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본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라는 복음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할 수가 없다. 복음은 깊고 풍성하기에 다양한 문화와 삶의 여러 측면을 조명한다. 절대적인 복음은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하게 표현된다. 또한 전도는 복음을 선포하며 전달하는 것이기에, 그 중심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실천이 있다. 이 실천 방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적절하게 달라진다.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단순히 전달 기법의 변화와 복음 메시지의 상황화를 요청한다. 복음의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서 복음의 깊이를 적절하게 변주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교회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전도의 유산을 지니고 있다. 20세기 한국의 역사는 비극과 질곡 가운데서도 비약적 부흥을 경험하는 은총을 입었다. 현대 한국 기독교는 비서구권 국가들 중에서 서구의 신학과 방법론을 가장 충실히 따르며 성장했다. 전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교회의 전도에 영향을 준 모델들은 대부분 서구(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파생되었으며, 이는 모더니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모더니즘 시대의 산업 구조는 개별성과 다양성보다는 표준성과 대규모 생산이 특징을 이루었다. 복음 사역도 이러한 모더니즘의 구조를 따르면서 대규모 부흥 시대가 열렸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카리스마적 집회 전도를 통해 집단적 회심과 헌신 운동이 일어났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바로 대규모 회심의 부흥을 이끈 모더니즘 시대 집회 전도의 아이콘이었다. CCC의 창시자 빌 브라이트 박사도 사영리를 통해 영적인 생활에 대한 표준적·객관적 법칙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 수용을 요청한다는 측면에서 근대 모더니즘 전도의 영웅이었다. 한국 교회 또한 이러한 집회 전도와 즉각적 결신 전도의 모델을 따라 큰 열매를 거두었다.
문제는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의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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