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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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18년  05월호 본문형 교리 설교 박현신 교수의 다양한 교리 설교 모델(2)

설교자는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성령의 검, 곧 하나님 말씀의 검(엡 6:17)으로 승부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설교자들이 비장의 무기로 활용했던 설교 방식 중 하나가 한 절 혹은 두세 절에 한정해 설교하는 ‘강해적 본문 설교’(expository-textual sermons)다. 현대 강해설교학에서는 주로 하나의 빅 아이디어를 담은 단락(passage) 강해 설교를 더 이상적인 방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청교도 전통의 탁월한 설교자들은 오히려 짧은 본문에 기초한 교리적 설교 방식을 날카롭고 예리한 검으로 사용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교리 설교 형태는 본문형 교리 설교(Textual Doctrinal Preaching)다.

본문형 교리 설교란

본문형 교리 설교는 본문 설교(textual sermon)와 기본 궤를 같이 하지만 교리를 중심축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다르다. 주로 한두 절의 본문 단위 안에 담긴 저자의 의도에 기초한 중심 사상 및 신학적인 교리(주제)와 적용을 제시하면서, 설교의 논리적 순서와 구조, 중심 주제와 핵심 대지 및 소대지가 본문에서 추출되는 성경적 설교의 한 형태다. 본문형 교리 설교의 장점은 다양하다. 설교자에게 가장 익숙한 설교 형태로, 바쁜 목회 일정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효과적인 준비가 가능하며, 성경에 덜 익숙한 회중이 설교를 이해하고 따라가기에 용이하다. 그리고 성경의 여러 관련 구절을 통해 더 입체적인 교리 이해를 도모할 수 있으며, 성경의 여러 관주를 통해 다양한 교리를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설교의 기본 구조를 주조하는 자연스러운 프레임을 따르면서도 설교 요소들을 채우는 단계와 구성으로 창의적인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넓은 문맥의 흐름을 놓치면 본문형 교리 설교는 탈문맥 설교가 될 위험성이 있다. 또 설교자 혹은 청중이 선호하는 구절에 근거한 특정 교리만 반복해서 다룰 가능성과 기계적인 대지 나열, 관련 구절을 지루하게 펼쳐 놓는 피상적 해석과 교리 전달이 될 수도 있다. 중심 사상과 대지와 소대지가 논리적으로 단절된 채 설교자의 아이디어를 따라 설교하거나 본문 주석에 기초한 교리에만 집중해 효과적인 예증과 적용이 약화될 위험성도 있다.1

본문형 교리 설교의 산맥을 따라

윌리엄 퍼킨스는 본문 분석에서 추출한 ‘성경적 교리’와 회중의 상황에 적합한 ‘적용’으로 조직화된 교리 설교를 추구했다. 퍼킨스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은 ‘본문 해석, 교리적 진술, 삶의 적용’ 형식의 교리 설교를 추구했다.2 이런 형식에는 청교도 설교의 강점과 유익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본문이 이끄는 교리 설교가 아닌 교리적 주제에 무게 중심을 둔 청교도들의 ‘교리적-주제별’ 설교 유형은 논증적인 교리 주제를 조직화할 수 있다.

청교도의 교리적 주제 설교(doctrinal-thematic)에는 청중과 설교자의 의도에 기초한 주제형 교리 설교(thematic)의 단점이 혼재될 수 있으며, 교리적 분석에 함몰되어 본문 고유의 맛과 적용이 약화될 수 있다.3

다음 <표1>은 현대 미국의 신칼뱅주의 설교자들에게 영향을 준 찰스 스펄전의 본문형 교리 설교의 예다.4 청교도 설교 전통을 따라 찰스 스펄전의 설교는 대부분 성경 한 절을 본문으로 구성한다. 그는 본문을 세밀히 분석한 후 양자 교리와 관련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진 상속자 교리 4가지를 탁월하게 제시한다. 상속권의 근거에 대한 논증을 위해 부정과 긍정 논리를 활용하며, 명제적인 진술과 질문을 통해 수사학적 설득을 시도한다. ‘상속자’에 대한 성경 관련 구절을 연결시켜 입체적 이해를 도모했으며, 적절한 그림 언어를 통해 설교의 핵심 개념을 청중의 심령 안에 남긴다. 그러나 성경 집필 당시 로마의 양자 제도와 상속권에 대한 문화적 주해, 문맥의 연결성, 원어적 접근 그리고 상속권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적용 부족 등은 아쉬운 점이다.

