 생략되어 있다. 가령 해돈 로빈슨의 설교의 정의에도 주해적 과정 다음에 신학적 교리에 대한 강조점은 없고, 브라이언 채플은 ‘영속적인 원리’라는 개념만 언급한다.1

교회 공동체의 영적 건강을 위한 PDP

혈액이 온몸에 잘 순환되는 것은 건강의 표지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의 건강도 좋은 말씀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한 교리의 혈액을 온몸에 순환시켜 영적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에 달려 있다. 이런 맥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들이 보여 주는 주요한 표지 중 하나는 건강한 교리 혈액을 흐르게 하는 잘 준비된 ‘강해설교’다.2 

PDP를 인체로 볼 때, 설교자는 신체의 각 부분들이 정상 기능을 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3 1) 두뇌: 성경적 신학과 설교 철학, 2) 심장: 본문에 대한 주해의 수축과 팽창, 3) 혈액: 본문에서 나와 온몸을 순환할 중심 사상과 교리의 혈액, 4) 골격: 단락형 교리 설교의 주요 뼈대, 5) 살과 근육: 서론, 본론, 결론의 뼈대에 내용 붙이기, 6) 손과 발: 삶 가운데 실천적인 열매를 맺게 하는 예화와 적용, 7) 몸의 오감(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최고의 수사학적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PDP 모델 벤치마킹하기

2018년 미국 베일러대학은 조사를 통해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 12명을 선정했다.4 이중 팀 켈러, 존 파이퍼와 마크 데버의 설교를 위에서 소개한 PDP의 7가지 기능과 연결해서 조망해 보려 한다. 그런 다음 건강한 PDP 개발을 위한 핵심 단계를 소개한다.


1. 팀 켈러의 PDP 모델 분석
첫째, 켈러의 PDP의 핵심은 칼뱅주의 신학, 해석학, 변증학이 녹아든 복음중심적 센터처치라는 사역 철학이다. 켈러의 PDP는 주해에 충실하다. 예를 들어, 로마서 전체에 대한 구조적 분석과 교리적 직설법에 기초한 실천적 명령법의 맥락을 파악한 다음 본문의 미시적 주해에 들어간다. 그리고 로마서가 쓰인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성경신학적인 관점으로 ‘산제사’의 구속사적 의미를 균형 있게 접근한다.

둘째, 켈러의 PDP는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과 목회적 상황화(청중의 필요)의 유기적 연결이 특징이다. 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패러다임을 따라 켈러는 속죄제물과 그리스도를 연결하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맞춘다.

셋째, 켈러의 PDP는 삼중적(교리중심적, 경건주의적, 문화변혁적) 적용을 추구한다. 그리스도 중심적 주해(규범적-선지자적)를 기초(속죄제물의 완성으로서 그리스도)로 하여 그리스도 중심적 경험(실존적-제사장적)의 차원에서 하나님께 자신의 전부를 온전히 드리는 ‘산제사’로서 삶을 살아가라는 적용을 제시한다(교리중심적 적용). 나아가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상황적-왕적)의 차원에서 자신의 은사로 교회를 섬김으로 ‘산제사’로 드리며(경건주의적 적용), 직장과 사회공동체 가운데 ‘산제사’로 드리라는(문화변혁적 적용) 적용을 균형 있게 제시한다. 이러한 켈러의 삼중적 적용 패러다임은 PDP의 좋은 대안적 모델이다.5

넷째, 켈러의 PDP는 전형적인 삼대지로 논리적인 뼈대를 구축한다. 그는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존경받는 학자들과 권위자들을 활용함으로써 강한 설득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근육을 설교 뼈대에 붙인다.

다섯째, 켈러는 각 대지에서 교리적 설명을 한 후 ‘교리적 적용’을 적절하게 제시한다. 첫 번째 대지 적용에서는 청중의 마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면의 어떤 부분을 죽여야 하는지 제시하고, 두 번째 대지 적용에서는 교회와 사회 공동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제적인 적용을 제시한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향을 받은 팀 켈러는 설교가 교리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만이 아닌 마음과 실천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그의 교리적 적용은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며, 개인 경건의 차원을 넘어 직장과 사회 공동체 속에서의 적용을 제시함으로써 성도에게 주어진 선교적 삶과 선교적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강조한다. 청중의 건강한 영혼을 위해 다양한 적실성 범주와 균형 잡힌 적용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의 핵심 단어인 ‘변화를 받아’에 대한 원어 분석과 (산제사로) ‘드리라’는 원어의 헬라 문화적 용례와 문법적/문예적 분석은 보완이 필요하다. 또 선정한 본문은 1-8절인데 설교는 1, 2절에 집중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 중심적 주해가 자칫 본문에 함유된 성화와 교회에 관한 교리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점이 있다.


