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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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씀 2018년  07월호 유월절 준수와 규례, 그리고 광야 여행 책별 성경 연구 | 민수기 9장

민수기 9장의 개관 및 신학


민수기 9장은 크게 두 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14절은 유월절 준수1 및 새로운 규정의 도입에 대해 다루며, 15-23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과 더불어 광야를 여행하는 것을 반복상(反復相, frequentative) 형태의 동사들을2 사용해 목가적으로 묘사한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9장의 두 단원은 7-8장의 연장선에 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민수기 7:1은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마친 날에’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날은 출애굽 제2년 1월 1일을 가리킨다(출 40:2). 민수기 7장은 이날부터 시작해서 12일간 이스라엘 각 지파의 수장들이 각각 하루씩 하나님께 번제단의 봉헌을 위한 예물(10절)을 가져온 것을 기록한다. 그리고 레위인의 봉헌에 대한  8장의 기록은, 특별히 날짜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 7장의 지파장들의 예물 봉헌이 끝난 직후에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여기에 이어지는 1-14절 유월절 본문의 시간적 배경은 7장의 지파장들의 봉헌이 끝난 날인 12일로부터 이틀 후인 제2년 1월 14일에 시작되는 8일의 기간을 다룬다. 따라서 연대기적으로 7장과 잘 연결된다.

15-23절의 광야 여행 본문도 역시 시작은 7장과 연결된다. 15절의 서두는 ‘성막을 세운 날에’라고 되어 있는데, 이날은 7:1의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마친 날’과 동일한 날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광야 여행 본문은 민수기 1-10장의 시간 범위를 넘어서며, 반복상 동사를 사용해서 광야 시대의 전 여정을 포괄하는 서술이다.

9장의 두 단원은 또한 ‘명령-수행’이라는 조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민수기 1-10장의 전반적인 논조와 상응한다. 1-14절에서는 2-3, 4-5절이 각각 ‘명령’과 ‘수행’의 주제를 반영한다. 15-23절 본문에서는 특히 “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으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다”란 문구(18절)가 20, 23절에도 거의 동일하게 반복됨으로써 이 주제를 부각시켜 준다.

민수기 9장의 이런 유월절과 광야 여행의 조합은 출애굽기 12-13장과도 상응한다. 출애굽기 본문에서는 12:1-13:16이 유월절 본문이고, 이어지는 출애굽기 13:17-22은 광야 여행 본문이다. 특히 13:21-22은 반복상 형태의 동사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점은 출애굽기 본문과 15-23절의 상응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이런 유월절 본문과 광야 여행 본문의 조합은 나중에 각각 애굽과 시내산에서 떠나 3일을 여행한 것에 대한 언급을 만나게 되는데(출 15:22; 민 10:33), 이 점 역시 이 조합의 상응성을 부각시켜 준다. 오경은 각각 애굽과 시내 산에서의 출발 이야기를 이렇게 상응하는 내용의 조합들을 통해서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유월절 준수에 대한 다음 번 기록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도착해 준수한 것을 기록한 여호수아 5:10-12이다.4 유월절 준수 다음날 무교절 준수를 위해 무교병을 먹고, 그 다음날 만나가 그치게 되는데, 만나의 중단은 광야 여행의 종결을 표시한다.

이처럼 흥미롭게도 오경에서 유월절 본문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민족의 경험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의 종결과 새로운 시작을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출애굽기 12-13장은 애굽 생활의 종결과 광야 시대의 시작, 민수기 9장은 이스라엘의 삶의 기준인 언약과 율법 수여의 장소인 시내 산 체류의 종결과 광야 시대의 시작, 그리고 여호수아서는 광야 시대의 종결과 가나안 정착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다룬 본문들 중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전체를 반복상 동사를 사용해 목가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출애굽기 13:21-22과 민수기 9:15-23의 경우에는 출애굽기 40:36-38과의 관계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출애굽기 13:21-22 본문은 성막이 건설되기 전에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행을 묘사한다. 출애굽기 40:36-38은 그 이전의 본문에서 막 완성된 성막(40:1-35) 위에 임한 구름의 움직임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이 광야를 여행하는 것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민수기 9:15-23은 출애굽기 40:36-38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후자의 본문은 전자의 본문과 거의 동일한 용어와 문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좀 더 상세하고 반복적으로 동일한 상황을 묘사한다.