〈표1〉 찰스 스펄전의 본문형 교리 설교 예

* 제목: 하나님의 상속자(롬 8:17)
1. 상속권의 근거: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상속의 근거가 아닌 것 vs. 상속의 근거
2. 상속권의 보편성: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  주해: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자녀에게 동일하게 상속권이 주어짐 
-  적용: 조건에 무관하게 상속자가 되게 하셨으니 상속자의 유업을 기뻐해야 함
3. 상속권의 중심인 유업: 하나님의 상속자요
-  주해: 우리는 만물의 상속자(계 21:7; 고전 3:21)이며, 하나님은 상속자에게 유업을 주심
-  적용: 하나님의 상속자란 하나님 속성의 상속자, 하나님 자신의 상속자, 하나님과 예수님의 소유와 그분의 속성의 모든 것의 상속자임
4. 상속권자들의 연합: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  주해: 상속자는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자이며, 상속자의 권리를 확실히 보장하심
-  적용: 공동 상속권은 상속자들을 예수님과 더욱 연합하게 만듦, 그리스도와 함께 현재의 고난을 즐겁게 감당하는 것도 유업
   의 한 부분임


<표2>의 마틴 로이드 존스도 청교도 교리 설교 방식을 따라 본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교리와 적용을 추구하는 설교자 모델이다.5

〈표2〉 마틴 로이드 존스의 본문형 교리 설교 예6

* 제목: 예복을 입지 않은 자(마 22:12)
1. 서론
  - 중심 사상(전부를 하나님께 드렸는지 시험하시는 하나님) 제시
2. 본론
  - 각각 주해, 예화, 적용으로 구성 
  1) 하나님에 대한 교만하고 적대적인 태도
  - 예화: 아담과 하와의 최초 범죄 이야기 사용
  - 적용: 질문형 적용 및 청중 마음 분석
  2) 왕을 거부한 배은망덕함
- 주해: 예복 입기 거절의 의미
- 적용: 질문형 적용 제시 잔치를 배설하고, 자신을 내어준 왕에 대한 배은망덕함
  3) 예복을 입지 않은 어리석은 자의 종말론적 결말
  - 주해: 예복 입지 않은 자의 사악함
  - 적용: 어리석은 태도를 가진 자들을 향한 적용
3. 결론
  - 긴급한 결단 촉구 반복

전통적인 ‘본문-교리-적용’ 구조를 따라 본문의 분석에서 중심 사상과 대지가 나오는 방식이다. 부정과 긍정의 진술 활용으로 본문이 의도하지 않는 것을 제거하고, 본문이 의도한 바를 더욱 살려낸다. 또한 적절한 질문을 사용해 청중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교리적 적용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논리적 호소와 함께 본문에 기초한 상상력과 이미지를 활용해 청중의 우뇌에 호소하는 균형을 보여 준다.

본문 해석과 교리적 논증 후 적용을 기계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설교의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주요 포인트마다 예화와 적용을 제시하는 효과적인 구조를 지향한다. 중심 사상을 반복해 명확한 논리적 설득을 시도하며, 결론부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결단 촉구 표현을 반복한다. 질문을 통한 촉구와 성경 속에 있는 예화만 사용하는 것이 독특하다. 성경 예화의 활용은 매우 탁월한 방향이지만, 너무 많은 성경 예화를 한 설교에 활용하거나 두 가지를 연속해서 제시하는 방식 등은 본문 자체에 대한 분석과 적용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본문의 내용과 교리적 이해를 위한 연속 질문 제시와 삶과 연결시키는 적용적 질문(예, ‘이 얼마나 배은망덕하고 건방진 일입니까?)을 통해 청중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단문보다 중문이나 복문이 많다는 점은 평범한 청중에게 교리 설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비효과적일 수 있다. 존 맥아더에 따르면 강해 설교는 청중을 변화시키기 위한 적용과 함께 신학적 설교의 원리 혹은 교리들이 필요하다.7 아래 <표3>은 본문형 교리 설교의 현대 모델인 존 맥아더의 설교다.8