2. 존 파이퍼 PDP 분석6
첫째, 파이퍼의 PDP는 냉철한 신학과 주해를 통해 건강한 교리를 만든다. 그는 본문의 핵심 단어에 대한 원어 주해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본론의 세 번째 대지에서 그는 귀납적으로 교리적 질문을 먼저 제시한 다음, 저자의 의도에 초점을 맞춘다. 특정 교리의 프레임을 가지고 본문 주해에 진입하기보다는 먼저 본문 자체에 대한 현미경 분석을 통해 교리적 특성을 이끌어낸다는 점이 이 설교의 장점이다. 그는 특히 전치사, 접속사 등에 대한 문법적 분석, 절과 절 사이의 구문론적 관계 등을 주해한 다음 교리에 대한 요해를 제시한다.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해석관을 견지하는 파이퍼는 본문에 나온 교리에 대한 설명을 성경의 핵심 구절과 연결함으로써 성경 신학에서 추출된 교리를 안전하게 확보한다. 

둘째, 파이퍼는 교정적 권면과 함께 양자 됨 교리가 성도들의 지식적인 차원에만 머무를 경우의 위험성도 지적하는 영적 의사의 세밀한 진단을 보여 준다. 교리에 대한 논리적 설득을 위해 ‘이것이 아니고 바로 저것입니다’(Not A But B)라는 논법을 활용한다. 그는 청중의 변화를 위해 교리 적용이 반드시 구체적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리스도 중심적 권면을 통한 교리는 강하게 나타나지만, 본문에 나온 다양한 핵심 교리(종말론, 성령론 등)는 잘 드러나지 못한다.
셋째, 설교의 뼈대를 조직화하기 위해 파이퍼의 설교는 대지의 다양성을 가미해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세 번째 대지는 질문형으로 구성하고 소대지를 성령에 대한 핵심 교리를 중심으로 조직화했으며, 결론에서 적용을 제시하기보다는 각 대지에서 양자 교리, 종말론, 성령론에 근거한 적용을 제시함으로써 청중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 왔다. 파이퍼는 문헌자료에서 찾은 지식적인 예화보다 실제 경험과 삶에서 얻은 예화의 살을 뼈대에 정교하게 붙이려고 한다. 또한 교리 설교의 뼈대에 존경받는 학자, 권위자들의 의견이라는 근육을 강화시킨다.

넷째, 다양한 방식으로 교리적 적용을 제시한다. 직설법 명령형 적용뿐 아니라 간접적 적용, 나열형 적용, 질문형 적용 등 청중을 설득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수사학적 기술을 활용한다. 특히 교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음, 감정, 경험 등의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파이퍼 특유의 에토스와 파토스를 담은 권면과 피를 토하는 듯한 호소는 경험지향적 교리 설교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게 해 준다.

첨언하자면, 주해에서 교리를 추출한 다음 정통 신앙고백서와 권위 있는 조직신학적 해설을 적절히 함께 제시한다면 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예: 하이델베르크 33문, 도르트신조 5장 6항,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12장). 본 PDP는 탁월한 교리적 적용을 보여 주고 있지만, 원 청중에게 로마서와 본문의 양자 교리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이 부족해 아쉽다. 또한 양자 교리에 근거한 적용 대상을 가정, 교회, 사회, 국가 등으로 넓혀 나간다면 보다 다양한 청중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설교가 될 것 같다. 

3. 마크 데버의 PDP 분석7
데버가 추구하는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중에 영적 건강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말씀에 충실한 강해 설교다.8 첫째, 데버는 본문 각 절을 주해한 다음 전통적인 단락 강해설교의 뼈대를 조직해 논리정연하고 견실한 교리 설교의 강점을 보여 준다. 특히 고린도전서 15장의 배경과 당시 헬라문화와 종교(사상)에 대한 탁월한 주해를 펼친다. 세 번째 대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구약과 신약에서 몸의 부활과 관련된 구절들을 연결함으로써 성경신학적 교리 설교를 구성한다.

둘째, 데버는 설교를 조직화하기 위해 특정 교리를 먼저 대지로 정하지 않고, 본문 분석을 통해 귀납적으로 수렴된 핵심 대지를 교리 설교의 대지의 틀로 조직화한다. 그의 PDP의 특징 중 하나는 비교적 긴 단락을 설정하고 각 구절의 의미를 하나하나 충실히 강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교리 강해설교는 흩어지지 않고, 핵심 교리에 기초한 중심 사상을 중심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나간다.

셋째, 데버는 PDP의 딱딱함을 적절한 예화를 덧붙여 부드럽게 만들어 감성을 함께 전달한다. 또한 사도신경, 니케아 신조, 크리소스톰 등을 활용해 설교에 살을 붙였다. 

