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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편집장의 글
2월은 인생의 여정이 바뀌는 때입니다. 설을 전후해 새해를 맞는 의미를 새기고, 축복과 인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눕니다. 아이들은 졸업과 입학으로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취업으로 세상에 발걸음을 떼는 청년들이 있고, 은퇴로 제2의 인생 여정을 마주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 변화의 시간에서 우리는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고민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변화의 시간은 ‘기도’라는 신앙의 본질을 일깨우는 소중
백성우

특집
성숙한 기도 생활을 위한 영성 지도의 필요성
기도는 단순히 인간의 소망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종교적 행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그분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영적 여정의 한 과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신앙인은 기도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기 자신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지만, 그것이 쉽게 성취되지 않는 경험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드리는 자신의 기도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버리곤 한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지만, 기도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
유해룡

특집
교회사에 나타난 기도 생활
필자는 본고에서1에서 교회사에 나타난 기도 생활을 설명할 것이다. ‘2천 년 세계교회사’라는 관점에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째, 초대와 중세 기독교의 기도 전통을 살펴볼 것이다. 둘째, 종교개혁과 근·현대 시대의 기도 생활을 분석하면서, 한국 교회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특히 미국 교회의 기도 생활을 좀 더 상세하게 제시할 것이다. 이처럼 ‘초대, 중세, 종교개혁, 근·
배정훈

특집
성경에서 세 가지 방향성의 기도를 배우다
기도가 없는 종교는 없다.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유대인은 하루 세 번 기도한다. 불자도 새벽 예불을 드린다. 수능, 입시 기도 법회도 있다. 기도는 종교를 지탱하는 힘이자 원천이다. 하지만 종교마다 기도의 개념과 목적은 사뭇 다르다. 기도를 통해 구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그 종교를 알 수 있다. 기도를 통해 해탈을 구한다면 그 종교는 현실 도피의 종교다. 기도를 통해 세속의 복을 구한다면 그 종교는 기복의 종교다. 기도를 보면
이상복

특집
주기도로 기도하기
“제대로 기도하고 있다면, 기도 중에 무엇을 말하든 이미 주기도문 안에 담긴 것을 말하는 셈이다.”1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기도가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예수께서 가르치신 기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태복음에서도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l
이정규

특집
교회력에 따른 기도 훈련
성무일도(divine office)란, 시편·찬송·기도·성경 낭독을 하루 정해진 시간에 되풀이하는 것으로 그 목적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생활을 거룩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 로마가톨릭교회에는 《성무일도서》(breviary)라는 전례서(典禮書)가 있다.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회를 낳게 한 마르틴 루터는 개혁가이기 전에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사였다. 당시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사들은 거의 세 시간마다
오세조

특집
기도 배움의 첫걸음, 따라 하는 기도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기도의 자리에 앉으면 막막해진다. 기도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기도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기도가 무엇인지도 너무 잘 안다. 그러나 기도가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는 기도 시간이 어색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기도를 어려워하는 성도들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기도 시간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장재기

특집
기도의 대가에게 기도를 배우다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 초기 알렉산드리아의 교부였던 클레멘트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도울 방법 중 하나가 기도문을 통한 기도다. 기도문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교제를 유지할 수 있다. 필자는 기도문을 통한 기도의 유익을 직접 경험했다. 주기도문으로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며, 또 신학생 때부터 사용한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내가 바꿀
김도인

특집
대표기도의 12가지 훈련 포인트
한국 교회 예배 시간에는 교인 중 한 명이 회중을 대표해 기도하는 순서가 있다. 이를 가리켜 ‘대표기도’라고 한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교회에는 없는 현상이다. 즉 예배 시간에 목사가 아닌 교인이 회중을 대표해 기도하는 순서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대표기도라는 단어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한국 교회 예배 순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기도는 교육
문성모

특집
3일 금식기도로 사명자를 세우다 요나3일영성원
금식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영혼을 정결하게 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금식기도는 음식을 먹지 않고 기도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비전성경사전》에는 금식을 물, 음식을 먹지 않는 것 혹은 대부분의 음식을 금하고 물과 간단한 음식만 먹는 것으로 말하며 성경에서의 하루 금식이란 해 돋는 순간부터 해가 질 때까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금식기도가 깊은 신앙의 표식으로 작용한 역사가 있다. 신앙의 선배들이 소명을 받아서 혹은 인생의
이동환

특집
목회자 기도 모임과 동료 간 영성 지도 방안
요한복음 5:19-20은 예수님의 사역 원리를 보여 주는 구절이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예수님이 공생애 동안 기도를 우선하는 삶을 사신 이유는 자명하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주목하고 그 일에 동참하기 위해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기도하셨다(마 14:22-27). 기독교 영성이란 간단히 말하면 기독교 신앙의 모범이신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며, 목회란 목
김수천