위의 세 개의 광야 여정 묘사 본문들의 공통점은 이 세 본문 모두 해당 문맥의 시간을 초월해 이후에 전개될 광야 여정의 모습을 반복상 동사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출애굽기 13:21-22은 애굽을 막 출발한 상황, 출애굽기 40:35-38은 성막이 막 건설된 상황, 민수기 9:15-23은 막 시내산을 떠나는 상황에서 아직 시작되지 않은 여정의 모습을 반복상 동사를 활용해 목가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항은 ‘율법의 상황화’란 주제이다. 민수기 9:1-14은 매년 첫 달 14일에 부득이한 이유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로 그 다음 달 14일에 지킬 수 있도록 유예해 주는 추가적 규례를 다룬다. 이처럼 이미 주어진 규례에 추가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내용은 민수기가 앞의 출애굽기 및 레위기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보인다. 나중에 민수기의 후반부에 나오는 슬로브핫의 딸들 본문(민 27:1-11; 36:1-12) 역시 약속의 땅에서의 기업 배분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 추가적 규정을 도입하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민수기 27:1-11에 따르면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들에게만 기업이 상속될 경우 아들이 없이 죽음을 맞이한 자기 아버지의 기업이 사라지게 되는 문제를 제기한다(민 27:1-4). 모세가 그 제기된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니(27:5), 하나님이 기업 배분에 대한 규례를 그 이의 제기에 따라 조정해 주신다(27:6-11). 이것이 ‘이스라엘에게 판결의 규례’가 된다(27:11b).

민수기 9:1-14의 본문 역시 이런 패턴을 비슷하게 따라간다. 출애굽 이후 첫 유월절 절기 때 제의적 부정으로 인해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자신들도 절기를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7절). 모세는 이들의 요구를 하나님께 아뢴다(8절). 하나님은 그 제기된 이의를 고려해 유월절 규례에 추가 규정을 허락하신다(9-14절). 그것은 놀랍게도 정식 날짜에 유월절을 준수할 수 없었던 자들은 그 다음 달에 유월절을 준수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두 번째 달의 유월절 준수에 대한 규례는 실제로 역대하 30장에 다시 한 번 약간의 상황 적용을 가미해 준수된다(대하 30장). 히스기야가 종교개혁의 와중에 유월절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동안 피폐해졌던 종교 상황 때문에 도저히 원래의 날짜에 절기를 지킬 수 없게 되자 두 번째 달에 유월절을 준수한다. 이때 날짜가 연기된 이유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의 부족, 백성이 모이지 못한 것 등이다(대하 30:3). 민수기 9:10, 13에 따르면 원래는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와 여행 중에 있는 자가 아니면 유월절을 제 날짜에 지켜야 했다. 그러나 역대하 30장의 본문에서는 자신들에게 닥친 상황 속에서 종교개혁의 분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키기 위해 전 국가가 두 번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이런 특수한 상황에 따른 율법의 유연한 적용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대하 30:21-27).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이런 상황적 적용을 승인하신 사실은 일부 백성이 자신들을 제의적으로 정결하게 준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월절 예식에 참여했는데, 이때 그들의 잘못에 대한 히스기야의 중보 기도를 들어주신 것을 통해서 확증된다(30:17-20).
‘율법의 상황화’에 대한 이런 내용은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경의 율법이 피도 눈물도 없이 차가운 강철과 같은 기준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정당한 이의 제기를 얼마든지 유연하게 품을 수 있는 분이시며, 율법 또한 하나님의 이런 성품을 반영한다. 진실로 율법은 사람을 옭아매는 올무가 아니라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이다(약 1:25).

본문 사역 및 해설


[1]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2년 1월에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이스라엘 자손은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켜야 한다. [3]그 정한 기일인 이 달 14일 해가 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켜라. 그 모든 율례와 모든 규례대로 지켜라. [4]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지키라고 말했다. [5]그들이 1월 14일 해가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했다. [6]그런데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그날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그날 모세와 아론 앞으로 나아왔다. [7]그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다.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십니까? [8]모세가 그들에게 일렀다. 기다려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어떻게 명령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9]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0]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라. 만약 너희나 너희 중의 어떤 사람이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든지 할지라도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11]2월 14일 해가 질 때에 그것을 지켜라. [유월절 가축을] 무교병과 쓴 나물과 더불어 먹어라. [12]그것을 아침까지 남기지 말며, 그 뼈를 부러뜨리지 마라. 유월절의 모든 율례대로 그것을 행하라. [13]그러나 정결하고 여행 중에 있지 않으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이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다. 그가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않았으므로 자신의 죄를 짊어질 것이다. [14]만약 거류민이 너희 중에 거류하면서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의 율례와 규례를 따라서 행하라. 거류민과 그 땅의 본토인에게 그 율례가 동일하다. [15]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장막을 덮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늘상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있었다. [16]항상 그러했다. [낮에는] 늘상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다. [17]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마다 곧바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했다. 그리고 구름이 머무르는 곳마다 그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다. [18]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으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에 머물렀다. [19]구름이 성막 위에 오랫동안 머무를 때에는 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서 행진하지 않았다. [20]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을 머물 때에는 늘상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다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다. [21]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떠오를 때에는 늘상 그들이 행진했다. 그리고 구름이 종일 있다가 밤에 떠오르면 늘상 행진했다. [22]이틀이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떠오를 때에는 행진했다. [23]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이 진을 치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이 행진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켰다.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봐예답베르 아도나이 엘-모쉐 … 레모르) 이 문구는 레위기와 민수기 전체에서 새로운 단원을 도입하는 문구로 주로 사용된다. 이 문구에서 ‘레모르’는 개역개정에서 주로 ‘이르시되’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사실은 현대어의 쌍따옴표와 같이 직접화법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민수기 사역에서는 일관되게 ‘레모르’를 번역하지 않는다. 1절의 이 문구가 민수기의 다른 상응 구절들(민 3:5 등)과 차이가 나는 점이라면 1절에서는 ‘레모르’와 그 앞의 문구들 사이에 ‘애굽 땅에서 나온 후 … 시내 광야에서’라는 시공간적 배경 표시 문구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와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된 구절은 민수기 전체에서 1:1과 9:1뿐이다.