넷째, 데버는 각 대지들마다 교리적 권면을 통해 청중의 흥미와 필요를 연결시키고, 부활에 근거한 개인적 적용, 교회적 적용, 질문을 통한 수사학적 적용 등 다양한 적실성 전략을 펼친다. 나아가 결론에서 예화와 마지막 동기부여를 통해 부활 교리에 근거한 견고한 부활의 삶을 살아갈 때 어떤 변화의 역사가 일어날지 소망하게 한다.

다섯째, 데버는 기존의 신자들을 위한 강해설교를 지향하면서도 비회심자들을 위한 ‘복음 전도적인 설교’를 적절하게 통합한 설교를 추구한다.             

건강한 단락 강해설교 만들기 프로젝트

1단계는 두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교신학과 강해설교 철학 강화하기다.
모든 정보가 모이는 두뇌에서 몸의 다른 기관의 활동을 조정하듯이, 교리 설교는 주해를 비롯한 모든 설교 과정들을 관장하고 설교의 항상성을 유지시킨다. 따라서 단락 교리 설교의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식 영양소 섭취(설교신학과 교리 설교와 관련된 독서), 설교자의 정원에서 산소와 피톤치드 공급(깊은 기도와 묵상), 적절한 휴식과 운동(켈러, 파이퍼, 데버, 채플 등 탁월한 단락형 교리 설교자들 연구) 등이 필요하다. 단락 교리 설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신학지식이 높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설교 매너리즘에서 탈피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설교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자신의 설교 한계에 ‘도전’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단락형 교리 설교 방식을 목회 현장에 시도해 보라. 이를 통해 청중 가운데 일어날 하나님의 역사를 ‘첫 번째 두뇌’(first brain)인 설교자의 마음과 감성을 통해 기대하며 상상하라. 

2단계는 단락형 교리 설교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기다.
설교자는 먼저 말씀 연구의 골수(骨髓)에서 건강한 교리 혈액이 생성되게 해야 한다. PDP의 심장이 박동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본문의 언어적, 문법적/구문적, 문예적/구조적, 역사/문화적, 정경적/구속사적 맥락에 대한 주해와 해석의 지속적인 팽창/수축 작업을 통해, 저자의도적 의미와 적용의 혈액을 심장이 최대한 받아들이게 하고 몸 전체에 보내 주어야 한다. 또한 권위 있는 주석가들과 조직신학자들의 견해들이 해석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 역할을 하도록 좋은 주석들을 참조해야 한다. 설교자는 본문 주석에만 집중하거나 신학적 교리에만 편중되는 것에 주의하라.

3단계는 본문에서 추출된 교리의 혈액을 몸 전체에 순환시키기다.
설교자는 심장을 통해 본문에서 생성된 교리의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면서 ‘설교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죄악의 노폐물을 회개의 신장으로 운반하고, 설교 후 드리는 기도의 폐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성령의 부어주심으로 영적 혈관에 쌓인 세상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좋은 영적 콜레스테롤은 높이며, 말씀의 은혜를 저장한 간이 영혼의 독소를 제거하고, 설교의 영양분을 흡수하게 하는 경건의 소화기관(장)을 통해 영적 에너지가 잘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설교자는 진리의 성령을 철저히 의지해야 한다.

4단계는 건강한 단락 교리 설교를 위한 골격 짜기다.
본문 단락에서 나온 대지의 척추가 교리 설교 전체 골격의 중추적 기능을 해야 한다. 건강한 단락 교리 설교의 골격에는 통일성과 간결함, 조화와 균형, 상호대칭과 구분, 점진성과 정점을 향한 발전성9과 같은 설교의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설교자는 치밀하고 논리적 골격 짜기를 통해 설교 뼈대의 골밀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어려운 교리 설교 시간에 청중이 흥미와 집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지들 사이에 문장, 질문, 그림언어, 시/노래 등을 넣는 유연함도 필요하다. 단락형 교리 설교 아웃라인과 구조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나면, 주로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루어진 설교 뼈대에 탄력 있는 피부와 살을 붙여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10

5단계는 교리 강해설교의 골격에 살과 근육 붙이기다.
설교자는 장시간 저강도 방식의 꾸준한 설교 준비 과정을 통해 설교의 골격에 증명(반복, 이야기, 묘사, 정의, 해설, 논증)의 인대를 연결해야 한다. 또한 ‘S.H.A.R.P 예화’ 즉 스토리(Story), 유머(Humor), 유비(Analogies), 인용문(Reference), 그림 이미지(Pictures)의 피부를 생성해야 한다.11 설교의 교리적 골격이 몸의 형체를 갖추도록 설교의 장인답게 영혼을 담아 청중을 설득할 수 있는 성경 구절, 교회사 콘텐츠, 동서양 고전과 인문학 작품, 시, 최근 학자들의 논문/발표, 언론 기사와 SNS, 그림과 영상, 개인 경험 이야기 등의 살을 붙여야 한다. 주기적으로 설교 근육 강화를 함으로써 강한 설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설교 근골격계를 만들어라. 동시에 필요 없는 체지방은 과감히 줄여 설교 성인병을 예방하라. 
  
