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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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8년  05월호 목회자 가정의 재정 관리 가정 경제를 돌보는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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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가정도 재정 설계를 세우고 계획과 지출 통제에 힘써야 한다
크리스천 재정 관리에 대해서 말할 때 빠뜨리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돈의 주인은 하나님이다’라는 것이다. 분명 목회자들도 이 부분을 강조하며 설교한다. 그런데 상당수 목회자들이 돈 때문에 힘들어한다. 심지어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인해 ‘생명을 버릴 결심’을 하는 목회자도 있다. 원고 청탁을 받고, 목회자의 상황에서 고민하려 노력했다. 특히 교회 재정과 목회자 가정의 재정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교회 재정이 어려우면 목회자 가정의 재정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목회자 가정의 재정 관리를 교회 재정과 연결시켜서 실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의 사례와 대안, 적은 사례비로 관리하는 목회자 가정의 재정 관리, 그리고 종교인 과세제도 하에서 목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교회 운영과 재정 문제는 믿음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직장인들은 매월 예상되는 수입으로 지출을 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며 살아간다. 만약 그것을 벗어나면 빚이라는 굴레에 들어가게 되니 절제를 생활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직장인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순간 매월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을 수 없고, 지출 규모를 정하기도 어렵다. 즉 안정성이 없어지고, 리스크만 존재하는 상황인 것이다. 교회 재정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성장하고 교인 수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만, 경제가 쇠퇴하고 교인 수가 정체 혹은 감소되면 안정성이 없어지고, 리스크만 존재하는 상황이 된다.

과거 교회 부흥시대의 목회자들은 늘어나는 교인과 그 교인들이 믿음으로 드린 헌금을 기반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교회를 키웠다. 큰 교회로 교인들이 몰려든다는 인식 때문에 과감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성전을 건축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과감한 결정을 해도 큰 부담이나 리스크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교인들이 믿음으로 건축 헌금을 작정해 주었고, 늘어난 교인들이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교회에도 리스크가 생기기 시작했다. 개발과 성장의 시대에 직장생활을 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가진 믿음 좋은(?) 50-60대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 은퇴를 하면서 십일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한 100세 시대의 길어진 노후생활로 인해 최대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헌금에 대한 헌신 강도가 약해졌다.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되어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다 보니 헌금액이 제한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회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온 것이다. 헌금은 줄어드는데 갚아야 할 대출금은 남아 있고, 매월 지출해야 할 교회 운영 경비가 있다. 단기간의 현상이라면 긴축을 하면 되겠지만,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상당수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어지고 있으니 청소년부도 줄어들고, 앞으로 10년 후면 청장년부 숫자도 줄어들 것이다. 통계에서 나타나듯 한국 사회도 그렇지만 교회의 노령화도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제 목회자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키우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교회를 건축하거나 이벤트로 교회를 운영하던 습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재정 사용에 있어서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더 이상 사업가가 되어서는 안 되며, 빚을 져서도 안 된다. 사도 바울은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길에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하자 모든 짐을 버리게 한 후 안심하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에 그 위기 가운데서 평안할 수 있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재정 사용에 있어서 사람들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먼저 생각하고 지혜를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운영과 재정 문제는 철저하게 믿음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고, 하나님만 붙들다가 죽어도 좋다’라는 믿음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들을 통해 기적을 이루시기 원하신다.    

