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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편집장의 글
목회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령화나 다음 세대 감소 등의 여러 현상은 종교적 문제라기보다는 일차적으로 인구 변화와 관련된 현상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과 과학, 의학과 산업의 발달은 영아 생존율과 평균 수명을 높이며 인구 성장을 가능케 했습니다. 인구 성장은 경제 발전과 맞물리면서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하지만 인구 팽창과 경제 성장을 경험한 대부분의 나라에 뒤따라온 패턴은 인구 감소입니다. 기대수명은 점점 높아지지만 출
백성우

특집
2050년까지 한국 기독교 장래 인구 추계 결과와 의의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55호〉에서 한국 기독교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먼저 한국 개신교 전체 교세를 분석했는데, 현재 828만 명(16.2%)인 개신교 인구가 2050년에 560만 명(11.9%)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줄어드는 기독교 교세 한국 교계는 한때 개신교 인구를 1천만 또는 1천 200만 명이라고 얘기했지만 정부 공식 통계에서는 한 번도 1천만 명을 넘긴 적이 없었다. 지난 2015년 인구센서스에서 1천만
정재영

특집
2025년 목회 방향을 위한 제언: 다시 제자도!
2025년을 위한 목회 방향의 설정은 교회마다 또 목회자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며 동일한 시대적, 사회적 영향력 속에서 살아간다는 측면에서 볼 때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될 목회적 도전과 기회와 필요를 이해하는 일은 동일하게 중요하다. 이는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되는 기술 발전이 가져오고 있는 삶의 변화들을 생각할 때,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인적인 삶과 사회적인 관계 방식의 재구성이라는 근
백성우

특집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증인이 되기 위하여
2018년 별세한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선생이 2015년 1월 29일에 짤막한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됐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 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이 글은 목사로 살아가는 내 심정을 잘 대변한다. 목
허요환

특집
급변과 불변 사이에서 4050세대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시대는 많은 것이 매우 빠른 속도로, 너무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군대 문화, 기업 경영 방식, 교육 시스템, 직업의 형태, 가치관과 사고방식 등 불과 10-20년 사이 일어난 변화는 과거 한 세기 동안 일어난 변화의 총량을 가볍게 뛰어넘은 듯하다. 실로 급변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변화는 더욱 가속화돼 초급변 사회로 나아갈 게 분명하다. 목회자로서 변화를 거부하자니 도태될까 두렵고 변화를 무조건 수용하자니 지금껏 해 오
이관형

특집
다양성의 시대, 본질에 집중하는 청년 목회
청년 목회, 본질에서 다시 출발하라 ‘아드 폰테스’(Ad Fontes)라는 말이 있다. 라틴어로 ‘기본(근원)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자들이 아드 폰데스를 외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 사상이 변질됐기에 과거의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뜻이었다. 이 말은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이기도 했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권기웅

특집
다음 세대 목회: 모든 세대와 환경, 가정과 마을을 포함하라
최근 한국 교회 종교 인구 구성에 관한 여러 조사에 따르면 ‘가족 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모태신앙(57.8%) 혹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한 경우(79.7%)가 다수를 이룬다는 보고도 있었다.1 이러한 현상은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로 대물림돼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긍정적 해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믿는 부모를 가지지
김대진

특집
변증 목회, 불신자와 명목상의 신자에 효과적 사역
무신론 시대, 변증 목회가 필요하다 필자는 해마다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를 교회에서 실시한다. 매년 11월 첫주 토요일에 실시하는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는 벌써 13회째를 맞이했다. 변증 콘퍼런스를 하는 목적은 세 가지다. 첫째는 불신자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지성적 의문을 풀어 줌으로써 마음의 경계심을 제거하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게끔 도와주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지성인 전도가 목적이다. 둘째는 교회
박명룡