[6]그날(바욤 하후) 원문에는 ‘그날’이란 표현이 두 번 나오는데 개역개정은 이 중 첫 번째 것을 문장 서두에 ‘그때에’로 번역해 놓았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그날’로 번역하는 것이 원문을 더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며, 문맥을 이해하는 데도 더 낫다.

[10]어떤 사람이(이쉬 이쉬) ‘이쉬’는 ‘사람’, ‘남자’ 등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히브리어에서 동일한 단어가 반복되는 경우 ‘각자’ 혹은 ‘~중의 하나’(any of ~)라는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서는 후자의 의미를 취했다.

[11][유월절 가축을] 히브리어 원문에는 단지 ‘그것’(후)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을 개역개정은 ‘어린 양’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이런 번역은 출애굽기 12:5의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란 표현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서 ‘어린 양’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쎄’인데, 사실 이 단어는 ‘어린 양’이란 뜻이 아니라 ‘작은 네 발 가축’, 즉 양과 염소를 포괄해서 지칭한다. 그리고 이 점은 출애굽기 12:5의 문구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 본문은 분명히 ‘너희 쎄는 …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전통적으로 성경 번역본들은 ‘쎄’를 ‘어린 양’이라고 번역해왔고, 이런 전통을 답습한 개역개정의 출애굽기 12:5의 본문도 역시 말도 안 되는 문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어린 양은 …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란 번역은 도무지 어불성설이다. 이런 문제는 바로 ‘작은 네 발 가축’을 의미하는 ‘쎄’를 ‘어린 양’이라고 번역한 데서 기인한다. 이런 점을 교정하기 위해 사역에서는 ‘쎄’를 좀 더 포괄적인 표현, 즉 양과 염소를 포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번역하기 위해 ‘유월절 가축’이라고 번역했다. 또한 현재 본문에서는 출애굽기 12:5과 달리 이 문구가 단지 ‘그것’으로만 되어 있다는 점을 반영해서 이 문구를 사각 괄호 속에 넣었다.5

[15-16]늘상 … 나타나서 아침까지 있었다. 항상 그러했다. 15-23절 본문의 동사들은 15절의 첫 번째 동사인 ‘덮었다’와 23절 마지막의 동사인 ‘지켰다’를 제외하고는 전부 반복적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형태(반복상[相], iterative 혹은 iterative aspect)로 되어 있다.6 히브리어에서 반복상 동사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완료형이 쓰여야 할 곳에 미완료형이 쓰이고, 미완료형이 쓰여야 할 곳에 완료형이 쓰이는 경우를 가리킨다. 영어 성경들은 이런 반복적 동작들을 표현할 때 would, used to, whenever 등의 표현들을 사용한다(NASB, NET 등). 불행히도 한국어 번역에서는 이런 반복상 동사들을 어색하지 않은 문체로 살리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개역개정 역시 이런 점에 있어서 한계를 보여 주며, 이 때문에 15-23절이 묘사하고 있는 사건들이 반복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단회적인 사건들인 것처럼 느껴진다. 개역개정은 오직 17절에서만 서두에 ‘때마다’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문단은 전체가 반복상으로 되어 있다. 사역에서는 반복상을 살리기 위해 ‘늘상’이란 표현을 넣었다.7
[낮에는] 이 문구는 히브리어 원문에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문맥상 낮에는 구름, 밤에는 불 모양의 것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문구를 추가하는 것이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7]때마다(우르피) ‘우’는 등위 접속사이며, 현재 문맥에서는 번역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르피’는 보통 ‘~에 따라서’(according to) 정도의 의미를 갖는 문구이며, 현재 문맥에서처럼 ‘~할 때마다’란 의미를 갖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레빈은 예레미야 29:10의 경우를 빗대어 민수기 9:17의 경우에도 ‘르피’가 ‘~할 때마다’란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8 또한 BDB는 이 두 구절의 경우 ‘르피’에 따라 나오는 부정사의 동사가 서술하는 상황에 ‘~에 따라서’란 뜻으로 해석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충분히 ‘~할 때마다’란 뜻이 나올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1]종일(요맘) ‘날’, ‘낮’, ‘하루 24시간’을 의미하는 ‘욤’과 달리 ‘요맘’은 해가 떠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9 그리고 이 경우 21a절이 밤에 구름이 머물다가 아침에 떠오르는 경우를 나타낸다면 후반절은 그 반대의 경우, 즉 낮에 구름이 머물다가 밤에 떠오르는 경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 이 경우 후반절은 전반절에서 이미 언급된 문장 요소들 중 생략 가능한 것들을 생략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영어 역본들이나 주석들이 후반절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이유는 이런 생략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역개정의 21절 후반절의 번역인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은 적절한 번역이 아니며, 문맥의 흐름상 의미가 맞지도 않는다.
 

