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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18년  05월호 ‘엄마’가 되어 주세요 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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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나'는 엄마의 희생적 사랑안에 생명 있는 존재로 태어난다.


“어떻게 하면 좋아요. 그 모든 엄마가 다 이해가 되네요. 심지어 혜나의 친엄마까지도.” 드라마 〈마더〉를 즐겨보았다는 동료의 말이다. 혜나의 친엄마 ‘자영’은 미혼모로 혜나를 낳았다. 울타리가 되어 줄 친정도 없이 혼자서 혜나와 버티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짐’이라고 여기게 된 엄마다. 유일하게 자기를 여자로 사랑해 준 ‘설악’이라는 남자와 동거하는데, 이 남자가 혜나에게 모질게 군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눈감고 지낸다. 그래야, 내가 사니까. 난 저 남자가 필요하니까.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분노한 ‘엄마 유형’이었지만, ‘이해가 된다’는 동료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

자영에게는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살피고 지켜줄 만한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힘을 길러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보살핌이 주는 힘을 어려서부터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랑에 빠져 설악과 며칠간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자영은 혼자 남겨진 혜나에게 친구로 햄스터를 사주었다. “둘이 잘 지낼 수 있지? 친구가 있으니까.” 한 번도 혜나의 의미를 묻지 않았던 엄마는 그렇게 즐거워하며 남자친구의 팔짱을 꼭 끼고 여행 가방을 달달 끌며 떠났다. 그 모습을 창문으로 보던 혜나가 햄스터에게 말했다. “우리가 저 여행 가방이었으면 좋겠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

모든 아이들은 엄마를 사랑한다. 실은 그럴 수밖에 없다. 힘이 없으니까. 세상에 태어나서 혼자 힘으로 설 때까지, 그 어떤 동물보다도 독립까지의 기간이 긴 인간 아기는 ‘살기 위해&rsqu

백소영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외래 교수. 보스턴대학교신학대학(Th.D.). 저서로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드라마 속 윤, 리》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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