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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편집장의 글
빈약한 이야기는 빈약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공동체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적어지고, 그 경험이 줄어들수록, 공동체는 점점 약해집니다. 비록 저마다의 이야기가 작고 소박할지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눌 때 공동체 안에서 그 이야기는 자라납니다. 덩달아 그 이야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도 풍성해지고, 마음의 깊이와 일상의 윤택함도 더해집니다. 물론 이야기 나눔은 때로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기회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백성우

특집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패밀리 캠프
2025년 현재, 한국 사회는 인구절벽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됐다. 합계 출산율은 어느새 0.7 이하로 내려앉았고, 학생 감소로 전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내에서도 폐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곧 대한민국 소멸이라는 바람 앞 촛불의 위기 속에서 정부와 다양한 단체는 해법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위기는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약 10년간 각 교단의 다음 세대
김재우

특집
가정 공동체의 여름 신앙 훈련을 위한 부모 교육
168시간 중 단 1시간 “어린이들이 일주일 168시간 중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1시간입니다. 이 시간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파이디온선교회가 부모 교육을 제안하며 캠페인처럼 외치는 말이다. 일주일은 총 168시간이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자녀의 신앙 교육을 일주일에 단 한 번, 부서에서 진행되는 1시간 남짓한 주일예배를 통해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168시간 가운데 단 1시간만으
고종율

특집
가정 예배, 대화와 질문이 중요하다 다우리교회 임경근 목사
가정을 신앙 공동체로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가정 예배 전문가인 임경근 목사를 찾았다. 임 목사는 네 자녀를 홈스쿨링으로 양육했을 뿐만 아니라, 《교리와 함께하는 365 가정 예배》, 《가정 예배 어떻게 할 것인가?》, 《꼭 집어 알려 주는 가정예배 가이드》 등을 저술해 가정 예배의 중요성을 나누고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2001년 네덜란드 아펠도른신학교에서 개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2년
이민구

특집
하늘의 유산이 가정의 유산으로
한국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앙 공동체의 중심이 교회에서 가정으로 부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정은 더 이상 단순한 신앙의 수혜자가 아닌 신앙 형성의 중요한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2025년 여름 행사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접근이 요구된다. 교회 안이 아닌 가정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가족의 신앙 유산을 확인하고 나누는 시간을 기획해 보는 것이다. 특히 신앙 1세대와 2세대가 각자의 위치에서 신앙 유산을 정리하고
이화정

특집
교회 여름 사역의 방향을 제안한다
영적 여정으로서의 여름 사역 교회의 여름 사역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다지는 영적 여정이다. 이 시기를 통해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로 신앙을 재점검하며, 영적인 회복을 경험한다. 또한 교회의 여름 사역을 통해 교회 내 온 세대가 함께 모여 예배하고 봉사함으로써, 교회의 공동체성이 더욱 깊어진다. 특히나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과 양육은 여름 사역의 핵심적 요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름 수련회, 캠프, 단기 선교 등
이현철

특집
전교인수련회, 은혜로 승부하라 40년 이어온 남군산교회 온가족수련회
다음 세대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세대 통합 양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세대통합예배가 강조되고 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 세대에 믿음과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 세대통합예배가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인이 많지 않고 다음 세대 예배가 따로 없어 세대통합예배를 자연스럽게 드리는 작은 교회와 달리,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의 경우 매 주일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는 일이 쉽지 않다. 여전히 자녀가
이신사

특집
키워드로 준비하는 세대통합 수련회 1 : 신앙 전수
2014년에 영국의 부루더호프 공동체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미국 부루더호프 공동체에서 온 스무살 갓 넘은 청년을 만났다. 이 시기 청년들은 다른 대륙 공동체에 1-2년간 머물며 공동체원으로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이 공동체에 남기를 선택한다고 한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은 자녀 세대에게 공동체의 정체성과 가치가 전수됐을 때 가능하다. 오늘 우리가 고민하는 신앙 전수는 이와 같은 특성이 있다. 다음 세대인 자녀가 “하
장한섭

특집
키워드로 준비하는 세대통합 수련회 2 : 환경
들어가는 말: 지구를 돌보는 소명을 깨닫다 기후 위기는 현대사회의 시급한 과제이며, 모든 세대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다. 어린 시절 교회 여름 수련회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말씀을 묵상하던 그 순간들이 우리 안에 창조 세계를 향한 경외심을 심어 줬다.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님으로부터 창조 세계를 돌볼 특별한 책임을 부여받았으며, 이는 나이와 세대를 초월하여 모든 믿는 자가 함께 감당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유미호