단락 구분


1. 유월절 준수 및 추가적 규례의 도입(1-14절)
1) 유월절 준수 명령(1-3절)
(1) 명령 도입구와 시공간적 정보(1절)
(2) 유월절 준수 명령(2-3절)
2) 명령 수행(4-5절)
3) 유월절 추가적 규례(6-14절)
(1) 이의 제기(6-7절)
(2) 하나님께 문의(8절)
(3) 추가적 규례 지시(9-14절)
2. 광야 여행(15-23절)
1) 성막 완성과 구름의 임재(15a절)
2) 구름의 움직임과 여행(15b-17절)
3)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여행(18-23a절)
4) 하나님의 명령 수행 보고(23b절)

민수기 9장은 크게 두 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14절은 유월절 본문이다. 출애굽 후 첫 번째 유월절 준수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추가적 유월절 규례의 도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5-23절은 이스라엘의 광야 여행에 대한 목가적 기록이다.

1-14절의 유월절 본문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1-5절은 유월절 준수 명령과 그 시행에 대해 기술한다. 6-14절은 유월절과 관련된 추가적 규례의 도입에 대해 다룬다.

15-23절은 근본적으로 하나의 단일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동사의 형태와 본문의 구조를 통해 15a, 15b-17, 18-23a, 23b절로 나누어볼 수 있다. 외곽의 15a절과 23b절은 단회적 사건을 기술하는, 통상적 동사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그 안의 15b-17절과 18-23a절은 반복상 동사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단원은 구조적으로 정교한 교차대조법적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본문 해설을 통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
 

본문 해설


1. 유월절 준수 및 추가적 규례의 도입(1-14절)
[1] 이 도입구는 9장의 큰 첫 단원인 1-14절의 유월절 본문을 도입하는 역할과 더불어 2-3절의 하나님의 유월절 준수 명령을 도입하는 이중적 역할을 한다. 이 문구는 레위기와 민수기에서 흔히 새로운 단원의 도입구 역할을 하지만, 이 구절은 약간의 독특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이 도입구가 현재 명령의 시공간적 배경을 함께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식으로 명령 도입구가 시공간적 배경 언급과 함께 사용된 경우는 민수기에서 1:1과 이 구절뿐이다.

이 구절의 시공간적 배경 정보에 따르면 장소는 시내 광야이다. 그리고 시간적 배경은 더 중요한데, 그것은 제2년 1월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2절의 하나님의 지시가 ‘이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이기 때문에 늦어도 14일 이전에 이 명령이 주어졌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앞의 7장에서 보았듯이 번제단을 위한 예물이 드려졌다. 따라서 추측건대 유월절 명령은 12일 직후에 주어졌거나 12일에 가까운 어느 시기에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그보다 살짝 일찍 주어졌을 수도 있다. 출애굽기 12장의 첫 번째 유월절을 준비하는 과정에 주어진 규례를 보면 유월절에 먹을 가축을 10일에 준비하라는 명령이 나온다(출 12:3).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진 시기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적 여유 때문에 6-7절의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생긴 부정을 미처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이 부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7일의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민 19:11).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유월절 규례에 추가 규정, 즉 1월 14일에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2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킬 수 있다는 규정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된다.

[2-3] 하나님은 유월절이 원래의 규정대로 1월 14일, 즉 ‘그 정한 기일’(2, 3절)에, ‘그 모든 율례와 모든 규례대로’ 준수되어야 한다고 명령하신다. 특히 ‘그 정한 기일’이라는 표현이 두 번씩이나 반복되고 있는 점은 제 날짜에 유월절을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4-5]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한다(4절). 이스라엘은 1월 14일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대로’ 유월절을 준수한다. 하나님의 명령(2-3절)의 철저한 수행에 대한 언급은 민수기 1-10장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6-7] 이 두 구절은 이런 철저한 수행의 와중에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절기를 준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의 제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특수한 사정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된 것이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나와서 자신들의 사정을 말하고 이의를 제기한다: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십니까?”10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은 출애굽기 12-13장의 유월절 규례에는 제의적으로 부정한 자가 유월절 의식에 참여하거나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11 그러나 이 첫 번째 유월절 규례로부터 민수기 9장까지의 문맥상,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정한 예식에 참여하는 것과 제의적인 부정이 양립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가질 만큼의 지식을 얻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12 레위기 7:19-21은 부정한 자가 화목제물을 먹으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레위기 21:1-12은 제사장들이 제의적으로 부정한 상태에서 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규례를 담았다. 또한 민수기 5:1-4은 제의적으로 부정한 자들이 진영 안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또한 민수기 6:6-7의 나실인의 규례는 하나님께 특별히 헌신한 나실인이 심지어 부모나 친형제나 자매의 시신으로도 부정하게 되면 안 된다고 명령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번째 유월절을 맞이하는 백성 중에서는 자연스럽게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이 유월절 예식에 참여하고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하는 의문을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 본문을 읽는 현대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모세마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였던 것 같다.