〈표 3〉 존 맥아더의 본문형 교리 설교 예

* 제목: 구원의 역설(고후 5:21)
1. 서론
  - 중심 사상(어떻게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가) 제시
2. 본론
 1) 화목의 기부자: 하나님
- 주해: 하나님이 화목 계획의 기부자이심(롬 3:1-11 등 관련 성경 구절 제시)
- 적용: 거짓 종교와의 비교
 2) 화목의 대리자: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
- 주해: 화목의 대리자(계 5:2-4, 5 등 관련 성경 구절 제시), 죄로 삼으심의 의미(사 53:4-6 등 관련 성경 구절 제시)에 대해
- 적용: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
 3) 화목의 수혜자: 우리를 대신하여
- 주해: ‘우리’가 누구인지 밝힘
 4) 화목의 혜택: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
- 주해: 화목으로 주어지는 혜택
- 적용: 교리(칭의의 역할) 적용, 가상 질문과 명령형 적용
3. 결론
- 복음의 핵심 및 설교 핵심 요약 후 간략 적용

한 절을 정해 ‘본문-교리-적용’의 형태로 구성되는 본문형 강해 설교지만, 본문이 함의하는 화목 교리에 집중한 교리 설교이기도 하다. 고린도후서 5:18-20의 ‘화목’ 개념과 잘 연결된다. 성경 전체에서 화목의 기부자, 대리자, 혜택에 대한 관련 구절을 탁월하게 제시함으로써 화목 교리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도모하게 해 준다.

중심 사상과 핵심 포인트를 평행법을 통해 반복 강조함으로써(예: ‘오직 하나님만이…’ 반복) 명확한 본문의 메인 아이디어가 설교를 이끌어가게 한다. 연역적인 선포형 설교자지만, 때로는 청중에게 ‘어떻게’(how)라는 연속 질문을 통해 같은 교리 개념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함으로써 입체적인 이해로 나아가게 돕는다. 또한 이 설교는 교리 적용의 차원에서 다른 종교(거짓 종교)와의 차이점을 변증적으로 제시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아쉬운 점은 내러티브, 상상력, 비유, 그림언어 요소를 살린 부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종교적 적용은 여러 차례 제시하는 데 반해, 다양한 교리적 적용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편이다.

현대 신칼뱅주의 설교자 가운데 본문형 교리 설교를 잘 활용하는 존 파이퍼의 로마서 8:29-30을 기초로 연속 본문형 교리 설교의 예를 <표4>에서 살펴보자.

〈표4〉 존 파이퍼의 본문형 교리 설교 시리즈

* 주제: 작정(롬 8:28-30)9

* 시리즈 1  하나님의 목적에 따른 부르심(핵심 교리: 하나님의 작정과 부르심)
   7대지 구성: 신자의 견고한 소망/ 큰 건물과 큰 기초/ 약속의 유익함/ 부르심의 의미/ 로마서 8:28이 왜 유효한 부르심을 확실히 말해주는가?/ 왜 바울은 “그의 뜻대로”라는 말씀을 강조했는가?/ 요약 및 적용 

* 시리즈 2  미리 아신 자들을 미리 정하심(핵심 교리: 하나님의 작정)
   5대지 구성: 로마서 8:29의 4가지 핵심/ 29-30절을 가리키는 접속사(for)가 28절의 기초가 되는 4가지 이유/ 하나님의 미리 아심의 의미: 9가지 관련 성경 구절들/ 우리의 선을 위한 작정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작정의 목적은 무엇인가?