특집
키워드로 준비하는 세대통합 수련회 3 : 소통과 공감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이 목회의 중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족이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교회가 신앙교육의 중심 역할을 할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목회적 변화였다. 하지만 이는 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가정을 신앙 전수의 주체임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가정과 함께하는 교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가정 예배를 시도하는 교회나 세대통합 예배를 드리며 가정 신앙 전수에 강조점을 둔 목회로 무게 중심
송길원

특집
온 세대가 만드는 FUN한 여름 이야기 부천 성만교회
2019년에 한국갤럽이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조사한 결과, 1위는 단연 장미(32%)였다. 우아한 형태와 풍부한 향기로 장미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기념일이면 장미가 빠지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장미축제에는 늘 관광객이 몰린다. 장미가 절정으로 피어나는 5-6월이면, 부천 백만송이장미원에서도 장미축제가 열린다. 151종의 장미가 2만여 평의 공원을 가득 채운다. 한
안소희

특집
아웃리치(outreach)에서 인리치(inreach)로
동네작은학교는 경기도 광주에서 다문화 초등학생을 돌보고 가르치는 주말학교다. 4년 차에 들어서면서 서울과 인근 크고 작은 교회가 협력해 다문화 어린이들의 학습과 신앙을 돌봐 주는 학교로 자라가고 있다. 이제는 독립적인 교실과 강당 등을 구비해서 좋은 교육을 실천하는 장으로 섬기고 있다. 최근 예상치 못한 콜라보 사역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은, 성령께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드러내고 계신 자리로 보인다. 도전은 원
김종일

특집
여름 섬김 사역, 준비에서 실행까지
여름을 맞아 신앙을 나누고 실천하는 교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단기선교 형식으로 농촌 교회나 미자립 교회 등에서 다양한 방식의 섬김과 봉사를 진행한다. 여름 국내 단기선교의 핵심 목적은 지원 대상 교회가 해당 지역에서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 아래, 많은 교회가 지역 교회를 지원하는 동시에 그 지역사회 전체를 섬기는 활동을 병행한다. 즉, 도움이 필요한 교회의 사역을 지원하고, 교회가 속한 마을 주민
이동환

특집
여름 사역으로 하나 되어 상생하는 작은 교회들
과거에도 연합 예배, 연합 수련회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전과 다른 모습의 연합 예배, 연합 수련회가 진행된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한 목적의 연합 예배와 수련회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작은 교회들이 힘을 모아 다음 세대를 양육하자는 마음으로 연합 예배와 수련회를 진행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수원 지역 다음세대교회연합(이하 다세연)도 이에 해당한다. 이 글에서
김기회

목회

목회
여름 사역 준비는 OTT ‘퐁당’에서 | CGN과 함께하는 퐁당(6)
교회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름성경학교, 청장년층 참여가 높은 아웃리치(단기 선교), 큰 결심으로 떠나는 성지순례까지, 형태는 다르나 하나님을 깊이 알고자 하는 열기로 가득한 이 시기, 다채로운 여름 사역에 활용할 만한 ‘퐁당’ 콘텐츠를 소개한다. 1. ‘랜선 성지순례 가이드’ : 성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는 콘텐츠 성지순례를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있다면 다큐멘터리 〈바울로부터
전진국

목회
광주청사교회: 한국 교회 부흥의 영성을 전수하는 마룻바닥처치스테이 | 이색 목회 현장(31)
템플스테이가 한창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유명 연예인이 절에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모습이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이 종교와 상관없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BNR, 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대인들의 특성이 템플스테이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불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해, 불자를 양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교회도 처치스테이에 도
이민구

목회
포도나무동산교회: 빈손으로 시작해 나눔으로 꽃피우다 | 디아코니아 목회(17, 마지막)
나눔과 섬김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삶의 명령이자 교회의 5대 사명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포도나무동산교회(담임 정왕훈 목사)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지역사회를 향한 섬김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교회 주변에는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어, 이들을 향한 돌봄과 지원은 교회의 주요 사역 중 하나다. 정왕훈 목사는 독거노인 집수리, 사랑의 밥퍼 사역,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사회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섬김 사역으
이동환

목회
괴산중부교회: 분명한 목표와 전략으로 전도하라 | 복음을 전하는 전도 현장(14)
전도는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잃어버린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돕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전도한다. 하지만 동시에 전도는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미자립 교회에게 전도는 교회가 지속될 방법이자 목회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괴산중부교회 담임 이요한 목사도 그랬다. 이 목사는 2009년에 교인이 한 명뿐이던 괴산중부교회에 담임 목사로 청빙을 받았다. 그는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
안소희