[8] 이의 제기를 들은 모세는 자신도 분명한 답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이 문제를 아뢰고 뜻을 여쭙는다. 나중에 민수기 27:1-5에서도 모세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자신들의 특수한 경우를 가지고 율법의 규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하나님께 뜻을 묻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 규례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문구는 민수기 전체에서의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새로운 단원의 도입구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10-14절의 유월절에 대한 추가적 규례의 도입구 역할을 한다.

[10-11a] … 할지라도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10-14절의 하나님 말씀은 일관성과 상황에 따른 유연성을 다 포함하고 있다. 먼저 10절은 일관성을 강조한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구절인 11a절은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는 갖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지킬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자들은 그 다음 달에 유월절을 지켜도 된다는 추가적 규례다. 이것은 율법이 상황에 따라 놀라운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처럼 이 본문은 유월절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일관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달로 유월절 준수를 미룰 수 있다는 유연성을 동시에 보여 준다.

11a절은 단지 6-7절에서 제기된 바, 즉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의 구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구절은 더 나아가서 다른 부득이한 사유, 즉 먼 여행 중에 있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게 된 자들도 그 다음 달에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허용한다.13 이처럼 이 본문은 처음 제기된 문제를 넘어서는 경우들에도 ‘율법의 상황화’를 적용한다.

이처럼 원래 제기된 사항을 넘어서는 경우에까지 율법의 상황화를 적용시켜준 점을 고려해볼 때 추가적 유월절을 단지 이 두 경우에만 국한된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된다. 예를 들어 역대하 30장 히스기야의 유월절은 1월 14일의 유월절 대신에 2월 14일의 유월절을 지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대하 30:3).

이 역대기 본문이 제시하고 있는 유월절 연기의 두 가지 이유는 11a절이 제시하고 있는 유예와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첫째, 제의 참여자 부정이 이유인 경우를 살펴 보자. 민수기의 경우는 시체로 인해 부정한 자의 경우를 허용하지만, 역대기의 경우는 성결의 준비가 된 제사장의 부족 때문에 유월절이 연기된다. 민수기 본문은 시체로 인한 부정이라는 특수한 경우만 언급하고 있지만, 역대기 본문은 성결한 제사장의 부족이라는 것으로까지 부정의 문제를 확장시킨다.

둘째, 여행으로 인한 참석 불가의 이유를 살펴보자. 민수기의 경우는 ‘먼 여행’ 중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를 허용하고 있지만, 역대기의 경우는 유월절이 급박하게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참석하기 힘들다는 점으로 인해 유월절 연기가 허용된다. 민수기의 여행이란 이유가 역대기에서는 참석의 어려움이란 이유로 확장되었다.

이처럼 민수기 9장의 유월절 추가 규례를 역대하 30장이 이런 식으로 다시 상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유월절을 기뻐 받으셨다는 증거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며(12절), 부정한 상태로 유월절에 참여한 사람들을 하나님이 고쳐 주시며(17-20절), 기도가 하늘에 상달한다(27절).

그러면 민수기 9:10-14의 추가적 유월절 규례와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유월절을 승인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히스기야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대하 30:1, 11-12, 13, 21-27). 

따라서 11a절의 유월절 추가 규례의 적용 대상을 이 구절이 명시하고 있는 두 경우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 아마 이것보다는 역대하 30장 본문에서 보듯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열심이 우선일 것이다. 애초에 이 추가 규례는 하나님의 유월절에 참여하고 싶지만 사정상 참여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해서 제정된 것이다.

[11b-12] 이 구절들은 유월절 가축을14 ‘무교병과 쓴 나물과 더불어’, 아침까지 남기지 말고 먹으며, 그 뼈를 부러뜨리지 말라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 규정은 출애굽기 12-13장의 유월절 가축을 먹는 것에 대한 규례 중 핵심 사항들을 압축한 것이다(출 12:8, 10, 46; 13:3, 7 등). 12절 끝의 말씀처럼 ‘유월절의 모든 율례’를 다 지키라는 말씀이 이런 요약을 통해서 표현된 것이다.