특집
싱글 목회의 중요성과 방향성
지난 3월, 1인 가구 비율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 양상을 담은 〈41.6%, 1인 가구〉 사진전이 열렸다. ‘41.6’은 1인 가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전시회로 시대상을 반영한 경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시된 사진과 그림에는 외로움, 고독, 암담함, 우울함, 단절 등이 절절이 묻어 나온다. 이는 예술과 문화 분야에도 싱글이 주체로 등장했음을 의미한다.
탁영철

특집
2025년 시니어 목회 기획
《한국 교회 트렌드 2025》에 따르면 예배 참여 성도의 41% 이상이 65세 이상 시니어 성도들이다.1 이는 통계청에서 2050년을 바라보고 예측하는 40.1%를 이미 넘는 수치다. 한국 교회는 25년이나 앞서 고령화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적으로 많을 뿐 아니라 현재 시니어는 과거 10-20년 전의 시니어와 또 다르다. 현재 65세 이상의 시니어를 흔히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다. 이들은 학력 수
윤영근

특집
다문화 시대, 하나님의 선교비전을 실천하는 이주민 목회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통계월보에 의하면 2024년 9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체류 외국인은 198만 명까지 줄었다가 불과 2년 만에 70만 명이 급증했다. 지난 30여 년 간의 이주민 증가 배경에는 인구 위기와 지방 소멸,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이주민 정책이 있다. 2024년 9월 26일 법무부는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대비하는 ‘신 출입국
노규석

목회

목회
경산중앙교회: 《천로역정》으로 다음세대와 대화의 창을 열다 | 다음 세대와 연결하라(19)
‘핑.’ 다음 세대는 이 한 글자만 들어도 단번에 티니핑을 떠올린다.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2020년에 방영된 이 만화는 이모션 왕국 공주가 지구로 뿔뿔이 흩어진 마음의 요정인 티니핑들을 캐치하러 지구로 떠나 지구에 있는 한 마을에 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시즌이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티니핑만큼 인기도 더해져 관련된 완구나 기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 바람에 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골
안소희

목회
세움소교회: 카페 교회 개척과 부흥의 길 | 교회개척 프런티어(38)
한때 카페 교회가 유행처럼 생겨났다. 선교적 교회를 이루겠다는 비전과 더불어 목회자 가정이 안정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많이 달랐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1-2년도 버티지 못하는 교회가 많았다. 10년째 안정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며 교회 사역을 이어 온 A 목사도 카페 목회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카페가 잘 되도, 안 되도 문제입니다. 잘 되면 너무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겨 교회 사역에
이민구

목회
양서중앙교회: 과거와 현재를 잇고 교회와 세상을 잇는 공간 | 교회 사역 리모델링(59)
지난 10월 25일 방문한 양서중앙교회는 1964년에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개척됐다. 당시만 해도 교회 주변은 건물도 아파트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특히 나라에서 군부대 작전 수행을 위해 30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게 규제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렇게 열악했던 양수리는 두물머리와 명물 핫도그로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교회 주변에도 많은 주거 시설과 상가가 들어섰다. 2007년 김신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했을 때는 교회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짙게
안소희

목회
헤아교회 318희망봉사단: 10년째 따뜻한 집수리로 이웃 사랑을 실천합니다 | 디아코니아 목회(13)
교회가 하나님 사랑을 세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작지만 이웃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처럼 귀한 일이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헤아교회는 담임 현경호 목사가 부임한 후 2002년부터 이웃 사랑과 섬김을 중요한 사역 비전으로 선포하고 매월 이웃사랑 주간을 지켜오고 있다. 2007년에는 318희망봉사단을 구성해 사역을 체계화하고, 특히 2015년부터는 사랑의 집수리 사역을 꾸준
이동환

목회
히브리서 종말론에 나타난 유대 묵시 체계: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이지혜 교수 | 신진학자 초대석(25)
히브리서의 종말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유대 묵시문학의 배경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이지혜 교수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의 소망 없는 타락과 그에 따른 비극적인 결말을 목도하며, 회복되어진 창조 세계와 하늘 세계가 합하여 이뤄질 하나님 나라를 소망했던 유대 묵시문학의 배경으로 히브리서를 읽을 때,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M.Di
이민구