목회
에필로그: 진 목사의 편지 | 교리설교,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12, 마지막)
그 후 3년 오후 예배의 강복 선언과 함께 장엄한 오르간의 후주가 예배당 전체에 울려 퍼진다. 예배의 마침이다. 무겁고 둔탁한, 장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서고 공간에 움직임이 생긴다. 깊고 진중한 하나님의 임재하심 너머로 일어나는 사람들의 활동이다. 이제 ‘회중’은 ‘활동인’이 된다. ‘귀’가 ‘발’이 된다. 곧 ‘듣는 이&
윤석준

목회
자녀, 꽃길보다 믿음의 길을 걷게 하라 | 흔들리지 않는 가정(5)
관심 - 속한 세상에 마음의 길을 내다 살고 있는 동네의 호숫가 공원 근처를 걷다 보면, 자전거나 킥보드 등을 타고 나온 가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해 전 마주친 한 가족의 모습은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은 서글픈 모습이어서 잊혀지지 않고 불쑥불쑥 떠오른다. 보조 바퀴가 달린 네 발 자전거에 올라탄 7-8세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는 안전모를 야무지게 쓰고 있었고 마스크 때문에 눈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김대진

신학·설교

신학·설교
복음이 만들어 낸 놀라운 결과 로마서 5:1-21 | 중심 주제가 있는 로마서 설교(8)
로마서 4장에서 바울은 복음을 경험한 아브라함을 예로 들었다. 그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여겨졌으며, 그로 인해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됐다. 특별히 바울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었음을 강조한다.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것이며, 죄의 용서와 칭의의 결과를 가져온다. 로마서 5장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성도가 하나님과 화
조광현, 김명일

신학·설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10)
창조와 종말의 눈으로 바라본 하나님 나라 성경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이 처음 창조 때 이 땅에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며,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의 핵심 역시 하나님 나라다(막 1:15; 마 4:17; 9:35; 눅 10:9). 창조가 이 땅에 하나님이 자신의 나라를 세우신 최초 행위라면, 새 창조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과 성령의 오심을 통해서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시작하신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사
류호영

신학·설교
성경과 기독교 전통에서의 사랑(φιλία, ἔρως, ἀγάπη)의 의미 | 헬라어 산책(5)
사랑은 기독교 정신의 핵심이며 요체다.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기원한다는 면에서 신적 속성에 속하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요구된다는 면에서 인간적 속성이기도 하다. 사랑은 속성일 뿐 아니라 구체적 행동이며 또한 윤리적 이상(理想)이다. 성경과 기독교 신학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어휘는 다양하다.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로 표현된 사랑의 유의어, 동의어 개념들을 엄밀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그 단어들을 한국
조재천

신학·설교
십자가의 길, 자기 부인을 통한 자아실현 | 신자의 삶(17, 마지막)
오염된 비전 한국 교회에서 비전이라는 이름은 여러 방식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교회의 ‘교육’관은 주로 ‘비전’ 센터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청년, 대학부 학생들은 ‘비전’ 트립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자주 간다. 각 교회 목사들은 자신들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강단에서는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가 지속적으
이성호

신학·설교
새로운 가톨릭을 만들다: 트리엔트 공의회 | 종교개혁의 사회사(19)
개신교 학자들은 트리엔트 공의회로 대표되는 가톨릭의 종교개혁을 오랫동안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이라는 틀 안에서 이해하려고 했다. 가톨릭 교황은 교회 개혁에 대한 인식과 의지가 없었다가 루터의 종교개혁 때문에 수동적으로 개혁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그런데 이제 종교개혁사 연구에서는 가톨릭교회의 개혁을 이 틀에서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가톨릭교회 내부에서 개혁에 대한 열망과 요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보고 가톨릭 종
최종원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로봇과 교감하고 사랑하는 시대의 명암 | 이달에 생각한다
AI 기업들의 돌파구, 인간과 AI의 감정적 교류 지난 2-3년 새 인공지능은 크게 두 방면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다. 원래 202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것은 자율주행 인공지능이었다. 그러나 자율주행 인공지능의 발전이 사실상 3단계 문턱에서 막혀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과대광고만 가지고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박욱주

이슈와진단
선교 140주년, 한국 개신교 출발점 톺아보기 | 이달에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시작점, 첫 번째 방향을 제시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무엇이 우리의 특별한 삶의 방식을 탄생시켰는지, 자신에게 또는 자식이나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영원한 교훈>, 1940)1 가장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역사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조언이다. 2025년, 한국 개신교회는 140년 역사를 맞이했다. 그 시작점을 차분히 되짚어 초심을 회복하고,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리세팅
하희정