[13] 10-11a절의 예외적인 추가 조항을 주신 이후,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유월절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이처럼 추가 규례 본문은 하나님의 법을 준수함에 있어서 일관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유월절 준수에 대한 하나님의 강조는 정당한 이유 없이 유월절을 제때에 지키지 않는 자들은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며, ‘자신의 죄를 짊어질 것’이라는 문구를 통해 강조된다. 이 중 전자의 표현은 하나님이 이 죄에 대한 심판의 궁극적인 시행자이시며, 그 심판이 내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15

[14] 만약 거류민이 너희 중에 거류하면서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의 율례와 규례를 따라서 행하라. 거류민과 그 땅의 본토인에게 그 율례가 동일하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고 있는 이방인이 유월절 의식에 참여하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와 규례’대로 하면 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유월절 참여 기준은 처음부터 혈통이 아니라 할례였다(출 12:48-49). 즉 아브라함의 직접적 혈통인 이스라엘 자손만 유월절 의식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할례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확고히 표현한 자들은 누구나 유월절 의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16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출애굽 당시에 ‘수많은 잡족’17이 출애굽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였다. 14절은 출애굽기의 유월절 본문에 기초해 이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다. 

2. 광야 여행(15-23절)
[15-23] 이 본문은 시간적으로 ‘성막을 세운 날’(15절), 즉 제2년 1월 1일로 되돌아간다(참조, 출 40:2). 이 본문은 이스라엘의 광야 여행을 반복상 동사를 사용해 목가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출애굽기 13:21-22;  40:35-38과 연결성을 갖고 있다. 이 단락과 평행 본문들이 오경 및 여호수아서 내러티브의 흐름상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앞의 민수기 9장의 개관 및 신학의 설명을 참고하라.
이 단원은 민수기 전체에서 수사학적으로 가장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본문들 중 하나이다. 우선 이 단원은 그 시작과 끝(15a, 23b절)에 단회적 사건을 서술하는 동사 형태가 사용되고 있고, 그 안쪽(15b-23a절)의 모든 동사들은 다 반복상 동사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안쪽 본문은 다시 좀 더 정교한 구성을 통해 두 부분(15b-17, 18-23a절)으로 나뉘어 있다. 이것의 구조를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다.

A. 15a절: 단회적 동사 본문
B. 15b-17절: 반복상 동사 본문
B′. 18-23a절: 반복상 동사 본문
A′. 23b절: 단회적 동사 본문

위의 B와 B′ 본문을 나누는 근거는 후자의 본문이 가진 교차대조법적 구조, 그리고 “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으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다”라는 문구 및 그와 거의 동일한 문구의 반복이다(18, 20, 23절). 이 두 가지 점을 바탕으로 B′ 본문(18-23b절)의 교차대조법적 구조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아래의 구성은 히브리어 원문의 문구 순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a. 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으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다(18a절).
    b.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에 머물렀다(18b절).
       c. 구름이 성막 위에 오랫동안 머무를 때에는 늘상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서 행진하지 않았다(19절).
         d. 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을 머물 때에는(20a절)
             x. 늘상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다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다(20b절).
         d′.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늘상 그들이 행진했다(21a절).
      c′. 그리고 구름이 종일 있다가 밤에 떠오르면 늘상 행진했다(21b절).
   b′. 이틀이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떠오를 때에는 행진했다(22절).
a′.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이 진을 치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이 행진했다(23a절).

위에서 거의 동일한 어구를 반복함으로써 구조의 틀을 잡아주고 있는 a, x, a′는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위의 구조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가운데의 x를 중심으로 해서 앞부분(a-d)은 머무름에 초점이 있는 반면에 뒷부분(d′-a′)은 출발과 행진에 더 초점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18, 20, 23절의 반복구에도 적용된다. x의 앞에 있는 18절(a)은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했으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다”라고 함으로써 행진보다는 진을 치고 체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에 20절(x)과 23절(a′)은 이 어구의 전반절과 후반절의 순서를 바꿈으로써 체류보다는 행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구성은 이제 곧 이스라엘이 시내산을 떠날 문맥적 정황과 잘 어울린다.

[23b] 이 단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구절은 이스라엘이 모세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을 묘사한다. 이것은 민수기 1-10장의 두드러진 특징들 중의 하나인 ‘명령-수행’의 구성과 잘 상응한다.
 

현대적 적용


[1-2]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2년 1월에 … 이스라엘 자손은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켜야 한다. 출애굽기 12-13장에서 첫 유월절을 준수하고, 그날 열 번째 재앙을 통해 구원을 경험한 이스라엘은 그 다음 해인 제2년 1월 14일에 다시 한 번 유월절을 준수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 하나님의 큰 구원을 상징하는 이 유월절은 이스라엘에 중요한 절기들 중의 하나였다(신 16:16). 이스라엘은 ‘이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켜야 했다(출 12:14, 42). 또한 이것을 자손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해야 했다(출 12:24-28; 13:8-10, 14-16).

신앙생활에서 기억은 중요하다. 기억을 하는 백성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신 30:1-4).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역사에서 경험한 가장 큰 구원 사건이었던 유월절을 매년 기념을 통해 기억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구원의 감격을 경험한 순간을 기억할 때 우리는 언제든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또 회복할 수 있다.