목회
오래 보면 그 시간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민들레교회 김영준 목사 | 연재 필자 인터뷰
김영준 목사는 2019년 1월부터 〈목회와신학〉 ‘그림으로 묵상하기’ 연재를 맡아 6년간 독자들과 호흡했다. 고흐의 〈가지치기한 버드나무〉로 시작해 엡스타인의 〈다윗과 아비삭〉까지, 한 장의 그림과 한 편의 글로 성경을 이야기한 그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독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제 2024년 12월호를 끝으로 6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글로만 만났던 김 목사를 지난 10월 31일에 김포시 양곡리에 위치한 책방
안소희

목회
단어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 | 교리설교,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7)
교리문답을 읽고 이해하는 일, 더군다나 이것을 설교하려고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이 교리문답 자체에 대한 이해의 수준, 그 이해의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성경의 필수 요절 3천 개를 달달 외우는 사람은 특정 상황이 닥쳤을 때 쉬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실용성이 아니라 이해의 정도를 드러낸다. 달리 말하자면 ‘전문성’이다. 어떤 상황에 어떤 본문이 어울리겠다는 판단은 상
윤석준

신학·설교

신학·설교
세계 개혁교회 목회자 청빙과 한국적 적용 제언(1) 독일 개신교회, 호주와 미국 장로교회의 담임 목사 청빙 과정을 중심으로 | 세미나 현장 중계
※ 본고는 지난 10월 18일, “한국 교회의 목회자 청빙 절차, 공정한가?”를 주제로 개최된 공적신학과 교회연구소 세미나에서 발표한 글을 축약한 것으로, 한국 교회의 목회자 청빙 과정에 대한 제언을 목적으로 두 차례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첫 원고에서는 세계 개혁교회의 목회자 청빙 과정과 특징을 주제로 독일 개신교회, 호주 장로교회, 미국 장로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과정 사례를 소개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다. 다음 원고에서는
이상조

신학·설교
복음이란 무엇인가? 로마서 1:1-7 | 중심 주제가 있는 로마서 설교(2)
로마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인사말(1-7절)에서 바울은 로마서 전체의 중심 주제를 “하나님의 복음”(1절)으로 제시한다. 로마서 1:1-7 중심 주제 이 단락은 바울의 자기 소개와 인사말을 통해 복음의 기원, 핵심 내용, 범위, 결과를 설명한다. 복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됐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됐다. 또한 복음은 모든 민족을 위한 것이며 복음을 통해 은혜와 평강이 주어진
조광현, 김명일

신학·설교
성경 읽기,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신자의 삶(11)
개신교는 책의 종교다. 이것은 로마교회와 개신교를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다. 종교개혁 이전만 하더라도 성경은 신자들에게 닫힌 책이었다. 예배 시간에 화려하게 장식된 성경 책을 향해 무릎을 꿇거나 기도하는 신자가 많았지만 그 책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신자는 거의 없었다. 성경 책 자체가 엄청나게 비쌌을 뿐 아니라 라틴어로 기록돼 있어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성경을 읽을 수 있었다. 성경을 허락 없이 번역하는 경우에는 화형을
이성호

신학·설교
급진 종교개혁 재평가: 진정 급진적이었는가? | 종교개혁의 사회사(13)
급진적 종교개혁의 개념은 1962년 조지 헌스턴 윌리엄스에 의해 소개된 이후 계속해서 재정의됐다. 아나뱁티스트가 급진주의 운동으로 알려진 이유는 역사적 맥락에서 유추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아나뱁티스트와 농민전쟁의 연관성이 놓여 있다. 대부분의 학자는 이 두 현상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사회사가 제임스 스테이어는 아나뱁티즘과 농민전쟁이 양방향으로 서로 얽혀 있다는 종래의 관점을 수정한다. 분명히 초기
최종원