터진 문제들은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서 청산하라

얼마 전 필자는 한 공중파 방송에서 부채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송 후 지방의 한 작은 교회 사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자초지종을 들어 보니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남편이 늦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에 들어갔고, 졸업 후 지방의 한 외곽 지역에 컨테이너박스로 지은 가건물에서 개척을 했다고 한다. 개척 초기 열정과 확신 속에서 열심히 전도한 덕분인지 교회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전도되어 교인 수가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처음 복음을 접한 분들이라 교인들의 신앙 양육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목사의 열정과 복음 전도로 교인 수가 계속 늘어 100명이 넘어서자, 예배 처소 확장이 필요했다. 마침 주변에 상가가 신축하면서 분양을 한다는 소식에 무리인 듯했으나 현재 수준의 교인 수와 헌금 정도면 감당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사모가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 얼마든지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해 상가를 분양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분양받은 지 1년이 지나도 교회 빚이 3억 원 정도 남아서 새신자로 구성된 교회와 교인들에게 늘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교회 가까운 곳에 큰 교회가 성전을 신축해 이사를 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교회 재정 문제에 부담을 가진 교인들이 고민 없이 큰 교회로 떠나기 시작해 교인의 절반 이상이 교회를 옮겨버린 것이다. 결국 대출금 상환과 이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목사는 상가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잘 팔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몇몇 교인들이 개인 대출을 받아 교회 빚을 대신 갚고, 일부는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대출금을 상환하기에 이르렀다.  시간이 경과되어 상가는 팔렸지만, 그동안 이자를 감당하느라 빚을 더 낸 탓에 상가를 판 돈으로 일부 빚을 갚았음에도 교인 명의로 대출받은 돈과 지인에게 빌린 돈 그리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까지 2억 3000만 원의 빚이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매주 나오는 헌금으로 빚을 갚고 나면, 목사의 사례비는 물론이고, 교회가 사용할 재정이 없어서 매달 한숨과 눈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은 자녀들이 장성해서 사회로 진출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이 목회자 가정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사람들의 필요에 집중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필요 때문에 교회를 너무 큰 위험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렇다면 대출과 관련해 이 목회자 가정은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 우선,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부업체와 캐피탈 등에서 빌린 돈 3000만 원의 이자가 연 27% 수준이니 바꿔드림론과 안전망 대출을 활용해서 대출 이자를 10%대로 낮춰야 한다. 다음으로 목사님과 사모님이 믿음을 사용해야 한다. 교인 명의로 빌려서 교회가 사용한 돈을 모르는 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교회를 위해 기꺼이 빌려준 지인의 돈도 떼어먹을 수 없는 노릇이니 교회 헌금을 빚 갚는 데 사용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헌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교회가 끝이 난다고 하더라도 헌금은 하나님의 사업 외에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들에게 교회 재정과 돈 사용에 대한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앞으로 모든 문제를 가지고 와서 청산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목회자 가정의 재정 관리,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가정의 재정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과 ‘지출 통제’다. 미래에 일어날 삶의 사건들을 충실하게 계획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축할 여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회자 가정은 저축할 여력이 없다. 우리나라 가정은 소득 대비 지출이 늘어나는 환경이기 때문에 빚이 늘어나 가계 부채가 1250조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의 지출 내용을 보면, 개인의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는 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즉, 지출 통제를 하지 못하는 데서 빚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상담하면서 얻은 결론은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지출 통제만 한다면 저축 여력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족의 기준을 낮추면 저축 여력이 늘어나고, 만족의 기준을 높이면 빚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지출을 통제하고, 만족의 기준을 낮추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가족의 대화를 회복하고, 저녁이 있는 가정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국 가정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은 가장이 너무 바쁘고, 가족 간 대화의 단절이다. 목회자 가정 역시 상당수는 너무 분주한 사역 일정으로 인해 가족들 간 대화가 단절되고, 사모님과 아이들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설교 준비, 교인 심방, 교회 행정 등 바쁜 목회 스케줄 때문에 가족들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실 예전에는 목회자 자녀들이 고생하며 사는 게 당연하다고 느꼈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버티며 사는 것 같아 참고 지냈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적 빈곤감으로 인해 서로를 향해 불만이 쌓이고, 분수에 맞지 않은 과도한 지출이나 가정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에너지의 70%만 목회에 사용하고, 30%는 가족들에게 사용하기 바란다. 에너지의 30%만이라도 가족을 위해 사용하는 순간 가정이 회복되고, 불필요한 지출이 통제되고, 안정적인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 가정의 재정 계획은 사례비 규모와 부양가족의 수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다. 사례비 규모가 아이들을 양육할 정도가 되면 일반인의 재정 계획처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기별 인생 계획 ― 자녀들의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학, 부부의 은퇴 이후 삶, 질병과 상해로 인한 의료비 지출, 자동차 교체, 주택 문제 ― 에 대한 준비를 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된다. 인생 계획을 세웠다면 시기별 필요 자금 규모를 결정하여 저축 목표를 수립할 수 있다.

그다음은 매월 사례비 수입에 대한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를 ‘예산 수립’이라고 한다. 지출 계획은 ‘생활비, 자녀 교육비, 통신비, 교통비, 가족 용돈, 부모님 용돈, 문화 생활비’ 등 소비성 지출과 ‘저축, 투자, 연금, 보험료, 대출 원리금’ 등 비소비성 지출로 구분하고, 꼭 필요한 지출을 상세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애매하게 카드 지출 등으로 정리하면 안 된다. 이렇게 정리해도 생각지도 못한 것이 있다. 경조사비, 휴가비, 옷값, 화장품값, 명절 비용, 부모님 생신 선물 비용 등 정기 지출은 아니나 간헐적으로 꽤 큰돈이 나가는 경우가 비정기 지출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이 빚을 지게 된다. 따라서 지난해 1년 동안 비정기적인 지출로 나간 돈을 계산해 보고, 그 만큼의 돈을 12분의 1로 나누어 매월 일정액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 계획과 재정 계획이 작성되었다면 다음은 통장 만들기를 해야 한다. 사례비가 입금되면, 여러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면 된다. 통장은 지출 통장, 저축과 투자 통장, 저수지 통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출 통장은 자주 가는 은행에 가서 생활비 통장 한 개와 용돈 통장 한 개로 만들면 되고, 저축과 투자 통장은 은행의 적금 통장, 증권회사의 투자 통장, 보험사의 연금 통장 등으로 구분해 만들면 된다. 저수지 통장은 비정기 지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증권사 CMA통장을 개설해서 이용하면 가장 효율적이다.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과 기능은 똑같아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다. 각종 이체도 가능한데 이자는 보통 예금보다 10배가 높은 연 1.8% 수준이어서 돈이 머무를 때는 이자가 붙는다는 장점이 있다. 저축과 투자 통장은 개설 원칙이 필요한데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서 단기 통장인 적금 통장에 저축 금액의 40%를, 중기 통장인 투자 통장에 40%를, 장기 통장인 연금 통장에 20%를 넣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이런 식의 계획을 세운다면 지출 통제는 물론이고, 필요한 시기에 맞춰 자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례비 규모가 생활하기에도 빠듯하거나 모자라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사실 재정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재정 계획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적은 돈으로 자녀 양육과 교육, 생활이라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지출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개 사례비가 너무 적으면 사모들이 돈을 벌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많은 수입을 거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례비와 사모의 수입을 합치더라도 철저한 지출 관리가 중요하다. 저축이 가능하면 다행이지만, 저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고, 하나님의 특별 은총으로 공급하심을 체험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가능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선택으로 실손의료비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월 1-3만 원 수준의 보험료로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입원치료를 받을 경우 5000만 원 이내의 병원비를 책임져주는 보험으로 사례비가 적더라도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년 4월부터는 다른 상품을 끼워 팔기가 금지되어 있어 적은 돈으로 가입할 수 있기에 가족 모두를 보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재정 자립도 안 되는데 종교인과세?부담스럽지만 활용하면 유익이 크다