[6] 그런데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그날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월절 의식과 만찬은 정결한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 민수기 5-6장, 그중에서도 특히 민수기 5:2-3 등에서 명시적으로 보아온 바와 같이 부정한 자는 결코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월절 가축’이신18 예수 그리스도(요 1:29; 고전 5:7)께서 당신의 피와 살을 나누어주심으로써 제정하신 성만찬의 경우에도 부정한 자가 참여하거나 그것을 먹는 것은 철저하게 배제되어야 한다(고전 11:27, 30).19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 결코 우리의 죄악과 병행할 수 없다는 것을 모든 성도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7]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십니까? 민수기 9장의 추가적 유월절 규례가 가르쳐주는 놀라운 교훈은 신앙생활은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결하면 하나님과 교제하고, 부정하면 교제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이 본문의 부정한 사람들처럼 문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열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길을 찾는 자들을 하나님은 만나 주신다(참조, 암 5:4, 6).
 

설교: 열린 하나님과 우리의 열심(6-14절)


6-14절은 원래의 유월절 일자인 매년 1월 14일에 절기를 준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이 그 다음 달인 2월 14일에 절기를 준수할 수 있게 허용해 주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이 준엄하신 분이며, 율법이 엄격하기 그지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이런 상황에 따른 유연성은 놀라운 것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사실 율법은 원래 생각보다 놀라운 유연성과 상황 적합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율법은 결코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규례를 정하시고, 백성은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민수기 내에서도 슬로브핫의 딸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에피소드(민 27:1-11; 36:1-12)는 기업 분배와 관련된 율법을 두 번에 걸쳐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정당한 이의 제기에 귀를 기울이시고 상황에 맞게 해결책들을 허용해 주십니다.

또한 출애굽기 22:1-15의 각종 손해에 대한 배상법을 보면 일방적으로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출 22:1)의 식으로 강제적인 규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손해가 난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 혐의가 있는지, 혐의가 악의적인 것인지 부득이한 것인지 등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배상의 정도가 다 달랐습니다. 이처럼 율법은 놀라운 유연성과 상황 적합성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율법의 이런 성격은 곧 하나님 성품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볼 때 우리는 이 추가적 유월절 규례 본문을 통해서 다음의 몇 가지 교훈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은 큰 유연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것을 지시하셨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나 모든 사람에게 무작정 밀어붙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라면 여호수아서의 라합은 다른 가나안 사람들과 같이 죽임을 당해야 했을 것입니다. 또한 신명기 24:3의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라는 규례에 따르면 모압 여인 룻은 보아스와 혼인하지 못했을 것입니다.20 그리고 라합과 룻이 이런 운명을 맞이했더라면 이스라엘의 성군이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던 다윗 왕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아들’이라고 불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하나님은 놀라운 유연성을 가지신 분이라 라합과 룻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고, 이 다윗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성품 중 두드러진 한 가지가 유연성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유연성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희망을 갖게 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간구하면 유연하신 하나님은 길을 열어 주십니다. 

2. 하나님은 백성의 문제 제기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이 그로 인해 자신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하나님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백성의 정당한 요구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고, 필요한 경우 해결책을 제공해 주십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결코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한 폭군이 아닙니다.

따라서 신앙생활 중에 혹시 의문이 떠오르거나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하나님에 의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문제 제기에 항상 열려 있는 분이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결코 맹목적인 폭군의 맹목적인 노예가 아닙니다.