신학·설교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 나라의 전복성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5)
여는 말: 십자가 형태의 하나님 나라와 비움의 창조 하나님은 이 땅에 인류의 구속과 새 창조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든 것 같이 인자가 십자가에 달리실 정도로)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라고 말씀하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 사랑에 의한 창조는 무엇이 부족한 하나님이 인간 창조를 통
류호영

신학·설교
제자도의 현대적 실천을 위한 제언 | 제자도의 역사적 고찰(12, 마지막)
지난 기독교 20세기 동안, 제자도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 중심 내용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달려왔다. 여기서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제자도가 신앙의 핵심 가치이자 이정표가 되지만,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는 제자도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때로는 변방에 밀려 예식과 여러 프로그램으로 신앙이 채워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자도를 기반으로 한 제자훈련은 교회의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 정도로만 취급을 받아 온 것이 사
하도균

신학·설교
그리스도에 대한 교부의 묘사와 변증 나지안주스 그레고리우스의 Oration을 중심으로 | 교부와 현대의 만남, 교부 신학과 목회(12, 마지막)
그리스도론에 대한 교부들의 이해 사도들이 활동했던 1세기 이후 4세기에 이르기까지 교부들의 신학과 신앙의 중심에는 ‘그리스도론’이 있었다. 이 시기 이단과 교리적으로 가장 첨예한 논쟁을 벌였던 주제 또한 그리스도론이다. 1세기 말과 2세기 초 안디옥의 감독 이그나티우스가 속사도 교부로서 역할을 감당할 때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신학 주제 역시 그리스도론이었다. 그가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기록한 일곱 서신(에베소, 마
조윤호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인간 태아는 낙태법의 영구적인 터전: 미국 로 판결과 돕스 판결 비교 분석 | 이달에 생각한다
낙태에 관한 판례 하나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미국의 로 판결에 의해 낙태죄가 폐지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태아 살해가 가속화된 반면, 로 판결(Roe vs Wade)을 폐기한 돕스 판결(Dobbs vs Jackson)에 의해 미국 태아들의 운명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1 로 대 웨이드 판결: 태아의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임산부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판결 1. 사건의 경위 로
이상원

이슈와진단
《채식주의자》로 본 여성에 대한 온정과 이해의 명암 | 이달에 생각한다
지난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이로써 한강 작가는 대한민국이 배출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이자 최초의 문학상 수상자로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그녀가 집필한 소설들은 비교적 일관되게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권력자들이 가한 폭력으로 무너진 사회적 약자의 삶을 잔인하리만치 무덤덤하게 기술해 독자로 하여금 그 폭력의 으스스함과 무자비함을 실감하게 한다. 특히 세 부류의 피해자를 주목
박욱주

이슈와진단
친밀하고 치밀하게 다가와 치명상 입히는 아프리카의 한국 이단들 | 해외에 퍼진 한국 이단들(6, 마지막)
아프리카는 다양한 국가,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젊은 대륙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아시아 50개국, 남북미 49개국, 유럽 49개국, 오세아니아 24개국, 그리고 아프리카를 가장 많은 57개국으로 분류하고 있다.1 아프리카의 총인구는 약 14억 2천만 명이며, 2024년 현재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수단, 우간다, 알제리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세계 중위
탁지일

이슈와진단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 | 책으로 시대를 읽다(6)
《불안 세대》는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그리고 부모의 과보호 양육이 어떻게 아이들의 정신에 해를 끼치는지 보여 주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부제는 ‘이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다. 스마트폰에 빠져 외로움과 우울, 현실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른바 ‘불안 세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린
한재욱

북리뷰

북리뷰
《히브리어의 시간》의 저자 송민원 교수 | 저자 인터뷰
고대 이스라엘에서 쓰인 히브리어는 지금도 성경의 독자들에게 문턱이 높은 언어로 통한다. 《히브리어의 시간》은 이 낯선 세계가 또 다른 울림이 돼 히브리어를 통한 하나님과 인간 이해는 물론이고 히브리적 사고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 송민원 교수는 원어 성경의 세계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돼 성경 본연의 소리가 담긴 깊은 심연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송 교수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한신대 신약학과 초대교회사, 미국 맥
권자영