특집
금요철야, 기도로 밤을 뚫으라 수영로교회
오랜 시간 동안 한국 교회는 금요철야를 통해 기도의 힘을 모아 왔다. 금요철야는 단순한 예배 시간이 아니다. 우리를 변화시키고, 가정과 교회, 더 나아가 나라와 열방을 회복시키고 일으키는 강력한 능력의 현장이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하심에 온전히 내어 맡기며 기도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기도의 불씨를 살리고 기도의 불길이 치솟아 오르도록 해야 한다. 수영로교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쉼 없이 기도
이규현

특집
공동체 기도의 능력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에서 폴 밀러는 일반적인 교회와 기도하는 교회의 차이를 설명한다. “교회의 구성 요소는 동일하나 기도하는 교회는 성령님이 교회의 중심에서 역사하신다.” 그러면서 교회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 파워트레인을 소개한다. 엔진에서 만들어진 힘을 변속기로 전달하고, 거기서 다시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처럼, 교회의 파워트레인이 있다는 것이다. 그가 설명하는 교회의 파워트레인은 ‘기도&r
이인호

특집
중보기도는 교회의 엔진이다 신동탄지구촌교회
신동탄지구촌교회(담임 박춘광 목사)는 2017년 지구촌교회에서 분립 개척했다. 당시 30여 명의 성도들과 100여 평 정도의 상가를 분양받아 시작했는데, 현재는 동탄 2신도시 종교 부지를 매입하여 건축한 새성전에서 1천 6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매주 새 신자가 오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돼 교회 건축 관련 비용을 대출 없이 지불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 목회자, 예배, 말씀, 제자 훈련,
이민구

특집
청년에게 실천 가능한 기도의 노하우를 전수하라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허브공동체 이서진 목사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지만, 목회 현장에서는 변화하는 청년을 많이 만난다. 이런 경험은 축복이다. 청년들이 오히려 목회자를 성장시킬 때가 많다”라고 말하는 이서진 목사는 10년 넘게 청년 사역을 하고 있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온누리교회 허브공동체에 몇 년 전부터 기도의 불이 지펴졌다. 주일예배 평균 출석 인원의 절반이 넘는 300여 명의 청년이 기도회에 참석한다. 지난 해 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양재
안소희

특집
유튜브와 기도의 만남
2024년 12월, 〈목회와신학〉에서 온라인 기도 사역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고를 청탁받았다. 개인 기도 생활이나 목회 사역을 위해 유튜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유튜브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교회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교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넘버즈〉 258호에 의하면, 신앙 성장에 미디어가 도움이 됐다는 비율이 2012년에 1%였던 것이 2023년에는 1
이달훈

목회

목회
동네작은교회 동네작은학교: 다문화학교로 다음 세대를 세우다 | 다음 세대와 연결하라(20)
다음 세대라는 용어가 한국 교회에서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한 건 20세기 중후반부터다. 교회 세속화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가 대두되며 젊은 층의 신앙 이탈을 막고 세대 간의 신앙 전수를 이루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교회에서 다음 세대라는 개념이 강조됐다. 이 용어가 성경에 나타나진 않지만, 사사기 2:10의 다른 세대와 연관해 설명된다. 다른 세대든 다음 세대든 성경이 가리키는 세대 안에는 항상 다문화 인구가 포함돼 있다. 객, 나그네, 타국인 등으
안소희

목회
요한복음, 윤리적으로 읽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숙구 교수 | 신진학자 초대석(26)
이전까지 신약학계에서 외면받았던 요한복음의 윤리적 연구는 2000년 이후부터 전통적인 윤리 연구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론과 그레코로만 문헌과 장르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현재는 요한복음이 윤리적 복음서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에 이러한 흐름에 공헌한 학자가 있다. 바로 신숙구 교수다. 신 교수는 미국 고든콘웰대학원에서 M.Div.와 Th.M.을 취득한 후, 2018년 영국
이민구

목회
샘물교회 선한울타리 사역: 자립준비청년의 보호 울타리 돼 자립과 신앙을 돕다 | 디아코니아 목회(15)
‘자립준비청년’이란 부모의 이혼, 부재, 학대로 인해 가정에서 양육받지 못한 아동이 아동 복지 시설 및 위탁 가정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시설을 떠난 이들을 지칭한다. 매년 2천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세상으로 나오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도 많아지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자립준비청년의 현실을 인식하고 사역에 앞장서는 교회가 있다. 샘물교회(담임 채경락 목사)가 2015년에 설립한 &
이동환