* 시리즈 3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심(핵심 교리: 부르심)
   4대지 구성: 교만과 불안을 향한 우리의 무기/ 하나님의 부르심과 작정/ 우리의 부르심은 작정에 기초함: 8개의 관련 성경 구절/ 선택과 부르심에 대한 8가지 적용

* 시리즈 4  부르신 자를 의롭다 하심(핵심 교리: 칭의)
 8대지 구성: 경건한 정서를 얻기 위한 전략/ 약속을 원하나/ 계획을 무시함/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관련 성경 구절/ 죄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장애물/ 해결책: 의롭다하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돌아감/ 작정과 칭의 사이의 거리/ 결론적 적용

* 시리즈 5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심(핵심 교리: 영화)
2대지 구성: 네 가지 질문(하나님께서 인간을 영화롭게 하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실 사람은 누구인가, 예수님께서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의 성취를 통해 하나님은 어떻게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가, 은혜의 주권을 거부하면서 영화롭게 하심의 확신을 붙드는 신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성경의 다른 구절들을 통한 교리적 답변

<표4>의 예는 하나의 본문에서 큰 하나의 교리(구원 혹은 구원의 서정)와 하부 교리 주제들을 추출한 다음, 시리즈 설교를 구성한 예다. 짧은 본문에서 예정, 부르심, 칭의, 성화, 영화의 교리를 자연스럽게 추출했다. 각 교리 설교의 주요 대지들은 다양성과 창조성을 가지고 내용을 구성한다. 7-8개 대지로 구성되거나 질문과 답변형의 2대지 설교 형식도 있다. 존 파이퍼 설교의 대지 유형은 명제형, 의문형, 적용형, 권면형, 단축형, 대조형 등으로 다양하며, 전통적 3대지에 매이지 않고 다양한 대지 형식을 추구한다.

한두 절 안에 있는 단어나 접속사에 대한 현미경 분석과 이를 교리적 원리와 연결시키는 탁월함이 돋보이는 반면, 의외로 원어 분석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교리 주제에 관련된 성경의 다른 구절들을 활용하는 것은 양날의 검처럼 강점이자 약점일 수 있다. 주제형 교리 설교와 공통점은 교리 주제에 관해 성경 관련 구절들을 관주식으로 제시하고, 설교 끝부분에 교리 적용을 열거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열거형 적용은 구체적 실천을 제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본문형 교리 설교를 실제 활용하기 위한 7단계

1. 설교자의 보석 교리, 목회적 상황과 청중의 필요를 입체적으로 고려해 본문을 선택하라.
석 절이 한 단위를 이루는 본문 가운데 하나의 중심 사상과 성경적 핵심 교리를 추출할 수 있는 본문을 선택하라. 가령, 마음과 삶의 변혁이 필요한 회중을 위해 에베소서 4:22-24을 정할 수 있다. 성화를 주제로 다양한 본문을 정해서 여러 주 시리즈를 기획하거나(롬 12:1-2; 골 3:9-10; 롬 6:4-6; 고후 3:17-18), 한 본문으로 다양한 교리를 여러 주에 걸쳐 할 수도 있다(롬 8:28-30). 이 경우 하나의 본문과 한 교리 주제를 여러 설교를 통해 매우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각 세부 교리에 목회적 상황과 청중 분석을 더해 구체화한 교리적 적용이 가능하다. 
 