북리뷰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하나님의 선교, 세상을 바꾸다》 | 목회자의 서재
한국 교회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굳이 이런저런 지표를 언급할 이유가 없을 정도다. 이는 비단 한국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적어도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여러 나라의 교회가 비슷한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위기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위임령은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에게 자각시킨다. 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지난 30년간 선교학과 성경신학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해 온 학자다. 그는 건실한 구약 학자로서 수
송태근

북리뷰
〈에스라·느헤미야〉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2)
이스라엘 역사와 구약성경에서 바벨론 유수는 ‘어둠의 시기’다.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식인 성전은 파괴됐고, 유대 백성은 포로가 돼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포로민들은 이방신에 대한 경배를 강요받았으며 정결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어려움의 시기를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을 통해 버텼고, 70년 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포로민들이 유대로 돌아온 이후에도 어려움은 계속됐
김사무엘

북리뷰
레베카 코닌딕 드영의 《매혹적인 악덕들》 | 전문가의 책 읽기
‘죽음에 이르는 7대 죄’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교회에 꽤 알려졌고 또 교회 강단에서 시리즈로 설교돼 온 주제다. 이 주제를 시리즈물로 설교하는 경향이 생기고 또 조금씩 확산되면서 한국 교계에서 일종의 작은 흐름으로 흐르는 듯하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7대 죄는 성도들이 살아가면서 실제로 늘 유혹받고 넘어지곤 하는 죄악들이다. 그렇기에 목회자는 성도의 성
신원하

북리뷰
브라이언 샌더스의 《마이크로처치》 | 전문가의 책 읽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만나면 이런 질문이 이어진다. “교회는 어디에 있나요?” 혹은 “성도는 몇 명인가요?” 이런 질문 속에는 교회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교회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사람은 교회는 건물이라는 인식이 의식 어딘가에 있다. 성도는 몇 명이냐고 묻는 사람은 교회를 재정이나 규모로 보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목사님 설교는 어때요?”라고 묻기도 하고 &
정태형

대담·화보

대담·화보
엡스타인의 〈다윗과 아비삭〉 | 그림으로 묵상하기 72, 마지막
수채화 속 붉은 커텐은 마치 숱한 전투에서 노인이 흘린, 흐르게 한 피 같다. 피가 더 이상 흐르지 않을 성싶은 노인 다윗의 몸을 농축된 피가 가득해 검게 비출 정도로 젊은 아비삭이 온몸으로 덮고 있다. 하지만 다윗의 몸은 축 늘어진 채 반응하지 않는다. 식어 가는 몸을 따뜻하게 하려 후궁 아비삭을 들였지만 소용없다(왕상 1:1-4). 아름다움을 보고도 심장이 뛰지 않기 때문이다. 심장이 뛰어야 체온이 올라간다. 아름다움을 보고도 심장이 뛰지
김영준

대담·화보
같은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도 | 시편 묵상 1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1-3 시편 133편은 형제들이 모두 모여 한 곳에 사는 일을 축복한다. 이는 몇 가지를 연상케 한다. 먼저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뉜
한희철

대담·화보
예수님의 방식을 따르는 제자 훈련에 집중하십시오: 호주 크로스웨이교회 데일 스티븐슨 담임목사 | 스페셜 인터뷰
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성도 수가 7%도 안 되는 호주 사회에서 혁신적인 제자 훈련 사역을 통해 의미 있는 부흥을 이루고, 이제 그 영향력을 통해 다른 교회를 함께 세워 가는 교회가 있다. 데일 스티븐슨(Dale Stephenson) 목사가 섬기고 있는 크로스웨이교회(Crossway Church)다. 그는 반기독교적 무신론자였지만 젊은 시절 예수를 믿고 이제는 목회자가 돼 크로스웨이교회를 영향력 있는 목회로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백성우