2018년 들어 가장 큰 변화는 목회자들의 사례비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종교인 과세가 시작된 것이다. 여러 목회자들이 반대하고 서명 운동을 펼쳤지만, 결국은 법안이 통과되었고, 시행되었다. 종교인 과세는 목회자 재정 계획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 교회의 70%가 미자립 교회이고, 이 교회들은 교단의 지원을 받거나 다른 교회의 도움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자립 교회 목회자 가정의 재정 계획은 사례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지만, 미자립 교회는 궁핍한 삶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종교인 과세를 한다고 해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종교인 과세가 미자립 교회나 자립 교회라 하더라도 사례비 규모가 적은 교회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선, 종교인 과세에서 목회자의 사례비를 ‘근로소득으로 신고할 것인가?’, ‘기타소득으로 신고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기타소득으로 신고할 경우 매월 발생하는 사례비에서 3.3%의 세금만 납부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러나 세금은 내고 혜택은 너무 없다는 점 때문에 손해다.

근로소득으로 신고할 경우 4대 보험 대상이 되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월 사례비 100만 원을 기준으로 할 때, 교회는 국민연금 4만 5000원, 건강보험 3만 600원, 장기요양보험 2005원, 고용보험 9000원, 산재보험 1만 원 등 총 9만 6605원을 납입해야 하고, 목회자는 국민연금 4만 5000원, 건강보험 3만 600원, 장기요양보험 2005원, 고용보험 6500원 등 합계 8만 4105원을 납부해야 한다. 물론 납부할 세금은 없다. 기본공제, 부양가족 공제 등으로 인해 납부 세액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나 목회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목회자의 노후생활과 가족의 건강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일부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또 한 가지 유리한 점은 근로 장려금과 자녀 장려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근로 장려금은 ① 배우자가 있거나, ②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거나, 70세 이상의 부 또는 모가 있거나 ③ 신청자가 만 30세 이상이어야 한다. 목회자 혼자만 소득이 있는 경우는 총소득 2100만 원 이하, 사모님과 맞벌이를 할 경우는 2500만 원 이하일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가구원 모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 합계액이 1억 40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근로 장려금은 단독 소득의 경우 연간 총급여액 1200만 원 기준 185만 원으로 월 평균 15만 4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사모님과 맞벌이 소득일 경우 연간 총급여액 1300만 원 기준으로 23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어야 하고,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 합계액이 4000만 원 미만, 보유 재산 합계액이 2억 원 미만이면 가능하다. 자녀장려금의 지급 금액은 목회자 혼자만의 소득일 경우 연간 2100만 원 미만 기준 부양자녀 수 1인당 연간 50만 원이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는 연간 총급여액이 2500만 원 미만이면 부양자녀 수 1인당 연간 5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사례비가 적은 목회자들의 경우 근로소득으로 신고해 미래 준비를 위한 약간의 비용을 지출하고, 근로 장려금과 자녀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근로소득 신고가 유익할 것이다.

결론

마태복음 6장에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말씀의 청지기로 세움받은 목회자는 재정 설계 또한 교인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세상에 가치를 두지 않고, 영원한 소망을 추구하는 삶속에서 충실한 인생계획의 한 부분으로 재정을 설계하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세상과 구별된 모습으로 실행한다면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는 귀한 모습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돈은 우리에게 우상이 아니고, 다스리고, 누리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백정선 (주)핀톡 대표이사. 돈걱정없는우리집연구소 소장. 저서로 《부채는 줄이고, 행복자산은 늘려라》, 《앞으로 5년 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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