2. 핵심 교리를 추출하기 위한 본문을 주해하라.
본문이 이끄는 본문형 교리 설교를 위해서는 주해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 설교자는 주해(exegesis) 전에 특정 교리의 개념이나 선입견의 렌즈를 가지고 본문을 자의적으로 해석(eisgesis)하지 않아야 한다. 본문형 교리 설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초점 렌즈 주해가 필요하다. 다초점 렌즈 주해는 먼저 본문의 역사적·문화적·지리적 맥락을 살핀 후, 신구약 성경 전체와 해당 본문의 전후 문맥을 먼저 조망하는 거시적 렌즈와 한두 절의 본문을 세밀히 보는 미시적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미시적 접근에서 해당 본문의 핵심 단어의 언어와 문법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원문 시제에 따라 교리적 초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권위 있는 주석과 성경신학적 조직신학서, 원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3. 본문에서 추출된 교리에 대한 교의 신학 차원의 연구를 하라.
특정 본문의 주해로부터 핵심 교리를 도출해 본문형 교리 설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신학적 조예(造詣)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본문이 구원론 교리와 관련되었다면, 구원 교리(부르심, 그리스도와 연합, 회심, 믿음, 칭의 등) 가운데 본문과 가장 연결된 중심 교리 주제를 확정하라. 핵심 교리 주제에 대한 성경의 교훈들을 정리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벨직 고백서, 돌트 신조 등을 참조해 인용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또한 본문의 주해 작업(언어, 문법, 역사)은 준 주석적 내용과 교의 신학적 내용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성화 관련 핵심 구절을 하나씩 문맥을 감안하면서 주해 연구를 하고 설교에서 활용해야 확신 가운데 제시할 수 있다.
 

4. 본문형 교리 설교의 다양한 아웃라인을 만들어라.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창조성과 수사학적 효과를 반영한 자유함이 필요하다. 명제형, 적용형, 질문형, 권면형, 단축형, 대조형, 정반합형, 발전형 등 다양한 아웃라인을 시도해 보라(〈표5〉참조). 다양한 설교 디자인은 신학, 문예, 문화가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연역적, 반연역적(semi-deductive), 귀납적, 연역과 귀납 혼합형 등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해 보자.10
〈표 5〉 다양한 교리 설교의 아웃라인 예

1. 한 절 본문형 교리 설교- 변화에 초점을 둔 적용형 아웃라인 
* 본문: 고후 3:18
 1) 새 언약 백성은 주의 영광을 봄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2) 새 언약 백성은 예수님의 형상을 점점 닮아감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3) 새 언약 백성은 성령 안에서 변화되어야 합니다.

2. 두세 절 본문형 교리 설교- 청중과 연결하는 질문형 아웃라인
* 본문: 엡 4:22-24
 1) 이미 옛 사람을 벗은 소명자답게 살고 있습니까?(22절)
 2) 이미 새 사람을 입은 소명자답게 살고 있습니까?(24절)
 3)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소명자답게 살고 있습니까?(23절)


5. 청중/문화 주해 및 변증적 질문을 준비하라.
효과적인 본문형 교리 설교의 수사학적 분석을 위해 설교자는 다양한 영적 수준(상태)에 있는 청중을 종합 진단하고 정밀 검진해야 한다.11 청중을 상태에 따라 분류하라. 성화의 관점에서 분류한다면, 불신자 청중, 종교적 생활만 하는 청중, 새 신자 혹은 영적으로 미숙한 청중, 정체된 신앙생활을 하는 청중, 회의주의나 비판적 태도의 회중, 영적인 유혹과 시험에 빠진 청중, 영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청중, 성화되고 있는 청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매일 한 그룹씩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그룹별로 한 명씩 가상의 성도를 선정한 후 준비하는 설교의 질문을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 놓고 계속 발전시켜 보라.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들에게 질문을 미리 받아 보라. 탁월한 교리 설교자들의 질문을 벤치마킹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


