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일꾼들이 일정 금액의 사례를 받는 유급 봉사자들로 점점 채워져 간다. 지휘자, 솔리스트, 반주자, 오케스트라, 방송실 관리, 주방 봉사자까지 예전에는 성도들이 달란트로 섬겼던 일 대부분이 유급 사역으로 바뀌고 있다. 유급 봉사자 증가 현상은 대다수 교회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이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주제다. 이에 대한 목회자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방성일 하남교회 담임목사
평생을 목회하고 그 뒤안길을 회고하면서 그때그때 만난 귀한 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안산의 모 교회 원로 목사님이 쓴 감동적인 간증이었는데, 그 목사님이 40여 년 전 신앙 생활하던 고향 교회의 한 장로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장로님은 새벽기도 때 해가 떠오를 때까지 제일 오래도록 남아 기도하시던 믿음이 깊은 분이셨다. 65세가 되던 해 장로님은 위암 말기 진단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생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기도하시던 장로님이 어느 날 자녀들을 불러 모으셨고 자기 수술을 위해 모은 돈을 가져 오라 이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나이에 말기 암을 주신 것은 하나님이 나를 부르심이다. 평생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았는데, 내가 왜 천국 가기를 지체하겠느냐! 얘들아, 내 수술비로 교회 천장을 수리하도록 헌금해라.”
장로님이 임종하시던 날, 그의 집 위에 무지개가 떴다. 복음을 모르던 동네 사람들조차 그것을 보고 “아! 그 장로님이 천국에 가셨구나!” 말하면서 교회에 나와 예수를 믿었다고 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교회에서 일을 하고 사례를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