이슈와진단
영화 〈계시록〉 | 미디어 속 트렌드
비가 오는 거리에서 한 소녀가 위태롭게 걸어간다. 아니, 쫓기고 있다. 황급히 걸어 올라간 곳은 교회다. 소녀가 도착한 그곳에 쫓던 남자가 들어서며 웅크린다. 목사와 성도들은 손을 들고 열심히 찬양하지만, 그곳에서 한 사람은 불안하고, 한 사람은 태연하다. 그 한 사람은 납치당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납치범이다. 이 사건 앞에서 교회 그리고 국가, 신앙과 공권력은 아무런 보호와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영화 〈계시록〉의 첫 장면이다.
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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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심장을 뛰게 하는 성경교수법》의 저자 함영주 교수 | 저자 인터뷰
교회학교 성경 공부 시간, 아이들은 소란하거나 산만하기 일쑤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주의 집중시키느라 얼마 되지 않는 공과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성경 공부 시간 아이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은 없을까. 《심장을 뛰게 하는 성경교수법》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법을 이론편부터 실천편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풀어 놨다. 성경교사가 알아야 할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끈 것이 특징이다. 저자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 기독
권자영

북리뷰
<아가서〉 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8)
과연 아가서만큼 독특한 성경이 또 있을까? ‘(남자가 여자를) 알았다 임신했다 낳았다’라는 극도로 절제된 삼단논법 외에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성경의 경향성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남성과 여성의 외적 아름다움을 현란한 어휘로 묘사하는 것도 아가서가 유일하다. 여성이 1인칭 화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이토록 길게 표현하는 것도 아가서 외에는 찾기 어렵다. 표면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송민원

북리뷰
《다니엘 프로젝트》 | 교회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분석(6)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키고 고대 근동지역의 새로운 맹주가 된 바벨론 제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유다를 멸망시켰고, 유다의 많은 젊은이를 포로로 끌고 갔다. 포로로 끌려간 젊은이들 눈앞에 펼쳐진 바벨론의 군사, 경제, 문화의 위세는 가히 유대 땅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높이 14m, 너비 30m 규모의 바벨론 성문 이슈타르(현재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돼 있음)를 본 유대 젊은이들은 세상의 중심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했을
고원석

북리뷰
앨런 F. 데이비스의 《히브리 성서를 열다》 | 전문가의 책 읽기
앨런 데이비스는 이미 《하나님의 진심: 구약성경, 천천히 다시 읽기》로 국내에 소개된 저명한 성서학자다. 지난 35년간 미국과 여러 나라의 신학 교육 현장에서 제기돼 온 질문이 이 책 집필 동기였다고 밝혔듯(p. 12), 구약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이들의 의문과 고민이 고스란히 각 페이지에 담겨 있다. 우선 저자는 이 책의 ‘제목’과 ‘목차’ 및 ‘서론’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
하경지

북리뷰
지용근 외의《한국 교회 진단 리포트》 | 전문가의 책 읽기
전도학자로서 늘 한 가지 질문을 되새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위기감이나 자조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이며, 그 존재 자체가 선교적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현재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복음 전파 사역을 성경적이며 성육신적인 방식으로 감당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 점에서 《한국 교회 진단 리포트》는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복음 전도자들에
남성혁

대담·화보

대담·화보
우리는 돌을 굴릴 수 있을까 | 시편 묵상 17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
한희철

대담·화보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선교 센터 | 건축 묵상 6
1776년, 정교분리가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의 스페인 가톨릭 프란체스코회는 지금의 캘리포니아 주 21곳에 원주민을 전도할 선교 센터를 세웠다. L.A. 근교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는 일곱 번째로 세운 선교 센터다. 이 센터는 선교사들이 스페인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원주민 선교 사역을 수행했던 유적지다. 지진으로 파괴되고 지금도 복원 중인 스페인풍의 건축물과 예배당, 그
이정구

대담·화보
설교자는 ‘하나님의 시인’입니다: 폴 스콧 윌슨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 | 스페셜 인터뷰
“설교는 시와 같습니다. 단순히 성경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설명하는 것을 넘어, 성도들이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설교는 예술입니다.” 획일적 진리를 거부하고 주관적 의미 해석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설교는 설명을 넘어 하나님의 행위를 드러내고 체험하게 하는 예술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설교학자가 있다. 폴 스콧 윌슨 토론토대학교 이매뉴얼칼리지 설교
백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