6단계는 교리 설교의 실천적 적용을 통해 손과 발을 움직이기다.
단락 교리 강해설교는 다른 교리 설교 형태보다 본문에서 나오는 적용을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리와 적용을 입체적으로 통합한 적용 프레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교리의 씨줄로서 한 면은 언약,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배열하고, 적용의 날줄로서 한 면은 개인, 가정, 공동체, 문화, 윤리, 사회, 국가, 철학/종교 영역으로 배열해 서로 엮으면 이론적으로 49가지 패턴(매트릭스)의 교리적 적용을 찾을 수 있다.12 건강한 교리 설교는 본문과 함께 청중을 모두 고려하기에, 청중의 개인심리적, 사회통계학적, 세계관/문화, 영적 우상과 영적 상태에 대한 주해도 필요하다.13 설교자는 청중의 말씀 실천 정도로 영적 상태를 분석하고, 건강지수(BQ)를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교리 설교자일수록 청중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움직이는 교리적 적용의 ‘마이더스의 손’이 필요하다. 특히 교리적 권면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교리적 적용에 순종할 때 어떤 건강한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의 그림’을 마음에 남겨라. 파이퍼, 켈러, 데버가 보여 준 것처럼, 건강한 교리 설교의 적용 레시피에는 단기 건강 회복을 위한 즉각적 명령 형식 적용과 장기 건강 관리를 위한 간접형, 축적형, 질문형 적용을 함께 담았다.

7단계는 회중들의 오감을 살리는 생생한 언어와 비언어적 수단으로 전달하기다. 
아무리 건강한 유기농 성분을 담은 교리 강해설교라 할지라도 회중에게 흡수되어야만 효용 가치가 있다. 그래서 설교자는 청중이 교리 강해설교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향기를 맡으며, 혀로 맛볼 수 있는 멀티 센서리 프리칭(multi-sensory preaching)을 추구해야 한다.14 수사학적 기술을 살린 생생한 언어(동의적 반복, 증폭, 과장법, 부정문의 선행 사용, 최상급, 수사 질문, 유사, 은유, 직유, 대위법, 제유법, 인과 법칙을 통한 논리, 말씀 인용, 평행 구조, 대조, 반복 기법 등)로 설교를 작성하고, 비언어적 설교 전달(눈 맞춤, 제스처와 얼굴 표현, 자세와 움직임, 강약고저, 다양한 속도, 멈춤, 유머 등)15을 실제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

설교자여! 최고의 영적 영양소와 맛을 함유한 오가닉 푸드로서 단락형 교리 설교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 공동체를 다시 꿈꿔라! 




1) Haddon Robinson, Biblical Preaching 2nd.(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1), p.21; Bryan Chapell, Christ-centered Preaching(Grand Rapids: Baker, 2005), p.31.
2) 마크 데버,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이용중 옮김(서울: 부흥과 개혁사, 2007).
3) 설교 준비 과정을 몸으로 비유한 것은 라메쉬 리차드(Ramesh Richard) 7단계 강해설교에서 착상을 얻어 필자가 창의적으로 변형, 발전시킨 메타포임을 밝힌다. 라메쉬 리처드, 《7단계 강해설교 준비》, 정인홍 옮김(서울: 디모데, 1998), pp.16-31.
4) https://www.baylor.edu/truett/index.php?id=951217
5) 켈러의 삼중적 패러다임에 대해서는 박현신, 《미셔널 프리칭》(예영커뮤니케이션, 2012), pp.214-215. 
6) http://www.desiringgod.org/messages/the-spirit-led-are-the-sons-of-god
7) www.capitolhillbaptist.org/sermon/death/
8) 마크 데버,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이용중 옮김(서울: 부흥과 개혁사, 2007), pp.52-54.
9) Bryan Chapell, Christ-centered Preaching(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5), pp.135-142.
10) 도입부와 결론부의 효과적인 전략들을 위해서는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CLC, 2017), pp.392-396을 참고하라.
11) Chapell, Christ-centered Preaching, 120-27; Hershael York and Bert Decker, Preaching with Bold Assurance (Nashville: Broadmand & Holman Pub., 2003), pp.158-163.
12)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CLC, 2017), pp.322-347.
13) 앞의 책, pp.365-370.
14) Rick Blackwood, The Power of Multisensory Preaching And Teaching(Grand Rapids: Zondervan, 2013).
15) York and Decker, Preaching with Bold Assurance, pp.224-260.

박현신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설교학 교수. Southern Seminary(Ph.D.). 저서로 《포브릿지 프리칭》, 《미셔널 프리칭》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