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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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17년  11월호해석의 기초와 사명 신국원 교수의 포스트모던 시대의 인문학적 성경 읽기와 설교(4)

포스트모던은 ‘해석의 문화’입니다. 이 시리즈 첫 강의에서 역사의 흐름을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후근대(또는 포스트모던)로 나눈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고대가 신화와 고전의 문화라면 중세는 주석의 문화입니다. 르네상스에서 비롯된 근대는 이성과 과학에 의한 분석과 비판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즉 포스트모던 시대가 해석의 문화인 이유는 텍스트 자체보다 해석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고대인들은 신탁과 계시의 정전(正典, canon)에 복종했으며 중세까지도 그 권위는 존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는 주석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성의 시대인 근대에 들어와 권위적 텍스트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대는 이성의 검증을 통과한 사실만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니체의 “모든 것이 해석”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전은 사라지고 해석만 남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여전히 ‘삶과 교리’의 근원이 됨을 어떻게 증거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오늘 강의의 주제입니다.

텍스트의 확대

목회자들이 ‘해석의 문화’를 주시해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 설교는 물론이고 사실 목회와 신학 전반이 기록된 계시인 성경 해석에 기초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설교만이 아니라 목회 전반이 건전한 해석학 원리를 요청합니다. 사실 신학과 목회의 소명이 해석의 소양에 기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해석학자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글로 쓰인 ‘텍스트’(text)를 읽고 이해하는 일과 아주 흡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텍스트처럼 우리가 태어나 대면하는 모든 것은 의미들로 가득하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설명하기에 앞서 그것들은 먼저 있습니다. 우리가 텍스트를 읽을 때 이해를 기대하듯, 삶 자체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

신국원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네덜란드 자유대학교(Ph.D.). 저서로 《니고데모의 안경》,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