3. 하나님의 유연성과 열린 태도는 성도가 하나님을 향해 열심이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래의 날짜에 유월절을 준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의 제기를 받아 주셨던 이유는 이들이 절기를 준수하고자 하는 열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대하의 유월절 이야기에서도 하나님은 제의적으로 부정한 상태에서 유월절에 참여한 자들을 다 수용해 주셨습니다(30:17-20). 그 이유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외식(外飾)은 있고 진정성은 없었던 후대의 바리새인들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당신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놀라운 관용을 보여 주십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피도 눈물도 없는 폭군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놀라울 정도의 유연성과 상황 적합성과 관용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성품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열심을 가지고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열심이 하나님의 유연성과 만나 하나님에 대한 놀라운 경험들을 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보통 ‘유월절 본문’이라고 일컫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것은 ‘유월절 본문+무교절 본문’이다. 이 두 절기는 상당히 많은 경우 함께 연결되어 언급된다. 그리고 이 점은 두 절기에 대한 첫 번째 언급이 나오는 출애굽기 11-13장 때부터 상당히 일관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레위기 23:4-8과 민수기 9:1-14; 28:16-25 등의 이 두 절기에 대한 대표적인 본문들이 모두 그러하다.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유월절 본문이라고 간단하게 쓰지만, 이것이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유월절+무교절’ 본문을 의미한다는 점을 유념하라.
2) ‘반복상’ 형태의 동사는 습관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동작을 나타내는 형태의 동사이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자료 문헌은 16절의 사역 해설을 보라.  
3) 개역개정은 각각 ‘사흘길’(출 15:22)과 ‘삼 일 길’(민 10:33)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 본문은 ‘쉴로쉐트 야밈’이란 표현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단지 후자의 본문이 여기에 ‘데레크’ 앞의 두 ‘유월절+광야 여행’ 본문과 여호수아 본문 사이의 연결성에 대한 통찰의 단서는 Carolyn Pressler, Numbers, Abingdon Old Testament Commentary (Nashville: Abingdon Press, 2017), p. 70에서 얻었다.
5) 제물로 사용되는 짐승 용어의 번역, 특히 ‘작은 네 발 가축’과 관련한 용어들의 의미 및 번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박철현, 《레위기: 위험한 거룩성과의 동행》 (서울: 솔로몬, 2018), pp. 60-62, 86을 보라.
6) H. McNeile, The Book of Numbers in the Revised Version with Introduction and Notes. The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11), p. 49.
7) 히브리어의 반복상에 대한 설명은 Friedrich Wilhelm Gesenius, Gesenius’ Hebrew Grammar. Edited by E. Kautzsch and Sir Arthur Ernest Cowley. 2d English ed. (Oxford: Clarendon Press, 1910), §107b; Christo H. J. Van der Merwe, Jackie A. Naude, and Jan H. Koeze, A Biblical Hebrew Reference Grammar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9), §19.1.4, §21.3.1 등을 보라. 후자의 문헌은 반복상 동사를 지칭하는 데 있어서 ‘frequentative’ 대신에 ‘habitual’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유의하라.
8) Baruch A. Levine, Numbers 1?20: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Vol. 4. Anchor Yale Bible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2008), p. 299.
9) Jacob. Milgrom, Numbers. The JPS Torah Commentary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1990), p. 72.
10) 이 사람들의 말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란 표현이 혹시 이들이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이방 거류민들임을 나타내는 것인가 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한 의문인 듯하다. 그리고 14절의 거류민의 유월절 준수에 대한 규례가 이와 관련된 것인지 하는 궁금증도 떠오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6-7절의 이의 제기한 사람들이 이방 거류민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9-14절에서 주시는 추가적 규례의 대상은 10절에서 명시되어 있듯이 ‘이스라엘 자손 … 너희나 너희들 중의 어떤 사람’이기 때문이다.
11) Gordon J. Wenham, Numbers: An Introduction and Commentary, vol. 4,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1981), p. 111.
12) 이어지는 내용은 Timothy R. Ashley, The Book of Numbers,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Grand Rapids: Eerdmans, 1993), pp. 178?179에서 분석한 내용을 정리하고 각색한 것이다.
13) 참고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 년에 세 번의 절기, 즉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하나님 앞에 나와야 했다(신 16:16; 참조, 출 23:14-17; 34:22, 23). 여기에서 무교절은 유월절을 포함한 절기를 가리킨다고 이해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의 민수기 9장의 개관 및 신학을 참고하라.
14) ‘유월절 어린 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유월절 가축’이라는 표현은 쓴 것에 대해서는 11절의 사역 해설을 보라.
15) 이에 대한 설명은 게리 쉬니처, 《토라 스토리》 (서울: 솔로몬, 2014), pp. 376-377; 박철현, 《레위기》, p. 250을 보라. 
16) 이 주제에 대해서는 박철현, “부록 2: 유월절(출 12-13장) 본문의 구원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출애굽기 산책》 (서울: 솔로몬, 2014), pp. 354-364를 보라. 특히 pp. 359-363이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17) ‘수많은 잡족’은 민수기 11:4에 메추라기 사건의 원인이 되는 ‘섞여 사는 다른 인종’과는 다른 집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우선 이 두 단어는 히브리어 자체가 완전히 틀리다. ‘수많은 잡족’은 ‘에레브 라브’(br: br<[,)이고, ‘섞여 사는 다른 인종’은 ‘하사프수프’이다. 또한 ‘하사프수프’는 성경에 단 한 번 나오는 단어라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 내의 특정한 집단을 지칭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섞여 사는 다른 인종’이라는 번역은 잘못된 번역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논의와 참고문헌들은 나중에 다루게 될 11:4의 사역 해설에서 제공하도록 하겠다.
18) ‘유월절 어린 양’ 대신 이 표현을 쓰는 이유는 민수기 9:11의 사역 해설과 본문 해설을 참고하라. ‘유월절 어린 양’이란 표현은 반드시 교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19) Wenham, Leviticus, p. 112.
20) 신명기 24:1-8의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가는 자격에 대한 율법에 대한 이런 해석에 대해서는 게리 쉬니처, 《토라 스토리》 (서울: 솔로몬, 2014)의 신명기 23:1-8의 해석을 보라.


 

박철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글로스터셔대학교(Ph.D.). 저서로 《깨진 토기의 축복》, 《야곱-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