목회
성경 읽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퐁당 콘텐츠 | CGN과 함께하는 퐁당(2)
매해 성경 통독은 성도들의 to-do 리스트 1순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성경을 어려워하고, ‘신비로운 두루마리’처럼 막연하게 바라보곤 한다. 성경과 ‘막연함’이 아닌 ‘막역한’ 관계로 변화시킬 콘텐츠의 도움을 받아 보면 어떨까? 의무가 아닌 즐거운 성경 읽기의 세계로 안내해 줄 기독 OTT 플랫폼 ‘퐁당’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신규 통독 콘
전진국

목회
인구 절벽 시대 교회의 중심 잡기 | 흔들리지 않는 가정(2)
평범한 주말 아침, 동네 카페에서 들려온 젊은 주부들의 웃음 섞인 대화다. “OO네 애국자인 거 아시죠?” “그러니까요, 훈장 줘야 한다니까!”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수다를 나누는 그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대화마다 현실에 대한 피로감이 엿보였다. “더 낳고 싶기는 한데 둘째는 꿈도 못 꾸죠. 요즘 같은 세상에….” 관심 – 속한 세상에 마음의
김대진

신학·설교

신학·설교
소망이 없는 우리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로마서 1:18-32 | 중심 주제가 있는 로마서 설교(4)
앞 단락에서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설명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그 복음의 능력이 왜 필요한가를 설명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18절).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복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가 필요하다. 바울은 인간의 보편적인 죄악을 강조함으로 복음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데, 이 단락은 두 부분으로
조광현, 김명일

신학·설교
하나님 나라와 소명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6)
여는 말: 정체성과 소명 성경의 관심은 존재보다 역할에 있다. 존재와 역할에 관한 논쟁의 시발점은 하나님의 형상의 문제다. 전통적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을 존재론적으로 이해해서 에베소서 4:24을 기초로 하나님의 형상을 참된 의와 거룩함이라는 속성으로 이해했다. 물론 존재와 역할은 구분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참된 존재가 바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르면 존재로서의 인간 창조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 목적을
류호영

신학·설교
하나님의 어린양 | 새 연재 헬라어 산책(1)
신약성경을 기록한 언어는 ‘코이네’라고도 불리는 고대 그리스어다(대중적 관례를 따라 헬라어라고 하자). 다른 언어처럼 헬라어에서도 한 단어의 의미에는 여러 요소가 담겨 있다. 의미를 만드는 기본 요소는 어원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치며 어원적 의미에 이런저런 뉘앙스가 붙고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변하기도 한다. 의미를 변화시키는 직접적 요인은 문맥이다. 문맥에는 화자의 의도, 수사학, 문법 법칙들이 작용하고, 이전의 여러
조재천

신학·설교
고령화 시대, 가치 있게 나이 들기 | 신자의 삶(13)
준비되지 않은 교회 고령화 사회는 이미 많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더욱 심하게 진행될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준비돼 있지 않다. 사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고 이를 제대로 준비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기초 노령 연금 같은 제도가 있지만 연장된 노년의 삶을 책임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노인 복지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조금씩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겠지만 국가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
이성호

신학·설교
잉글랜드의 종교개혁 | 종교개혁의 사회사(15)
종교개혁 해석사가 워낙 다양하긴 하지만, 잉글랜드 종교개혁만큼 복잡하게 얽힌 것도 드물다. 종교개혁이 아래로부터, 혹은 위로부터, 단기간에 혹은 장기간에 펼쳐졌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된다. 심지어 잉글랜드 종교개혁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신화’일 수도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1 그래서 일어난 사건과 사실로서의 역사와 그 해석사를 구분해서 살피는 것이 때로 필요하다. 몇 가지 기본적인 전제를 잡아 보자.
최종원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초고령 사회 진입과 시급한 노년층 사역 및 전도 | 이달에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 23일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 현재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5명 중 1명은 65세를 넘은 노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인구 고령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인구 대비 연간 출생아 비율을 감안하면 약 50년 후인 2070년대 초반에는 대한민국 총인구가 3천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그 가운데 절반인 1500만이 63세
박욱주

이슈와진단
개신교인의 신앙 유형 조사 및 결과 분석 | 이달에 생각한다
한국 교회 안에는 다양한 신앙관이 존재한다. 매우 보수적인 신앙부터 매우 진보적인 신앙까지 다양한 결이 있다. 성경 해석에 대해서도 문자적인 해석을 하는 근본주의 신앙이 있는가 하면 성경의 맥락 안에서 내용의 의미를 풀어서 이해하려는 신앙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신앙 전통에 따라 여러 교단과 교파가 형성됐다. 최근에는 한국 사회가 점차 세분화 및 파편화되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신앙 유형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재영

이슈와진단
매킨타이어의 《덕의 상실》 | 책으로 시대를 읽다(8)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에 한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필수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체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지만, 서구 국가 중에는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논란이 거셌다. 안전과 자유 중 무엇이 더 ‘옳은’ 것인가?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이런 일은 흔하다.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는 이러한
김지혜