6. 예화 및 교리적 적용을 하라.
본문형 교리 설교는 본문 분석에 기초한 교리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예화를 활용해 교리의 빛을 비추는 게 중요하다. 예로 에베소서 4:24-26을 설교할 경우, 청중에게 옛 사람을 벗어버리거나 새 사람을 입으라는 식의 명령형 적용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이미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은 존재라는 확정적 성화에 기초한 적용을 제시하라. 동시에 청중의 내면이 늘 새롭게 되기 위한 점진적 성화에 기초한 변혁적 적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교리를 적용할 때는 현대적 적용에 앞서 원 청중을 대상으로 한 적용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베소서 4:24-26이 원 청중을 대상으로 한 적용의 영역은 개인, 공동체, 가정, 사회 그리고 영적 영역으로 나뉜다. 이와 같은 원 청중을 향한 원 적용을 성화 교리의 스펙트럼에 통과시킨 다음, 현대 청중의 개인, 가정, 교회, 직장, 사회, 문화, 국가, 종교와 세계의 영역에 구체적으로 연결시켜라.12


7. 본문형 교리 설교를 작성 및 전달하라.
본문에서 추출한 교리의 이해를 위해 질문들을 활용하고, 다양한 청중의 입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가상의 질문들을 적절히 배치하라. 탁월한 본문형 교리 설교자들이 사용한 부정과 긍정의 논법뿐 아니라 다양한 전제주의 변증의 논리를 활용한 설교문 작성이 필요하다. 마인드맵핑 등을 활용해 설교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용하다. 무엇보다 성령의 부어주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뜨거운 열정을 품고 ‘불타는 신학’(theology on fire)을 보여 주는 본문형 교리 설교를 전달하고 청중이 반응할 수 있는 수사학적 기술을 활용하라.

때로는 설교의 클라이맥스에서 긴급함을 가지고 신속한 결단을 도전하라. 찰스 스펄전처럼, 교리 설교를 청중의 영혼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이 묘사하라. 마틴 로이드 존스처럼, 교리 설교를 논리로만 전달하지 말고 본문과 관련된 성경 인물의 1인칭 시점에서 드라마적 상상력을 살린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라. 
 


1) 밀라드 J. 에릭슨, 제임스 헤플린,《건강한 교회를 위한 교리설교》, 이승진 옮김(서울: CLC, 2005), pp.267-270; Donald R. Sunukijian, Invitation to Biblical Preaching(Grand Rapids: Kregel, 2007), pp.13-14; John A. Broadus, On the Preparation and Delivery of Sermon(San Francisco: Harper & Row, 1979), pp.55-57.
2) William Perkins, The Art of Prophesying(Carlisle, PA: Banner of Truth, 2002), p.54; Harry S. Stout, “Puritan Preaching,” in Concise Encyclopedia of Preaching ed. William H. Willimon and Richard Lischer(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5), pp.394-397.
3) James W. Cox, “Topical Preaching,” in Concise Encyclopedia of Preaching, p.492; Derek Thomas, “Expository Preaching,” in Feed My Sheep, Don Kistler ed.(Morgan, PA: Soli Deo Gloria, 2002), pp.74-76.
4) 찰스 스펄전, 《스펄전 설교노트 2》, 김귀탁 옮김(경기도: 크리스쳔다이제스트, 2005), pp.366-369.
5) D. Martyn Lloyd-Jones, Preaching and Preachers(Grand Rapids: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71), pp.72-78.
6) 마틴 로이드 존스, 《전도설교》, 박영호 옮김(서울: CLC, 1990), pp.97-110.
7) John MacArthur, Jr., “Moving from Exegesis to Exposition,” in Rediscovering Expository Preaching(Dallas: Word, 1992), p.288.
8) 존 맥아더,《최고의 설교》, 이지혜 옮김(서울: 국제제자훈련원, 2012), pp.231-255.
9) https://www.desiringgod.org/messages/ 존 파이퍼의 predestination 시리즈 설교.
10) Dennis M. Cahill, The Shape of Preaching (Grand Rapids: Baker, 2007), pp.116-127.
11) 상세한 청중 주해(분석)를 위한 방법론을 위해서는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서울: CLC, 2017), pp.360-380를 참조하라.
12) 박현신, 앞의 책, pp.321-348.

박현신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설교학 교수. Southern Seminary(Ph.D.). 저서로 《포브릿지 프리칭》, 《미셔널 프리칭》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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