이슈와진단
드라마 〈트렁크〉 | 미디어 속 트렌드
기간제 결혼을 한 부부가 있다. 평생 함께하겠다고 서약하는 것이 혼인 관계인데, 끝을 정해 놓고 시작하는 결혼이다. 더구나 남편 한정원(공유)은 원하지 않는데, 아내 이서연(정유하)이 이 결혼을 강행한다. 기이한 건 계약 때문이 아니다. 서로 다른 이성을 택해 1년간 부부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인데, 그런 장르가 가진 특유의 자극과 속도가 이 드라마에는 적다. 침묵, 바라보는 시선, 속 얘기가
성현

북리뷰

북리뷰
《우리가 예수를 더욱 닮아갈 때》의 저자 화종부 목사 | 저자 인터뷰
《우리가 예수를 더욱 닮아갈 때》는 신앙의 자기중심성과 비본질적인 관점을 흔들어 하늘의 관점으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저자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담임)는 “신앙생활은 체험이나 기도 응답이 우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닮아 가는 것이 본질이다”고 강조한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하나하나 조명해 가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닮는 일의 중요성을 풀어 간다. 강해 설교
권자영

북리뷰
〈욥기〉 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4)
욥기 해석의 난제는 하나님의 폭풍우 언설(38-41장) 부분이다. 욥이 그토록 듣기 원했던 고난의 이유와 “악인의 손에 넘어간”(9:24) 세상의 정의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욥은 마침내 “눈으로 주를 보는” 새로운 신앙을 고백하게 된다(42:5). 이러한 신언설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찾는 일은 욥기 강해 설교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폭풍 가운데 말씀하시는 야훼 담화
안근조

북리뷰
두란노 편집부의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 | 교회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분석(2)
많은 교회가 일련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자양육 및 훈련을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대부분 양육이라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하고 단순히 성경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거나 학습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제자가 갖춰야 할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기 위한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 교재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특히 한 사람의
고원석

북리뷰
톰 레이너의 《우리 교인 다 어디로?》 | 전문가의 책 읽기
일 년에 한 번은 건강 진단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왠지 진단을 받으려면 두려움이 앞선다. 몸 어딘가에 심각한 질병이라도 발견될까 두렵다. 제대로 진단해서 제 때에 고치는 게 당연한데도,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몸이 아닌 교회의 건강을 진단해야 하는 경우라면 어떨까? 유사한 종류의 불안함이 드리워 있지 않은가? 애써 우리 교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거나, 혹은 문제가 있어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
김선일

북리뷰
D.A. 카슨 · 존 D. 우드브리지의 《믿음의 길 위에서 쓴 편지》 | 전문가의 책 읽기
편지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지금이야 잠시 키보드를 뚝딱거리고, 마우스 클릭만 하면, 상대편 전자 우편함에 바로 이메일을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보내던 낭만의 시대에는 편지 한 장을 보내기 위해서 많은 수고와 정성이 필요했다. 편지지와 편지봉투, 우표를 미리 준비하고, 내용과 글의 문체도 신경 써야 하고, 글자도 공들여 써야 했다. 그리고 편지를 다 쓰고 나면, 주변 우체통이나 우체국을 찾
김형태

대담·화보

대담·화보
하나도 꺾이지 않은 뼈 | 시편 묵상13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
한희철

대담·화보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여행객 숙소 | 건축 묵상2
교회, 수도원, 사찰, 모스크 등의 종교 건축물은 각 종교 교리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데 적절하도록 조금씩 개량돼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등 일정한 양식을 지니게 됐다. 현대인은 이러한 양식 자체를 성스럽게 인식하기도 한다.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도 마찬가지다. 이 수도원은 마르틴 루터와 수녀 카타리나 폰 보라가 1525년에 결혼해 생활했던 곳이다. 석조 타일로 마감하여 풀 한 포기 없는 수도원의 내부 마당은 건물 처마
이정구

대담·화보
곤고함의 시대를 위한 신앙, 기도 그리고 위로: 영락교회 김운성 위임목사 | 스페셜 인터뷰
세상은 아이러니하고 모순적이다. 급속한 기술 발전이 제공하는 이로움에 스스로 놀라면서도 그 이로움을 공정하게 누리지 못함으로 갈등의 깊이도 더해 간다. 자연과 우주,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은 더 많아져 가는데 함께 살아가는 능력이나 돌봄은 오히려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세상을 끌어가는 발전과 성공과 성취의 이야기는 끝이 없지만 정작 이를 좇아가는 대부분의 삶에는 불안과 불행, 피로와 외로움 등 곤고함이 더 깊어지는 듯하다. 더구나 지난
백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